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시
바바라 오코너 지음, 이은선 옮김 / 놀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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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화로도 개봉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신작 위시입니다. 이번 작품도 역시나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개가 나오는 작품인데 아무래도 이 작가는 동물을 주제로 한 아동작가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합니다. 특히 개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말이죠.

본래 롤리라는 곳에서 아빠, 엄마, 누나 그리고 찰리 이렇게 4명이 살던 찰리는 매일 쌈박질을 해서 현재 교도소 복역중에 있고, 엄마는 가사는 뒷전에 두고 흔히 히키코모리같이 지내며 문제가 많은 그런 가정에서 살고 있으며 두 딸에게 조차도 관심이 없던 재키와 찰리는 사회복지과에서 현재 있는 가정에서 격리조치를 받게 되어 재키는 친구네 집에 그리고 찰리는 이모인 버서가 있는 콜비에 가서 살게 됩니다. 그러면서 찰리에게는 모르게 조금씩 행복이라는 기적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걸 찰리는 눈치를 채지 못하죠. 매일 어떤 것에도 의미를 두고 소원을 비는 버릇이 있는 찰리는 이모의 시골마을에서 어떻게든 벗어나 막연한 희망을 품고 본래 있던 도심의 롤리로 어떻게든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어서 매번 기도를 하는데 아이의 눈에서 바라보는 상황과 현실을 그렇지 못하죠. 아빠의 그 쌈닭기질을 물려받은 찰리는 현재 이 환경이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욱하면 주변 아이들에게 주먹질을 휘두르는데 그런 그녀에게 절뚝거리며 다니는 하워드가 자신은 책가방친구라며 훈계아닌 훈계와 주의를 주는데 욱할때마다 파인애플이라며 자기암시를 가하면서 가라앉히라고 하죠. 그렇게 자꾸 밀쳐내지만 밀어낼수록 더 다가오는 하워드에게 어느새 익숙해질 쯤 그녀에게 길강아기인 위시본이 눈에 띄게 되고, 그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온통 머릿속에 그 강아지 생각뿐인 그녀는 한동안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보단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우여곡절 끝에 결국 그 위시본을 잡아서 같이 살아가게 됩니다. 찰리가 위시본에게 끌린 것은 어쩌면 그녀는 자신도 방황하는 현재 이곳에 있을 사람이 아닌 롤리에 가족들과 함께 같이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인지 모릅니다. 그렇게 거스와 버서의 이모와 이모부 집에서 살면서 알게 된 자신의 엄마의 과거의 일과 실은 버서가 얼마나 자신을 애틋하게 생각하고 같이 살고 싶었는지, 그리고 따로 살고 있는 재키에게서 듣게 된 집안의 문제 등 어쩌면 찰리같이 생각하는 것은 맡는 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행복한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화에선 사랑을 배풀 수 있는 곳에서 사랑을 받고 살고 인격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책은 그것을 말해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은 어느날 갑자기 나오는 것이 아닌 나도 모르게 눈치채지 못하게 행복이 형성되어 가는 것이라고 이 작품은 말해주고 있죠. 막상 롤리에 가고 싶어하고 그렇게 될 뻔하지만 막상 그렇게 되자 찰리가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떠나고 싶었던 이 콜비가 그리고 이모와 하워드와 콜비의 이곳이 자신에게 얼마나 큰 소중한 곳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그리고 아직은 엄마와 아빠가 가정을 원만하게 형성할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찰리는 알게 되면서 이곳이 자신에게 얼마나 행복하 곳이며 큰 비중을 두게 된 곳인지 알게 되면선 이곳에 남기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빈 소원이 실은 이루어진 것이 아닌 이미 이루어졌으며 그것이 자신이 채 깨닫지도 못한 사이에 이루어져 갔음을 알게 되면서 작품은 끝이 나는데 역시나 작품은 바바라 오코너 특유의 일상적이면서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은은하게 다가오는 행복을 다룬 작품으로 얇은 만큼 금방 읽어나가게 되는 작품이지만 시사하는 바는 큰 작품으로 오늘날 현재의 가정문제와 진정한 행복과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현실을 도피하기보단 현재 나도 모르지만 진정한 행복과 사랑은 은은하게 다가오고 형성되어 가고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든 작품입니다. 왠지 이 작품도 머지않아 영화로 만들어질 가망성이 큰 작품으로 나도 모르게 다가온 나의 소원과 행복과 사랑은 멀리서 찾기보단 이미 주변에서 형성되어가고 있음을 알려준 마음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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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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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스티븐 킹의 신작으로 현재 영화제작중이라는 엄청난 작품으로 국내출간이전부터 많은 킹의 팬들에게 엄청난 기대와 국내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한 그 문제적 작품 리바이벌(Revival)이 드디어 출간되어 읽어볼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자연적 호러를 주 메인으로 작품들이 많은 킹의 2014년에 발표된 이 장편소설은 주인공의 6살 소년시절의 회상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하게 됩니다.

