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여러 중요한 요소들을-자궁 속 공간, 생일 케이크, 부모의 애정 - 나눠 가지면서 자란 사람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자원이 어느 정도인지, 한계가 어느 정도인지를 예민하게 의식하게 된다. - P58

전화를 붙잡고 자의식을 놓아버린 채 재잘거리는 능력은 여자들의 우정만이 갖고 있는 멋진 특징이다. 그것은 관계가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증거, 그냥 아는 사이에서는 생길 수 없는 편안함과 신뢰와 관계에의 상호 투자가 쌓였다는 증거다. - P64

여성의 우정에 관한 잘못된 신화 중 하나는 여자들이 언제 어느 때고 반드시 서로를 전심으로 지지하고 돌본다는 생각이다. 좋은 생각이지만, 늘 사실은 아니다. - P65

사람들은 어떤 때 친구가 될까? 우리가 어떤 사람은 오래 친구로 유지하면서 어떤 사람은 떠나보내는 것은 왜일까? - P67

우정은 아주 어려울 수도 있고 아주 덧없을 수도 있다. 영혼의 짝을 찾아내고 그 사람에게 헌신하는 데는 - 관계를 성장시키고,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필연적인 실망을 극복하는 데는 - 시간 면에서나 감정 자원 면에서나 적잖은 투자가 든다. - P70

친구 관계에 작별을 고할 때를 아는 것은 계속 이어갈 때를 아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 P71

타인의 우주에서 내가 중심이 되고자 하는 바람에는 나르시시즘적인 측면이 있다. 허영의 기미마저 있다. - P78

사랑받는 느낌이란-진정으로 사랑받는 느낌이란-일종의 균형이 필요한 일이다. 그 느낌은 상대와 내게서 절반씩 생겨나야 한다. 사랑은 솟구쳤다가 가라앉았다가 하는 역동적인 감정이다. 가끔씩 밀려드는 의문과 실망과 애매함의 파도는 사랑의 자연스러운 물결에 반드시 있기 마련인 그 일부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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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과의 접촉을 차단해주고 가끔은 더 나아가 우리를 고립시키기도 하는 기술 덕분에 세상은 수줍음 많은 사람들에게 점점 더 편안한 곳이 되었다. 우리는 이제 동료들, 판매원들, 은행 직원들, 심지어 친구들과도 직접적인 접촉을 피할 수 있다. 대화 기술 따위는 엿이나 먹으라지. 이제 우리는 대화 대신 인터넷, 이메일, 자동화 기계를 통해서 접촉할 수 있다. 그리고 (놀랍지 않게도)그 결과 우리는 수줍음을 점점 더 많이 타게 된다. - P28

수줍음이 곤란한 것은 - 수줍어하는 사람에게도, 그와 소통하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진공 상태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줍음은 사람의 성격이라는 스튜에 들어 있는 한 가지 재료일 뿐이다. 수줍음은 다른 특징들과 섞여 있고 그리고 종종 다른 특징들에 가려져 있다 이것이 수줍음이 헷갈리게 느껴지는 한 이유다. - P33

수줍음과 침착함은 골치 아픈 결합이다. 두 가지가 함께하면 어떤 무표정한 모습, 냉담함으로 해석되기 쉬운 딱딱한 모습이 연출된다. - P34

수줍음은 오해로 통하는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 P35

나는, 홀로 걸어가며 속으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나는, ‘우리의 나라‘에서 살아가는 외톨이 은둔자다. - P44

우리라는 단어, 이것은 꽤 무거운 단어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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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때로 사람을 바꾼다. - P6

우리는 고립을 지리와 상황의 결과로 여기곤 한다. 혼자가 된 과부, 남편은 죽고 아이들은 다 자란 여자, 그는 고립된 사람이다.
늙고 쇠약한 사람, 아예 물리적으로 바깥세상에 나갈 수 없는 사람, 그들은 고립된 사람이다. 하지만 고립은 또한 마음의 상태일 수 있고, 실제로 종종 그렇다. 칩거해야 한다는 생각이 선택을 결정짓는 상태인 것이다. - P16

