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모집] 난쟁이 백작 주주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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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 보이스 - 법정의 수화 통역사
마루야마 마사키 지음, 최은지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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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결혼도 모두 실패한 중년의 남자 아라이 나오토. 지금 만나고 있는 연인과의 관계도 원활하게 이어져 나가고 있지 안은 그 때 결국 유일한 기술인 수화로 통역사가 되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청각장애인의 법정 통역을 맡고 있는 그때 젊은 자원봉사자 여성이 접근 해오고, 그로 인해 엄청난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데.. 현재와 과거의 두 사건의 수수께끼가 교차를 반복하면서 조용한 외침속에서 큰 울림으로 인해 가슴을 치게 하는 충격의 라스트가 인상깊었던 작품 바로 <데프보이스>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그 약자들에 대한 시선과 관심이 많이졌다고 여겨지는 요즘. 그렇지만 그런 시선과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고 아직도 고통의 외침과 도움을 부르짖고 있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장애인들이죠. 그런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기에 매우 안타깝고 그런 것을 이용해서 못된 짓을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공공연히 암묵적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누구나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장애우 특히나 이 작품에서 나오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끔찍한 범죄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우리 사회전반을 도가니 후유증으로 몰아간 경악스러운 사건을 수면위에 올려놓고 놀라움과 끔찍한 현실을 날카롭게 보여준 사건이 있으니 바로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의 모티브가 된 광주인화학교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인 그것도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어떻게 그런 범죄를 어른들이 집단적으로 할 수 있었는지 아직 우리사회가 멀었다는 좌괴감과 그런 아이들을 지키지 못하고 확실한 대책과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에 절망과 좌괴감속에서 분노를 자아내게 하였죠.

그런 장애인에 대한 불합리한 대우와 처우가 가령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닌 세계적으로도 공공연한 사회적 문제가 되어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작품으로 일본에서도 큰 문제가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나 청각장애인에 대한 무제가 바로 그것이죠. 그래서 얼마전 일본에서 화재가 되고 국내에도 출간된 만화 <목소리의 형태>가 그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장애인과 함께 학교를 다닌다는 것 그런 정상인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그런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과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회적으로나 어린 학생들의 시선과 관심과 대함에 있어서 얼마나 신중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 만화가 아닌가 싶었던 작품입니다.

소설엣도 소개하고 있지만 청각장애에 대한 기초 지식을 어느정도 소개하고 넘어가고 있죠. 첫째, 일반적으로 들리지 않는 사람을 지징하는 것을 청각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농아라는 말을 사용하였지만 조금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그런 표현에 익숙하지만 인권적인 문제로 인해서 청각장애인이라고 이제는 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외 흔히 들리는 사람인 일반적인 사람들을 정상인또는 정상청력자라고 합니다. 그냥 정상인과 들리지 않는 이들을 청각장애인이라는 거죠. 별거 아닌 듯 하지만 이 작품에선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인 코다라는 것. 이것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라이 나오토 자신이 바로 그 코다입니다만, 그는 '코다'(Children of Deaf Adults의 첫 글자를 따서 이름 붙여진 호칭)으로 청각장애인 부모의 자녀로 청각핸디캡을 가지고 있는 '청각 장애인'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가리켜 이렇게 부르고 있죠.

이 작품의 주인공인 나오토의 어린 시절의 기억은 매우 복잡합니다. 가족이 모두 귀가 들리지 않는 가운데 유일하게 들리는 아이로 자란 나오토는 결국 가족에서 왠지모를 소외감 비슷한 것을 느끼게 되고, 그 역시 들리지 않는부모님과 형제간에 관계가 썩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런 정상인이지만 정상인이 아닌 속에서 자라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자란 그는 말보다 손이 먼저 가기 때문에 남들의 눈에 비춰진 그는 장애인으로 비춰지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는 정상인이죠. 그렇게 코다라는 사실을 안고 20년간 경찰서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43세에 실직하고 부득이 수화통역의 일에 종사하게 됩니다. 그런 그에게 그가 예전에 관련된 사건, 코다로 있던 자신이 맛본 참 씁쓸한 과거의 기억의 상처로 남은 사건과 비슷한 살인사건에 다시 발을 들이게 되는데 그것으로 인해서 뜻밖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죠.