가족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것을 계기로 자신의 독실한 신앙을 상실하게된 목사가 죽음에 매료되어 가는 이야기로 생과 사의 신적인 영역에 손을 뻗치게 되는 위험한 발상을 하게 되는 신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산산이 부서진 목사와 그를 바라보는 제이미와의 다시 제회하면서 일어나는 초현실적이면서도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누구나가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한번쯤은 의문을 제기해 봤을 그런 것들을 소재로 다룬 이야기이죠.

사랑하는 가족과 믿음을 잃어버린 목사에게 있어서 죽음의 반대편에 대한 궁금증과 갈망이 하늘을 찌르기는 당연한 것이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그간의 그의 신앙과 믿음은 의문에서 비난이 되어가고 그렇게 변해버린 제이미는 자신의 우상이자 빛으로 보였던 목사에게 실망을 하게 되고 자신의 신앙과 그가 있는 마을을 떠나게 되죠. 그렇게 반항적으로 떠난 제이미에게 있어서 뚜렷한 목표가 없던 그는 그저 흘러가는 데로 충동적으로 삶을 살게 되면서 흥미있던 밴드활동을 하게 되지만 결국 흔들리는 젊은 제이미에게 마약은 신선하게 다가오는 흥밋거리로서 마약에 손을 대게 되고, 그렇게 피폐하고 망가진 제이미는 다시 그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망가진 목사와 다시 재회를 하게되죠. 그렇게 그와 다시 이야기를 써나가게 되는데, 전반부의 이 제이미의 밴드와 연애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전반이여서 나를 지루하거나 벗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래도 나름 청춘이야기를 풀어내가는 부분이여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 훈훈한 청춘이야기 속에서 가족에대한 그리움과 그렇게 살아가면서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스멀스멀 드리우는 죽음의 그림자가 혼입이 되어 진행되는 이야기속에서 스티븐 킹 특유의 호러를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인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신이 원해서 충동적으로 나왔지만 자신에게 얾매인 속박과 사슬속에서 현재 느끼는 행복도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주인공 제이미가 목사인 제이콥을 만난 6살 때 벌어진 비극의 시작에서 그 비극의 공간에서 벗어난 제이미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간간이 제이콥의 이야기는 간간이 나오고 그리고 망가지고 폐인이 되어 돌아온 제이미의 오십대까지의 이야기. 그 안엔 제이미의 첫 경험이라거나 밴드생활, 약물 중독 등이 있는데 그 안에서 특히 완전히 망가져서 더는 그가 알던 제이콥이 아니게 된 그를 바라보는 제이미가 느낀 공포와 죽음의 그 너머의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느낀 공포를 이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과연 찰스 제이콥스라는 인물이 잘못된 것인지... 그도 일련의 사건의 그리고 그런 상황의 가장 큰 피해자였지만 목회자가 가장 크게 느낄 자신의 믿음에대한 실망이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리바이벌이라는 작품이 스티븐 킹이 어릴적 자신이 교회를 다니면서 느낀 의문을 바탕으로 지어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여러모로 예전 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가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현재 영화로 제작중에 있다는 이 작품. 일단 믿고 보는 킹의 작품으로 영화도 기대되는 작품으로 정말 신앙에 대해서 그리고 그 믿음을 상실한 인물의 행보와 말로가 어떤것인지 섬뜻하게 다가온 올 연말 최고의 킹의 선물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은 제왕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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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멈춤 - 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
박승오.홍승완 지음 / 열린책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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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전문 출판사인 열린책들에서 보기드물게 출간된 자기계발서 형식의 인문학작품인 제목부터가 인상깊은 위대한 멈춤입니다.

