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다 이발소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로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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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를 시작으로 나오미와 가나코’, ‘침묵의 거리에서등으로 많은 사회문제와 이슈들을 글로서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와 인기를 얻고 있는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무코다 이발소가 출간전 가제본으로 받아서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받아 출간전 읽어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각박한 오늘난 현대를 살아가는 세상사에서 사람과 사람이 확실히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인간냄새를 훈훈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각각 나름대로 심각한 고민과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의 드리워져 있는 어두움을 밝고 따스하게 안아주는 작품이라고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일단 등장하는 인물들은 어딘가 코믹하고 유쾌한 캐릭터로 현실은 어떻든 지금있는 생활을 조용히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나를 열심히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인생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그런 인물입니다. 보통은 이런 내면의 슬픔과 암울한 현실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면 가다가 어둡게 이야기가 풀어나가게 되기 마련인데 그렇게만 진행이 되지 않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오쿠다 히데오의 진면목이 아닐까 생각하고 결국 그 현실을 이겨낸 끝에 희망과 미래라는 것을 잘 암시 해주고도 있어서 읽다보면 훈훈한 해피엔딩을 그려나가게 되죠.

일단 이 작품의 큰 줄기는 무코다 이발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목차에는 6가지 주제가 나오는데 총 6가지 에피소드로 이어나가게 됩니다. 일단, 삿포로에서 취직 한 아들이 불과 1년만에 귀향하게 되어 이발소를 잇겠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소꿉친구인 노부가 갑자기 쓰러지게 되고, 남겨진 부인은 어떻게 될지 걱정을 하게되죠. 그러다 외국인 신부가 오게 되고, 마을사람들이 환영하게 되죠. 하지만 신랑이 피로연을 계속 피하게 되고, 마을에 간만에 신장개업한 가게가 들어서게 되고, 요염한 그 가게의 엄마에게 동네 아저씨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고, 돌연 영화 촬영지로 선정이 되어서 마을이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게 되고 이지역 출신의 젊은이가 전국의 수배명단에 올라온 것을 알게 되면서 또 한바탕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이야기로 구성된 연작 단편작품으로 걱정이 많은 이발소 주인이 사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한바탕 대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읽다보면 사람사는 곳이 바로 이런 것 이구나 라는 것을 알려준 의미있는 작품이죠.

이발소를 운영하는 무카이 야스히코가 축이 되어 이야기가 나가지만 한적한 시골마을 사람들의 친절과 호기심, 불만과 따뜻함 등 어느곳이나 사람사는 곳이라면 있을 법한 그런 문제와 헤프닝을 두고 사방에 널려있는 것 같은 인간적인 감정이 부드럽게 그려져가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얇지만 결코 가벼운 작품이 아니죠.

전작인 나오미와 카나코와 같은 두근거리게 하거나 심각한 느낌은 없지만 이 추운 겨울에 딱 온기를 선사해서 따뜻하게 해주는 작품으로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방에서 읽기 딱 휴먼드라마입니다. 오쿠다 히데오를 좋아하거나 마음을 따뜻하게 힐링해줄 작품을 찾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강력히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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