그러나 그가 이 사건에 휘말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에게 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의 소리를 대변해주는 능력을 갖고 있는 이로 Deaf Voice 바로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대변할 수 있는 이로 그밖에 할 수 없는 것이기에 그만이 할 수 있는 어쩌면 운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또다른 도가니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무의식, 무관심, 무지에 관련된 그런 정상인들에 대한 자세에 대해서 따끔한 일침과 뜨끔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 분들에 대한 우리의 그리고 사회적 편견에 주목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원치않게 그런 장애를 안고 태어난 장애인분들의 고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그리고 그런 이들과 대화를 하는 수화가 얼마나 풍부한 감정과 표현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죠.

미스터리로서의 사건의 진상이 서서히 밝혀져가는 과정도 아주 훌륭해서 특히나 클라이막스에서는 아주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고 있죠. 그러나 그런 사건의 진상에 초점을 두기보단 이 작품의 가치는 과정속에 있는 수화로 주고받는 농밀한 대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루야마 마사키 라는 작가의 데뷔작으로 알고 있는데 데뷔작이 이정도의 작품이라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으며 정말 엄청난 작품으로 그의 차기작들에 기대를 갖게 하는 놀라운 작품입니다.

우리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들추고 그런 어둠속에서 고통받고 도움의 손길을 구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우리의 과심과 시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들을 대함에 있어 편견의 시선이 아닌 따스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일깨워 준 작품으로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또다른 도가니 사태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일깨워준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꼭 많은 이들이 보길 강력히 추천하며 영상으로 제작되면 꼭 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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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그리고 축복 - 장영희 영미시 산책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비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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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란 인류역사상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함축적이자 아름다운 언어의 영역으로 글짓기에서 가장 어려운 궁극적인 영역으로 분류되는 분야이죠. 대작가인 조정래선생님 조차도 자신은 아내에 비하면 글솜씨가 부족하다고 하였는데... 아마도 아내를 높이 치켜세워주는 것이 아닌지... 그도 그럴것이 본인은 소설가이고 아내가 시인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였다죠. 그정도로 시란 글을 쓰는 이들에게 있어서 많은 노력과 고통의 시간을 들이게 만드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시는 동서양을 넘어서 많은 이들의 심금과 감동과 깊은 여운을 안겨주는 것이기에 많이 알려지고 사랑받고 읊조리게 하는 시구들이 하나 이상은 다 있죠. 그런 때 이번에 비채에서 장여희 선생님이 예전에 내 놓은 영미시 모음집이 다시 새 단장을 하고 재출간된 작품이 바로 이 <생일 그리고 축복>입니다. 원래 각각 나왔던 작품이 이번에 합본이 되어서 더 아름답고 멋지게 출간된 장영희 선생님의 의미있는 영미시를 원어와 함께 번역한 영미시 모음집이죠.

영어학 박사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내 생애 단 한번>등 심금을 울리는 감동적인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지금까지도 받아온 작가가 모아서 엮어놓은 이 영미시들은 하나같이 주옥같은 작품들로 유명한 시도 있는가 하면 몰랐지만 정말 심금을 울리는 깊이있는 작품들이 많기에 더 의미있는 작품으로 특히나 이번엔 김점선 화백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어울러져 있어서 더 의미있는 축복스러운 시 모음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특히 이번 모음집에서 가장 먼저 찾아보게 된 시는 제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던 정글북의 작가이자 시인인 루디야드 키플링의 대표 시인 'if..' '만약에'입니다. 류시화 시인의 영미 잠언시 모음집인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에서도 소개가 된 적인 있었던 시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 중 하나이죠.