요즘같은 시국에 그리고 사회 경제적으로도 말많고 힘든 요즘에 자기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자기성찰과 힐링과 발전을 위한 계발서들의 주 제목은 나는 누구인가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그리고 어떤 솔루션을 가지고 나를 바꿔나가는가 인데 이 책의 특이점은 인문학을 바탕으로 된 작품이다 보니 여느 그런 작품과는 달리 답을 제시하지는 않죠. 다만 이러이러한 것들과 이런 사람은 이렇게 해 나갔으니 참고하고 답은 당신이 당신만의 방식으로 전환해 나가라. 이런 건데 저자가 그런 터닝포인트의 전환의 매체와 과정과 예를 다방면으로 연구하였음을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누구나가 살아가면서 인생을 바꿀 전환기가 있고 그 매개체가 나름의 각각의 방식으로 다가오죠. 이 작품에선 그 전환기의 매개체이자 도구로 독서, 글쓰기, 여행, 취미, 공간, 상징, 종교, 스승, 공동체 이렇게 총 9가지로 들고 있습니다. 예시에 각자 2사람의 인물을 들고 있는데, 거기엔 우리가 잘 아는 인물도 있고, 낯설게 다가오는 인물도 있는데, 유명한 인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다 전환기를 거쳐서 기존의 자신을 탈피하고 제도약을 한 비범한 인물들이라는 거죠. 혼란과 죽음의 시기에 전환을 거쳐서 그리고 매개체인 그 도구를 통하여서 재도약을 한 인물들. 그 시기에서 이들은 그저 그런 평범한 인물들이었죠. 각자의 상황도 달랐구요. 빅터 프랭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음의 갈림길에서 글쓰기라는 욕구와 암시를 통해서 삶의 이유를 찾아 결국엔 살아난 인물이고, 다산 정약용의 제자 황상은 천한 아전의 아들 산석에서 정약용의 제자가 되어서 공부를 하게되 다산의 제자이자 당대 최고의 필치를 소유한 인물로 거듭나게 되죠. 이외에도 여러 인물들을 9가지 매개체를 통해서 거듭나게 되기까지의 그 상황과 과정속에서 얼마나 많은 시련과 각자의 사정속에서 탈피를 해서 거듭나게 되는지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죠. 기존의 삶과 방식에서 나를 잃고 내가 누구인지 생각할 시간과 여건이 되지 않는 그런 각팍한 상화에서 책이나 펜이나 여행이나 인물 등을 통해서 깨닫게 되고, 진짜 자신을 찾고 나를 알고 나답게 살아가는 그 속에서 이 책에선 특히 글쓰기에서 인상깊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라는 history란 내가 아닌 그들의 그의 역사 his story를 말하는 건데, 다른 이의 역사는 우리가 많이 읽고 공부하는데 왜 나의 역사 my story를 만들거나 남기려고 하지 않는지 나의 역사를 써 나가길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어렵게 하기보단 가볍게 짧은 인상깊은 구절을 써 나가면서 필사를 통하거나 일기를 통해서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것은 꾸준히 써 나가면서 자서전을 만들어 나가는 거죠. 그 써나간 나의 기록을 통해서 나를 마주하고 전검하면서 나의 기록과 역사를 써 나가는 것이 더 의미있고 보람있는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재 써나가고 있는 한권의 책이기 때문이죠. 미리미리 나를 되돌아보는 형식으로 써 나간 기록이란 내가 써 나가는 나의 역사이자 자서전이라는 데 의미있는 것이죠. 살아가면서 마주치게 되는 인생의 가장 큰 시련과 터닝포인트에서 전환기를 거쳐서 진짜 나를 찾아가는 그때 당신은 어떤 도구를 통해서 나를 알아가고 진짜를 찾아가고 진짜 인생을 살아갈지. 이 책에 나온 이들도 전환기를 거치기 이전엔 다 평범한 인물들이었죠. 그러나 그 전환기를 어떻게 마주했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된 이들로 우리도 그들과 다르지 않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음을 말해주는 인생의 전환기에 멈추는 것은 도태가 아닌 재도약을 위한 웅크림임을 말해주고 있는 위대한 멈춤’. 꼭 요즘같이 각팍하고 상실감으로상처받고 무력해지는 요즘에 마음에 드는 인물이나 도구편만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해주는 의미있는 작품으로 이 추운 겨울에 집이나 편안하고 따뜻한 곳에서 느긋하게 읽어나가면 너무 좋을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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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감옥 모중석 스릴러 클럽 41
