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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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현존하는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제왕이라고 불리우는 스티븐 킹의 신작으로 현재 영화제작중이라는 엄청난 작품으로 국내출간이전부터 많은 킹의 팬들에게 엄청난 기대와 국내출간을 손꼽아 기다리게 한 그 문제적 작품 리바이벌(Revival)이 드디어 출간되어 읽어볼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초자연적 호러를 주 메인으로 작품들이 많은 킹의 2014년에 발표된 이 장편소설은 주인공의 6살 소년시절의 회상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하게 됩니다.

가족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것을 계기로 자신의 독실한 신앙을 상실하게된 목사가 죽음에 매료되어 가는 이야기로 생과 사의 신적인 영역에 손을 뻗치게 되는 위험한 발상을 하게 되는 신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산산이 부서진 목사와 그를 바라보는 제이미와의 다시 제회하면서 일어나는 초현실적이면서도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누구나가 종교를 가지고 있지만 한번쯤은 의문을 제기해 봤을 그런 것들을 소재로 다룬 이야기이죠.

사랑하는 가족과 믿음을 잃어버린 목사에게 있어서 죽음의 반대편에 대한 궁금증과 갈망이 하늘을 찌르기는 당연한 것이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그간의 그의 신앙과 믿음은 의문에서 비난이 되어가고 그렇게 변해버린 제이미는 자신의 우상이자 빛으로 보였던 목사에게 실망을 하게 되고 자신의 신앙과 그가 있는 마을을 떠나게 되죠. 그렇게 반항적으로 떠난 제이미에게 있어서 뚜렷한 목표가 없던 그는 그저 흘러가는 데로 충동적으로 삶을 살게 되면서 흥미있던 밴드활동을 하게 되지만 결국 흔들리는 젊은 제이미에게 마약은 신선하게 다가오는 흥밋거리로서 마약에 손을 대게 되고, 그렇게 피폐하고 망가진 제이미는 다시 그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망가진 목사와 다시 재회를 하게되죠. 그렇게 그와 다시 이야기를 써나가게 되는데, 전반부의 이 제이미의 밴드와 연애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전반이여서 나를 지루하거나 벗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대목이지만 그래도 나름 청춘이야기를 풀어내가는 부분이여서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 훈훈한 청춘이야기 속에서 가족에대한 그리움과 그렇게 살아가면서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스멀스멀 드리우는 죽음의 그림자가 혼입이 되어 진행되는 이야기속에서 스티븐 킹 특유의 호러를 느낄 수 있어서 매력적인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신이 원해서 충동적으로 나왔지만 자신에게 얾매인 속박과 사슬속에서 현재 느끼는 행복도 완전히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주인공 제이미가 목사인 제이콥을 만난 6살 때 벌어진 비극의 시작에서 그 비극의 공간에서 벗어난 제이미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간간이 제이콥의 이야기는 간간이 나오고 그리고 망가지고 폐인이 되어 돌아온 제이미의 오십대까지의 이야기. 그 안엔 제이미의 첫 경험이라거나 밴드생활, 약물 중독 등이 있는데 그 안에서 특히 완전히 망가져서 더는 그가 알던 제이콥이 아니게 된 그를 바라보는 제이미가 느낀 공포와 죽음의 그 너머의 그림자를 바라보면서 느낀 공포를 이 작품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과연 찰스 제이콥스라는 인물이 잘못된 것인지... 그도 일련의 사건의 그리고 그런 상황의 가장 큰 피해자였지만 목회자가 가장 크게 느낄 자신의 믿음에대한 실망이 이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 리바이벌이라는 작품이 스티븐 킹이 어릴적 자신이 교회를 다니면서 느낀 의문을 바탕으로 지어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여러모로 예전 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가 떠오르는 작품입니다.

현재 영화로 제작중에 있다는 이 작품. 일단 믿고 보는 킹의 작품으로 영화도 기대되는 작품으로 정말 신앙에 대해서 그리고 그 믿음을 상실한 인물의 행보와 말로가 어떤것인지 섬뜻하게 다가온 올 연말 최고의 킹의 선물이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은 제왕의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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