물러서지 마 - 예수를 온전히 따르기 위하여
데이비드 플랫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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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마>는 데이비드 플랫 목사가 낙심과 환멸, 상처와 의심, 분열을 겪고 있는 이 시대 크리스천들을 위해 쓴 책이다.

핵심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나의 복음을 깨뜨리고 다시 제대로 선 예수의 복음을 마음에 세우라는 것. 이 과정에서 힘들고 포기해야하는 것이 있더라도 물러서지 말라는 강한 응원의 메세지도 함께 담겨있다.


현실은 바램과는 멀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예수님을 높이는 성경적인 복음을 버리고, 그 자리에 개인의 안위와 권력, 풍요를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는 아메리칸 복음이 이미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저자가 말하는 아메리칸 복음이란 '아메리칸 드림에 기독교의 색깔만 입힌 거짓 복음'이다.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 안에서도 사람이 모이면 그 속에 의심과 분열이 싹튼다. 개인의 편견에서 시작해서 집단과의 싸움이 되어 서로 이간질하고 다툼이 일어난다. 연합으로 나아가는 진정한 복음이 적대감과 분열을 상징하는 단단한 벽이 되어 서로가 외면하고 예수님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형된다.

분열의 예는 너무 많다. 인종(피부색), 정치, 개인의 영적인 신념, 교회마다 가진 리더쉽과 신학적 이슈, 그 외 형식적인 취향등 개인에서부터 교회라는 조직까지 온갖 편견과 차별, 각자의 입장에 따라 뿔뿔히 흩어지는 모습들이 예수님을 중심으로 연합한 무리를 찾는 것보다 오히려 더 쉽다.

다시 예수님을 중심으로 우리가 연합하려면, 기존의 잘못된 것을 사정없이 깨부셔야 한다. 설사 그것이 세상적인 기준으로 성공한 것이라고 해도, 일단 깨달았으면 물러서지 말고 예수의 진정한 복음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성경적인 모습이 아닐까. 또 한번 나의 신앙생활에 대해 깊은 성찰을 갖게 된다.


눈에 보여지는 모습보다 그 속의 마음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온갖 불필요하고 세상적인 껍질에 싸여 아무것도 깨닫고 있지 못하는 내가 과감히 그것을 깨고 밖으로 나와 나의 열심과 최선이 아닌 예수의 영광을 위해 살 수 있을까.

머리와 가슴은 깨달아도 실천하지 못하는 삶은 죽은 것과도 같을 텐데, 나를 포함한 세상 아래 많은 사람들이 이 간극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음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려오는 파도에 뒤로 물러서지 않고 다시 한걸음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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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자들이 떠도는 곳
에이미 하먼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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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병으로 남편이 죽고 스무 살에 과부가 된 나오미는 친정가족들과 함께 미래를 위해 서부로 떠난다. 이 시기는 미국의 서부 개척 시대로 1850년~1890년대에 동쪽 보스턴에서 서쪽 끝 캘리포니아로 이동했던 시기다.

나오미 가족이 횡단하려던 길은 마치 황야에서 헤메이는 길고 지난한 길이었다. 고단하고 위험한 길이기도 했다. 이동하는 곳곳에는 각각의 색을 지니고 살아가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고, 함께 이동하는 백인들과도 크고 작은 다툼이 자주 일어났다. 분쟁거리가 많았다는 것. 이런 다툼들은 단순히 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임 당하고 얼굴 가죽까지 벗겨서 가져가 버리는 끔찍한 사건들을 말하는 것이다.

나오미와 가족들은 위험한 길에서 오염된 물을 끓여 마시고, 가지고 온 식량을 조금씩 나눠 먹고, 지독한 멀미를 일으키는 마차 대신 하루 종일 걸어서 이동한다. 남편을 떠나보내고 곧바로 이주민의 삶을 시작한 나오미는 슬픔이 차오를 겨를 없이 오리건 트레일의 삶에서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히 가족들을 살피며 일한다.