안드레아스 빙켈만 지음, 전은경 옮김 / 비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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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대세로 통하고 있는 독일문학의 한축을 구축하고 있는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신작입니다. 작가의 작품은 사라진 소녀들창백한 죽음에 이어 지옥계곡이렇게 3편의 작품에 이번 신작으로 총 네권이 출간되었는데 다 하나같이 공통점을 꼽자면 인간의 악한 감정을 중심으로 심오한 그 내면의 인간성을 꿰뚫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한 여성이 물속에서 익사당해서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장면이 펼쳐지면서 사건의 현장을 보여주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본론으로 넘어가서 강력계형사인 에릭 슈티플러에게 한통의 전화가 오고 그 알수 없는 물의 정령이라는 문구에서 슈티플러는 오싹함을 느끼게 되고, 급하게 어디론가 나가게 되죠. 그리고 그날 첫 발령을 받아서 경찰서에 배치된 마누엘레 슈페를랑은 첫날부터 이 알수 없는 부산함과 혼란속에서 이 엄청난 사건의 소용돌이의 중심에 끌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한편에선 누군가에게 항상 쫓기는 느낌을 받고 어디론가 급히 가고 있는 라비니아가 급하게 탄 택시에서 프랑크를 만나게 되면서 총 주요인물인 네명이 소개가 됩니다. 이야기의 시점은 각각의 개개인이지만 에릭과 마누엘라의 경찰서와 라비니아와 프랑크의 시점과 그리고 범인인 물의정령의 과거 회상. 이렇게 3가지 시점에서 각각 진행이 되다가 결국엔 한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물의 정령과 에릭의 악연에서 시작된 이 엄청난 사건은 결국 참담한 비극을 야기함으로서 복수심으로 에릭과 관련된 여자들을 납치해서 그에게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겨주려고 한거였죠. 니가 나의 소중한 것을 부셨으니 나도 너에게 나의 고통을 똑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안겨주겠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죠. 작품을 쭉 읽다보면 처음엔 사이코패스적인 인물이 무고한 여성들을 납치해서 과거의 악연으로 인해 알게 된 에릭에게 복수한다는 것인 줄 알았는데, 이거 완전 에릭이 개쓰레기라는 것입니다. 그의 그런 걸 옆에서 소개해주는 역할을 마누엘라가 해주는데 정말 과거의 명성과 옛날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현재의 그의 모습은 관료주의에 찌든 조직의 일원이자 몰래 뒤를 봐주면서 받아먹고 사는 전형적인 비리와 부패의 상징이라는 것이죠. 그런 그에게 마누엘라의 행동과 모습은 탐탁치 않게 보여서 자꾸 왕따를 시키지만 어쩌면 현재의 자신과 너무도 대비되는, 아니 과거에 이미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이상적인 그렇게 그리워하고 바라던 빛나는 모습이기에 더욱 괘롭힌 것이 아닌가... 아무튼 물의 정령과의 아니 여성 납치 사건을 무에서 수색하기 시작하고 실마리를 찾아간 것은 마누엘라와 프랑크인데 정말 서나 나름의 방식으로 따로 찾아다니다가 라비니아의 실종을 계기로 마누엘라와 프랑크가 만나게 되면서 하나로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운명의 장소에 가게 되는데 정말 여기서도 엄청난 반전이... 믿었던 인물이 완전 배신을... 에릭이 그냥 비겁한 나쁜놈이라면 이놈이 아주 쌍놈이 아닐까.. 결국엔 납치된 라비니아는 익사당해 죽고, 위기에 빠진 마누엘라는 뒤를 밟던 프랑크의 도움으로 살고, 그리고 에릭은 결국 물의 정령에 의해 죽게 되죠. 익사당하는 와중에 품에 차고 온 칼로 나름 카운터블로를 넣긴하지만 물속에서 별로 크게 치명상을 넣지는 뫃한거 같고... 그렇게 관련자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사건에서 끝을 보게 됩니다. 이 모든 사건이 아니 마누엘라에게 이 일들이 발령된 날부터 총 사흘에 걸쳐서 일어났다는 거죠... 진짜 첫날부터... 후에 에필로그에서 어느정도 비밀이 밝혀지지만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입은 마누엘라와 프랑크는 왠지 서로 위로하고 치유해주면서 같이 동행해 갈 운명을 암시하면서 이야기는 끝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이 작품은 살인과 사건의 잔인성보단 왠지 조직의 관료주의적 암묵적인 침묵과 그것으로 인한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수사의 난항속에서 조직적으로 입을 다물과 방해자는 없애고 그러면서 조직을 유지시키고 각자 다치지 않고.. 