 

 

만약에

 

J. 루디야드 키플링

모든 이들이 너를 의심할 때 네 자신을 믿을 수 있다면,

기다릴 수 있고 기다림에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거짓을 당해도 거짓과 거래하지 않고,

미움을 당해도 미움에 굴복하지 않는다면,

꿈을 꾸되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네 일생을 바쳐 이룩한 것이 무너져내리는 걸 보고

허리굽혀 낡은 연장을 들어 다시 세울 수 있다면,

네가 이제껏 성취한 모든 걸 한데 모아서

단 한번의 승부에 걸 수 있다면,

그래서 패배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군중과 함께 말하면서도 너의 미덕을 지키고

왕과 함께 걸으면서도 민중의 마음을 놓치지 않는다면,

누군가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1분의 시간을

60초만큼의 장거리 달리기로 채울 수 있다면,

이 세상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게 다 네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들아, 너는 드디어 한 남자가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을 조금 더 오래 산 연륜과 경험으로 아들이 남자다운 남자, 아니 진정 인간다운 인간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가르칩니다. 자기에 대한 믿음, 좌절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 겸손과 인내, 다수의 민중과 함께하는 것, 그리고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륜이 있다고 해서 삶이 던지는 모든 질문에 답을 갖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틀린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틀리게 행동하고, 옳은 줄 알면서도 옳다고 말 못한 적이 수없이 많습니다. 못난 줄 알면서도 생활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냥 살아갑니다.

그래도 내 아들만큼은 나보다 더 잘 살아주기를 원하는 마음, 제대로 인간답게 살아주었으면 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아버지의 마음이고 이 세상을 지키는 힘이 아닐까요.

 

시집에서는 시의 원문과 번역문과 시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함께 있어서 시를 읽어나가고 그 시에 대한 접근법을 친절하고 자근자근하게 잘 설명을 해 주고 있어서 99편의 시를 읽어나감에 있어서 거부감은커녕 생각날때마다 마음편하게 한편한편을 음미하면서 읽어나갈 수 있어서 정말 의미있는 시의 제목과도 같이 축복을 안겨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 의미있는 시집이 되겠습니다. 정말 안타깝게도 故人이 된 장여희 선생님이 우리에게 남겨준 최고의 시집 선물이라는 생각이 든 이번에 새로 더 아름답게 재단장한 영미시 모음집입니다.

상처받고 위로가 필요한 요즘같은 때에 날이 풀리고 새로운 봄을 맞이함에 있어서 장영희 선생님과 김점선 화백이 같이 만든 아름다운 축복스러운 생일 선물같은 이 시집을 한번 봐보심이 어떠실지 강력히 추천하는 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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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토리노를 달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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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유쾌한 토리노 동계올림픽 관람기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입니다.

일전에 비채출판사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드니 올림픽 관람기인 에세이집 시드니가 출간된 적이 있었는데,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두 작가인 하루키와 게이고의 하계와 동계 올림픽 관람기를 담은 에세이집이 이렇게 나오니 소설만 접하다가 이런 에세이집을 보니 작가의 눈에 비친 스포츠가 다른 시각으로 보이게 되는 듯 합니다. 이 두 작가들 또한 운동과 스포츠 마니아라고 하죠. 하루키는 달리기가 거의 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운동쪽에 많은 관심이 있는 거로 알려져 있는데, 세계적인 행사인 동계올림픽에서 게이고 특별 특파원이 전하는 토리노 올림픽. 그의 눈에 비친 올림픽의 이런 저런 모습들이 어떻게 비쳐졌는지 무척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계최된 제 20회 동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은 상대적으로 하계올림픽에 비해서 인기가 없어보이는 것은 사실로 그나마 우리나라에선 많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피겨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등 메달 획득이 확실한 분야에만 관심이 가는 것이 사실이죠. 그렇기도 한 것이 동계스포츠에선 아직까지 아시아권은 불모지인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관심과 제정지원이 열악한 곳을 많이 지원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아서 영화 국가대표와 같은 메체를 통해서 스키점프와 같은 분야들에게 관심이 많이 가게 된 것이 사실이지만 한시적인 것이 사실이고 무엇보다 동계스포츠 분야는 좀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동계스포츠에 관심과 인기가 많이 없는 현실에 게이고도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에세이집은 주인공이자 화자인 ''는 게이고가 아닌 게이고의 애묘인 유메키치로 게이고는 유메키치가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같이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됩니다. 매사에 따박따박 대드며 같이 열정의 올림픽의 현장에 가게 되면서 '''아저씨'는 함께 바이애슬론 연습을 보러 가거나, 스키점프 선수를 꿈꾸는 소년을 만나기도 하며, 2006년 동계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토리노까지 가게됩니다.