길에서 나오미는 존 라우리라는 남자를 만나고 호감을 갖기 시작한다. 험난한 길에서 존은 나오미 가족을 도와주고, 나오미도 병들어 죽어가는 존을 정성껏 간호하여 살려내기도 한다. 오리건 트레일의 삶이 가혹할수록 나오미와 존의 사이는 더 끈끈해져 갔다. 나오미가 이 후에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상실하고 길을 잃어버린 소녀가 됐을 때에도 존은 그녀를 찾아 다시 앞으로 걸어갈 수 있게 길을 내준다.

소설 속 존 라우리는 작가인 에이미 하먼의 남편의 5대 조부님이다. 작가는 현대에 잊힌 사람들을 새로운 이야기를 통해 되살아나게 했다. 아무리 역사적 배경이라해도 소설의 그릇으로 담겨 나오기에 사실과 상상은 함께 엮이기 마련이다. 사실을 토대로 유연하고 세밀한 글로서 풍성한 살을 덧대어 오히려 더 극사실화를 구현해낸 것 같다. 게다가 셀 수 없는 많은 개척자들의 일기와 글 모음집을 읽었다는 작가의 노력이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이 책에 단단하게 뿌리내려 있다.

오래전부터 미국을 바라보면 비빔밥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되기까지 수많은 인종과 민족들이 뒤섞이며 서로를 약탈하고 지배했다. 강대국으로 성장했을지는 몰라도 이런 역사들의 잔해가 언어와 후대에 지워지지 않은 흔적들로 남겨져 있는 것 같다.

작가의 말에서 그녀는 '내 나라의 토착 유산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잊힌 사람들에게 빛을 비춰주고 싶은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이 소설은 과거의 사람들을 통해 교훈과 감동을 얻고자 하는게 아니라, 그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용기를 가지고 떠난 사람들의 모습을 이야기한 것이다. 긴 여정을 함께 하면서 그들을 통해 나 또한 삶의 한 가운데에서 돌아온 길을 되짚어보고 앞으로 갈 길을 다시 설계할 수 있게 동기를 주는 가치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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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의 A.D. 영어학습법 - 영어를 제2 모국어로 만드는
정철 지음 / 두란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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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 사교육을 통틀어 10년 이상을 공부해도 영어 한 문장 제대로 구사해서 완벽하게 말할 수 없는 좌절감은 많은 사람들이 겪어봤을 것이다. '영어는 알파벳부터', '파닉스는 반드시 해야하고, 단어를 많이 외워야 잘 된다.' 등 수많은 카더라와 미신이 있지만 그 어떤 방법을 실천하더라도 원어민처럼 읽고 말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영어가 굉장히 쉬워보인다. 지금 당장 영어 공부를 시작하고 싶어진다. 영어 학습에 대한 시점부터 완전히 달라지고 그로 인해 높은 허들이 무너지는 느낌이다. 저자는 영어를 잘하는 방법(가르치는 방법)을 달라고 열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성경을 읽어 나갔다. 태초에 한 언어에서 수 많은 언어가 갈라져 나왔다면 영어도 우리말과 한뿌리에서 나온 것이니 잘하면 그 뚫리는 방법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서.


저자는 여러가지 오류를 낳은 영어학습의 이상한 방법에 대해 먼저 체크한다. 10년 넘게 공부해도 문법을 따져가며 문장을 쪼개고 분석해가며 겨우 풀어내기는 하지만, 간단한 듣기, 말하기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희한한 실력을 쌓는 방법 말이다. 내가 겪은 영어 교육의 실체였다.