친구는 중얼거렸다. "늘 혼자 있다니. 얼마나 즐거울까 - P17

고립은 -고립되고 싶은 충동-은 두려움과 자기 보호에 관련된 일이다. 고립은 고치를 만드는 것, 매혹적으로 편한 나머지 벗어나기가 어려워지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 P17

고립은 또한 음흉하다. 우울증과 똑같은 방식으로, 그것은 잡초처럼 슬금슬금 자라나서 당신을 붙들고는 다시는 놓아주지 않는 어떤 마음 상태다. - P18

고독과 고립의 경계선은 무척 가늘고 모호하며,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기에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다. - P18

고독은 차분하고 고요하지만, 고립은 무섭다. 고독은 우리가 만족스럽게 쬐는 것이지만, 고립은 우리가 하릴없이 빠져 있는 것이다. - P19

혼자 있는다는 것, 그 모든 다양한 형태는 -혼자 살거나, 싱글이거나, 배우자나 가족이나 친구들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을 갖거나- 연습이 필요한 기술이다. 고독은 어려운 일이다. 자신을 돌볼 의욕이 있어야 하고, 자신을 달래고 즐겁게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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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다른 부분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 - P92

나는 항상 이렇게 한다. 어떤 일을 착수해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는 것이다. - P102

그래서 나는 세미나 준비를 했고, 그날이 오자 세미나실에 들어가서 경험 없는 젊은 친구들이 자주 하는 일을 했다. 칠판에다 방정식을 잔뜩 쓴 것이다. 알다시피, 젊은 사람은 〈물론, 저것은 여기에 반비례하고, 따라서 이것은 이렇게 되고......>라고 말할 줄 모른다. 듣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그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그냥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연사는 이것을 모른다. 그는 계산을 해야 알 수 있다. 그래서 방정식을 잔뜩 쓰는 것이다. - P107

그런데 이때 기적이 일어났다. 이런 기적은 내 인생에서 계속해서 일어났고, 그것은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내가 물리학에 대해 생각하고, 설명할 것에 정신을 집중하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나는 완전히 초연해졌다. 그래서 말을 하기 시작한 뒤부터는 방에 누가 있는지 잊어버렸다. 나는 아이디어를 설명했고, 그것이 전부였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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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물리학자가 뭐하는 사람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기업에도 물리학자거 맡을 일자리는 전혀 없었다. 공학자는 괜찮지만, 물리학자에게 무슨 일을 시킬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2차 대전이 끝나자 상황이 완전히 거꾸로 되었다. 어디에서나 사람들은 물리학자를 원했다. - P68

나는 여러 학교에서 다양한 많은 것들을 배웠다. MIT는 아주 좋은 곳이다. 모교를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나도 MIT를 무척 사랑했다. 이 학교는 스스로 그 정신을 만들었으며, 구성원 모두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전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없을지 몰라도, 최소한 미국 과학 기술 발전의 중심지라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뉴욕에 대한 뉴욕 사람들의 생각과 닮았다. 그들은 나라의 다른 부분은 안중에도 없다. 뉴욕에 있으면 균형 감각을 잃고 뉴욕에 사는 것이 아주 좋게 생각되며, 자신은 특별히 선택되었으며 거기 사는 것이 행운이라고 계속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 P83

그래서 MIT는 좋은 곳이지만, 다른 곳에서 대학원을 다니라는 슬레이터 교수의 충고도 옳았다. 그래서 나도 학생들에게 똑같은 충고를 한다. 세상의 다른 부분은 어떤지 배우라고. 다양성은 좋은 것이다. - P84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어, 단지 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라고 할 때 이것은 내가 실제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다르게 표현하는 것일 수 있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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