역시나 최근에야 아시아가 많이 두각을 드러내긴 하지만 불과 얼마전까진 동계스포츠는 아시아선수들에게 넘어서기 힘든 분야였죠. 게이고의 눈에 비친 일본선수들은 많지 않았고, 메달이 기대되고 있던 종목에서 속속 실패하거나 처음부터 메달 따위 허황된 소망이자 매꿀 수 없는 실력을 드러내 일본 전체가 침울 한 분위기에 우울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당시에 유망주이가 기대주이던 일본의 아라카와 시즈카 선수가 극적인 대역전에서 금메달에 빛나는 장면으로 일본에서도 유명한데, 그 중요한 경기는 두 사람 모두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 그랬는지 당시에 인근의 산에서 스노우보드를 즐기고 있었기에 정작 기대하고 엄청난 사건이던 당시의 경기를 보지 못한거죠.

113명의 엄청난 인원의 선수단을 보내면서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하나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끝난 대회로 많은 매체와 언론에서 알려진 경기이지만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것으로 그 경기에서 패배는 하였지만 열정적으로 임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메달이상의 값진 것임은 어느나라나 다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죠. 메달도 중요하지만 그 경기와 대회를 위해서 피나는 노력으로 준비를 한 선수들의 땀은 그 이상으로 엄청난 것이니까요. 그런면에서 이렇게 비인기종목에 까지 골고루 다 선수들을 내보내며 가능성을 열고있는 일본이 조금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비인기종목에 제정적 지원과 관심이 많이 열악하여서 인기있고 확실한 곳만 지원과 선수들을 내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올림픽이라고 하면 세계평화와 평등주의의 상징으로 되어 있지만 올림픽을 시작한 것은 백인이고, 백인은 인종 차별주의에 뿌리 깊은 감이 깊죠. 백인우월주의가 스포츠에서도 당연히 백인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많이 믿는 백인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인종을 넘어서 모두가 동등하게 활약하는 것이 현실이고 그것이 가능한 것인 이 스포츠의 세계이죠.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그 벽이 허물어지지 않는 분야가 겨울 스포츠인 동계 올림픽이라는 것을 게이고는 말하고 있습니다. 예상한대로 거의 백인들이 많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올림픽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시아인들이 예상외의 활약과 두각을 드러냄으로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죠. 특히나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빙상분야에서 거의 독보적인 두각을 드러내고 있으니... 한편에선 스키의 기준을 자주 변경하거나 피겨는 심판을 매수 해 승부 조작한다거나 많은 문제점이 속속 언론과 매체를 통해서 드러나 눈살을 치푸리게 하고 있죠. 그럼에도 아시아인들은 꾸준히 실력으로 메달을 획득해나가는 모습을 보면 경의로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게이고가 말하는 겨울 스포츠가 많이 어렵고 힘든 이유는 결국 돈이죠. 겨울 스포츠는 제정과 돈이 너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고 그것 때문에도 어렵고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게이고는 동계 올림픽은 특정 관심분야를 제외하곤 인기가 없는 현실을 한탄하고 있지만 세계에서도 극히 일부의 사람 밖에 할 수 없는 스포츠만을 모은 경기이기 때문에, 하계 올림픽에 비해 주목도를 원하시는 분들은 원래 이상한 것이 아닐까?싶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단 대중적인 스포츠가 아닌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죠.