'문법을 모르면 절대 영어를 할 수 없다'는 말에 진지하게 공부해도 마치 "자동차 부품들을 완벽하게 다 알아야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P39) 라는 말처럼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니 전체를 볼 수 없다. 이 완벽주의를 버려야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것에 한발 들어설 수 있는데 처음부터 그 기회를 빼앗아 버리는 것이다. 이런 구 학습법을 저자는 B.C.학습법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저자가 깨달아 이름붙인 A.D. 학습법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우리가 모국어인 한글을 배울때처럼 하면 된다. 자음과 모음을 정확히 쓰는것 부터가 아니라 말하는 것, 구어체를 먼저 완벽히 구사하게 된 후에 글자를 배우는 순서로 하는 것이다. 이후에 나오는 저자가 깨달은 많은 비결과 방법들은 좀 더 언어의 본질과 자연스러운 습득에 가까운 것들이었다. 익숙한 것들을 잘 정리된 말로 정리해 놓은 것도 있지만 대부분이 고착화된 단단한 벽을 망치로 깨서 무너뜨리는 기분이 드는 내용들이었다.

게다가 한 분야에 오랜시간 공들여온 전문가가 과거의 유래와 지금까지 계속 되고 있는 잘못된 영어 학습법의 문제점을 짚어가며 새로운 전개의 언어 습득법을 간결하고 쉽게 제시하니 더 설득력있고 전달이 잘 되는 느낌이다.

어쨌든, 이 교육들이 더 빛이 나려면 영어 시험부터 바꿔야겠지... 변별력을 높여 평가하는 수능이라는 대시험이 오히려 아이들의 언어실력향상에 발목을 잡는 기분이 든다. 변화되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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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아이와 가볼 만한 곳 1193 - 유아, 초등 교과 추천 여행지를 담은 국내여행 가이드북, 2023-2024 에이든 가이드북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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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권의 책으로 다가오는 주말마다 갈 곳을 고민하는 우리 부부의 숙제가 해결됐다. 검색과 클릭 한번으로 수많은 여행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가이드북은 좀 아날로그적이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단순히 길찾기나 유명 관광소를 무작정 모아놓은 것이 아니다.

특히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의 여행지는 대충 위치만 알아보고 갈 수 가 없다. 사전에 이곳을 다녀와서 아이들이 어떤 즐거움과 체험을 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이 가이드북은 특별히 2년간의 노력 끝에 아이와 같이 가면 좋은 여행지를 최대한 많이 지도와 함께 정리해 놓은 집약체다.

지식별 여행지 추천

가이드북을 열면 아이들이 알면 좋은 지식을 설명해 주고 이에 해당하는 여행지를 추천하는 <지식별 여행지>가 소개된다. 초반부터 이용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것 같다. 아이들마다 궁굼해하는 것이 다르니 마치 지식의 장르를 고르듯이 풍부한 소스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유아, 초등 교과 추천 여행지를 담은 국내여행 가이드북

이 책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영유아에게 필요한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교과과정'의 커리큘럼을 최대한 여행지와 엮어냈다는 점이다. 완전히 노베이스로 책만 읽더라도 자연스럽게 여행지에 대한 관련 지식들을 습득하게 되고 자녀가 어리다면 여행지에 가서 아이에게 들려줄 이야기거리도 핵심만 담아서 가져갈 수 있게 된다. 정말 양질의 책이 아닐 수 없다.




아이와 가볼만한 곳 전국 MAP

서울부터 제주까지 지도 위에 놓여있는 수많은 여행지와 맛집, 숙소를 표시하는 픽토그램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이렇게 갈데가 많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한눈에 알아보기 편하게 제작된 지도도 편리하지만 무엇보다 뒤에 나오는 여행지의 세부 설명이 만족스럽다.

또 한번 책의 대단함을 느낀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이런 맞춤 정보를 한눈에 훑어볼 수 없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웹 사이트는 전체가 아니라 한 부분만 (보여지는 부분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보가 예상했던 것 보다 더 편파적으로 입력된다. 하지만 책은 다르다. 인터넷상으로 클릭을 수십 번해서 알아낼 수 있는 정보를 에이든의 책 한 페이지에 모두 볼 수 있다.