왠지 살인사건의 잔인성보단 조직의 그런 어두운 잘 드러나지 않는 추악한 이면을 더욱 강조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던 안드레아스 빙켈만의 신작 물의 감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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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다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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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를 시작으로 나오미와 가나코’, ‘침묵의 거리에서등으로 많은 사회문제와 이슈들을 글로서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와 인기를 얻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무코다 이발소가 출간전 가제본으로 받아서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받아 출간전 읽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각박한 오늘난 현대를 살아가는 세상사에서 사람과 사람이 확실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인간냄새를 훈훈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각각 나름대로 심각한 고민과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의 드리워져 있는 어두움을 밝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일단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딘가 코믹하고 유쾌한 캐릭터로 현실은 어떻든 지금있는 생활을 조용히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나를 열심히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보통은 이런 내면의 슬픔과 암울한 현실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면 가다가 어둡게 이야기가 풀어나가게 되기 마련인데 그렇게만 진행이 되지 않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오쿠다 히데오의 진면목이 아닐까 생각하고 결국 그 현실을 이겨낸 끝에 희망과 미래라는 것을 잘 암시 해주고도 있어서 읽다보면 훈훈한 해피엔딩을 그려나가게 되죠.

일단 이 작품의 큰 줄기는 무코다 이발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목차에는 6가지 주제가 나오는데 총 6가지 에피소드로 이어나가게 됩니다. 일단, 삿포로에서 취직 한 아들이 불과 1년만에 귀향하게 되어 이발소를 잇겠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꿉친구인 노부가 갑자기 쓰러지게 되고, 남겨진 부인은 어떻게 될지 걱정을 하게되죠. 그러다 외국인 신부가 오게 되고, 마을사람들이 환영하게 되죠. 하지만 신랑이 피로연을 계속 피하게 되고, 마을에 간만에 신장개업한 가게가 들어서게 되고, 요염한 그 가게의 엄마에게 동네 아저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고, 돌연 영화 촬영지로 선정이 되어서 마을이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게 되고 이지역 출신의 젊은이가 전국의 수배명단에 올라온 것을 알게 되면서 또 한바탕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로 구성된 연작 단편작품으로 걱정이 많은 이발소 주인이 사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한바탕 대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읽다보면 사람사는 곳이 바로 이런 것 이구나 라는 것을 알려준 의미있는 작품이죠.

이발소를 운영하는 무카이 야스히코가 축이 되어 이야기가 나가지만 한적한 시골마을 사람들의 친절과 호기심, 불만과 따뜻함 등 어느곳이나 사람사는 곳이라면 있을 법한 그런 문제와 헤프닝을 두고 사방에 널려있는 것 같은 인간적인 감정이 부드럽게 그려져가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얇지만 결코 가벼운 작품이 아니죠.

전작인 나오미와 카나코와 같은 두근거리게 하거나 심각한 느낌은 없지만 이 추운 겨울에 딱 온기를 선사해서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으로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방에서 읽기 딱 휴먼드라마입니다. 오쿠다 히데오를 좋아하거나 마음을 따뜻하게 힐링해줄 작품을 찾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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