봅슬레이와 스키점프 같은 곳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과 육상 100m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과는 매우 동급선상에서 놓고 비교하기엔 너무 어려운 감이 있는 것이 사실로 그래서 더욱 동계가 하계에 비해서 열정과 관심을 얻기에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대회를 위해서 많은 노력과 땀과 열정을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게이고의 이 올림픽 관람기는 경기와 경기장에 관한 것 뿐만이 아닌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유머와 익살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작품으로 가상의 동행인 유메키치와 함께 티격태격하면서 동계올림픽을 바라본 게이고의 이 꿈은 토리노를 달리고는 게이고를 좋아하고 게이고 특유의 유머와 익살이 넘치는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는 편안한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력히 추천하는 흔치않은 에세이집입니다. 하루키의 여름 올릭픽에 이은 게이고의 겨울 올림픽 관람기 진짜 편안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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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무기 - 이응준 이설집
이응준 지음 / 비채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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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딱 받았을 때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압도적인 두께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거 완전 벽돌중에서도 대박 벽돌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왠만한 벽돌책들은 애교수준이 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압도적인 책의 볼륨에 이건 베게로도 쓰다간 목이 날라갈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두께의 책입니다.

이응준이라는 작가는 처음 접하게 된 작가이지만 이전에도 많은 작품들로 꽤 유명한 작가로 알려져 있더라구요. 이 작가의 작품인 이 이설집(異說集) 이설이란 세간의 흔히 알고 있는 사실과 설과 주장과 의견을 달리 해석한 것을 말한다고 하죠. 그런 것들에 대해서 작가의 의견과 이야기를 모은 것이 바로 이 이응준 작가의 이설집 영혼의 무기입니다.

7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각각의 테마와 이야기를 산문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아 이런 것도 이렇게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내용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띈 내용중에 하나는 필사에 관한 내용인데 예전에 국내 문단에 가장 큰 충격을 안겨준 신경숙 작가의 표절시비와 겹쳐져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내용입니다. 흔히 정독중의 정독을 필독이라고 하죠. 베껴 써 가면서 읽어나가는 것 그런데 여기선 필사를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베껴써가면서 하다보면 본연의 문필의 개성이 없어지고 그것이 지속되다보면 나의 글이 아닌 누군가의 글에서 멈출 수 밖에 없음을 가장 많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내 문단이 어느순간부터 더는 진보할 수 없게 된 것이 이런 개성의 부재와 바닥을 드러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에 필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주고 있음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필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창작의 부족으로 인해서 사람인지라 자기도 모르게 예전에 필사하면서 참고한 문구와 그 글을 나도 모르게 접목시키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여서 이것을 아주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죠. 필사는 하되 자신의 색과 개성과 문필을 유지하면서 나의 글을 써 내려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다시한번 경고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사회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상당히 날카롭고 예리한 비판이 많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편함을 금치 못하는 부분들도 있고, 어디까지만 개인의 의견을 모아놓은 작품임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있기에 이런 의견도 비판을 듣고 인정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시인 함성호씨나 밀봉유리병과 같은 것은 궂이 이 책에 넣을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을 금치못하고 이로 인해서 더 책의 두께가 두꺼워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게 된 부분으로 그래도 작가의 방대한 분야의 지식과 영역에 대해서 감탄을 하게 된 작품으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도 생각을 할 수 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으로 이 작가 정말 대단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 엄청난 작품이었습니다. 다소 처음 그 엄청난 두께에 압도당해서 겁을 먹은 작품이었는데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읽다보면 어느세 작가의 그 지식의 바다속에서 같이 공감하고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보게된 작품으로 참 어느면에선 의미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방대한 영역과 분야에 대해서 작가의 날카롭고 예리한 건전한 비판과 생각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는 이응준 작가의 산문집 영혼의 무기 압도적인 두께로 인해서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을거 같은 흉기이지만 지식에 대한 날카로운 무기로도 될 수 있는 이 작품을 읽고 작가와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을 벌여보는 것도 어떤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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