학년별 교과 여행지 인덱스

마지막까지 군더더기가 없다. 초등학교 학년별로 교과 여행지를 리스트업한 인덱스가 책 뒤부분에 수록되어 있다. 어느 부분을 펼쳐도 빠르고 정확하고 풍부한 맞춤 여행지 정보를 취할 수 있는 것이 나에게 정말 큰 가치로 다가온다.



이제 7월이면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벌써부터 배가 부르고 마음이 든든하다. 큰 숙제거리가 하나 줄어들어 기쁜 마음. 돌아오는 방학은 <에이든 아이와 가볼만한 곳 1193>으로 알차고 풍성한 체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해줄 수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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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라이터
앨러산드라 토레 지음, 김진희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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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헬레나는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이 유명작가는 진실을 내뱉을 용기를 내게 된다.

완벽한 남편,

완벽한 딸,

그리고 완벽한 거짓말.

4년전 자신이 했던 거짓말을 속죄하기 위해 그녀는 마지막 책을 쓴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글쓰기라는 도구로 그녀로 인해 세상에 묻힌 그래서 반드시 꺼내야만 하는 엉킨 이야기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기 위해서.

사실 헬레나는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 4년 동안 이런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려 왔다. 느슨해진 실밥 하나를 누군가가 잡아당겨 주기를. 결국 죽음이라는 막다른 절벽을 마주하자 깨닫게 된 것이다. 이미 자신의 영혼을 죽였던 과거의 이야기가 이제는 육신을 죽이고서야 세상에 알려질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열 다섯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스타작가의 인생은 오로지 책과 후회들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자신이 창조한 나만의 세계에 살아온 그녀의 인생에 남편이 나타났고 어떤 것과도 대체될 수 없는 소중한 딸을 얻었다. 허구의 이야기를 창조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텅빈 인생에 이제 소중한 존재라고 말할 수 있는 가족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글을 쓰는 것밖에 할 줄 몰랐다. 아내와 엄마로서는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했고 마치 끝나지 않을 패배한 전투를 계속해서 치루는 듯 했다.

그러던 중 4년전 그 일이 일어난다. 그 비밀은 순식간에 그녀의 가족을 무너뜨리고 영혼을 빼앗기고 사랑스러운 딸을 잃어버린 결과를 가져왔다. 수년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얼굴이 다른 것이 되어 바뀌고 괴물이 된 그 얼굴이 진짜라는 사실에 그 일은 그녀가 가진 모든 것들을 죽이고 부패하게 만들었다.

그녀에겐 선택이 한 가지 밖에 없었고,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지만 상황은 다르게 흘러갔다. 황망한 결과에 그녀는 주저 앉았고, 이 반전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휘몰아치고 읽는 독자의 마음도 함께 휘청거린다. 그리고 그 폭풍이 지나간 후 그녀에게 남은 것은 죄책감과 후회뿐이다.

소설을 읽고 나서 생각한 것이 인간과 삶의 이면성에 대한 것이다. 나 역시도 인간은 겉으로 보여지는 얼굴과 내면의 진짜 얼굴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만들어진 얼굴과 본래 민낯의 얼굴이랄까. 들켜도 상관없는 내면의 얼굴도 있겠지만 이렇게 사건을 만드는 괴물의 얼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 얼굴들과 같은 사회에서 살아갈 때, 완벽한 타인이었던 사람과 한 가정을 이룰때 일어나는 많은 부작용들을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그냥 운이 나빴다고 해야하는 것일까.

삶 역시 예측할 수 없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성공한 인생 이면에 불행한 인생이 동전의 양면처럼 포개져 있을 수도 있다. 강요된 선택이든 자발적인 선택이든 헬레나 같이 그에 따른 책임만 계속되는 인생은 버겁고 죽은 인생처럼 보인다.

인생은 우리에게 짐을 지우지만, 그 짐의 무게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그 짐을 짊어지거나 무너져 내리거나 둘 중 하나이다.

390p

강한 죄책감을 동기로 써내려간 책을 마무리하고 헬레나는 얼른 죽은 아이의 곁으로 가고 싶어한다. 남은 시간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남기는 그녀의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쩔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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