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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눈 건강법 - 유치원생부터 할아버지까지 우리가족 평생 눈 건강 지켜주는
김영삼 지음 / 라온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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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릴 때부터 눈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신체의 어떠한 부분보다도 손상되었을 때 나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게될 기관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른 장애보다도 시각장애에 대한 관심도

좀 더 많았고. 하지만, 그런 것치고 눈을 관리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눈에 걸릴 수 있는 질환들이 뭐가 있는지

등등 눈에 관한 공부를 할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뭐랄까, 눈이라는 기관이 뭔가를 하기에는

눈꺼풀 뒤에 함부로 손대면 안되는... 그래서 그냥 두는 게 최고다 라고 은연 중에 생각하고 있었던 듯 하다.  ^^;;;


2. 작가분이 한의사이기는 하지만 구조적 접근이나 안질환을 우리가 흔히 아는 안과에서 쓰는 용어를 통해 설명하고 있어서

읽는데 낯설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앞표지, 뒷표지 빼곡하게 텍스트로 차있는 것을 보면서

"눈을 괴롭히지 말라며 이렇게 이미지 중심이 아니라 글자 중심으로 디자인하는 건 주장에 어긋나지 않나요?"

라는 생각은 잠깐 했다. ㅎㅎ 


3. 다양한 안질환에 대한 설명과 관련 처방까지 설명해두었지만 전체적으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것은 [안구건조증]이다.

가장 흔한 안질환이고 현대 사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들어봤을, 그래서 질환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안구건조증]

나 또한 [안구건조증]을 증상이라고 생각했지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건 어쩔 수 없는 것.

실제로 안과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그래서, 그냥 안고 가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는 눈에서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여 악화되지 않도록, 좀 더 눈이 편안해질 수 있도록 늦지않게 대체하기를 호소하고 있다.


4. 만 8~9세 경에 이르면 시력 발달이 완성 단계에 접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다양한 전자기기들과 조기 교육으로 눈을 혹사시켜 시력저하에 시달리게 된다고 한다. 시력이 저하되면 집중력 저하, 학습력 저하 등의 상황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적어도 10세 이전까지는 시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공부도 시켜야 할텐데..... 요즘 아이들은 여러모로 피곤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 같다.


5.  여자의 경우 40세 전후, 남자의 경우 50세 전후로 노안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근시, 원시에 관해서는 이런 저런 약을 먹으면 좋아진다며 적어두셨던데 노안의 경우 별다른 처방에 대한 설명이 없다. 늙는 것은... 약도 없는 것이라는 ㅠ.ㅜ


6. 다양한 안질완에 대한 설명과 처방에 대한 설명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시력을 상실할 수 있는 안질환의 증상만 정리봤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하니 이런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말고 안과나 눈 전문 한의원 등을 방문할 것!

백내장 : 시야가 흐러지거나 눈에 피로감이 생기거나 사물이나 사람이 두 겹으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난다.

녹내장 : 증상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중.장년층의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황반변성 : 글자들이 흔들려보이고 직선이 굽어보이며 책이나 신문을 볼 때 공백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게 된다. 사물의 모양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색이 왜곡되어 이상하게 보이고 시야가 흐릿해진다. (황반은 눈속의 눈이라고 불리며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대단히 중요한 위치라고)

망막박리 : 눈앞에서 플래시가 터지는 것과 같은 느낌, 부유물, 청색과 적색의 중간색 시야, 시야 일정 부분에 지는 그림자.

 

7. 모든 육체적 질병을 치료하고자하면 비토 즉 소화기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며 중요하다고 말하며, 눈에 이상이 있는 경우 치료해야 할 내장기관들을 설명하고 처방을 설명해둔 챕터가 있다. 같은 눈의 문제라도 증상별로 문제가 되는 기관이 다르다. 언젠가 피부의 문제도 내장기관의 문제라던 말이 생각난다. 온 몸이 서로 이어져 있으니 소리칠 수 없는 내장 기관들은 외부로 드러난 곳에 신호를 보낼 밖에...


8.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면 바짝 마르는 것만 생각했는데 눈물이 지나치게 과다하게 생산되어 야기되는 안구건조증도 있다고 한다.

너무 건조해 보호작용으로 야기되는 경우라고 하니 눈물이 잘 나는 경우도 의심해봐야하나 보다.


9. 나의 눈 건강을 위해 의식적으로 눈을 깜박이자!.


10. "눈이 좋아지면 뇌도 좋아져 집중력도 향상되고, 운동능력도 향상되며 피부도 좋아지고 온 몸이 건강해진다." 

눈이 나빠지면, 귀도 안 좋아진다고 한다. 확실히 피로도도 높아진다. 한의사로서 다만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아닌 근본을 치료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계시기 때문에 눈만을 위한 치료와 건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눈이 좋아지려면 전체적인 발란스와 몸의 건강을 함께 다스려야 한다는... 어찌보면 너무 당연해서 잊고 있던 이야기 반복, 반복해서 확인하고 있다.


11. 눈이 좋아지게 하는 음식들

당근이나 토마토를 갈아만든 주스, 비타민a, 베타카로틴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류.

감국, 결명자, 구기자

검은 콩, 두부와 같은 콩 종류의 음식, 낙지, 소 간, 시금치, 당근 등 녹황색 채소와 블루베리 등.


12. 뒷페이지에 혈자리 자극 트레이닝과 눈 근육 트레이닝, 눈 명암 트레이닝이 실려있다.

전체적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눈에게 휴식을 주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트레이닝을 습관화하면... 다가오는 노화를 조금은 천천히 오게 할 수 있을까?



p. 40

건강의 표징은 소통에 있다. 반대로 병의 표징은 맺히고 뭉치고 쌓이는 것이다.


p. 42

반응을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이로든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


p.43

어떤 상황에 처해 있건 절대 긍정의 마음으로 사는 것


p.113

현 시대를 사는 사람은 이리 저리 쓸 마음이 너무도 많은 것 같다. 마음이 이처럼 번잡하니 몸이 번잡하지 않을 수 없다.

그저 심플, 단순하게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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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체보 씨네 식료품 가게
브리타 뢰스트룬트 지음, 박지선 옮김 / 레드스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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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색 바탕에 일반 판형보다 작고 도톰함 싸이즈.

그리고, 가벼운 종이. 난 이런 책이 좋드라~ 이뽀.


2. 제목이랑 원제를 붙여야 비로소 작품에 대한 완전한 소개라우.

    만체보씨네 식료품 가게 + 뮤슈 벨리비에를 기다리며


3. 소설을 읽는 재미 중 하나는  그 작품 자체가 가지는 스토리를 따라가는 재미도 있지만, 그 안의 캐릭터들을 통해 나오는 작가의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접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어렴풋이 흘려보러내던 어떤 것을 딱 집어 이야기해주거나 난, 이런데... 라고 생각하던 것을 선명하게 설명해주거나 하는 순간들.


p.58

내 마음이 가장 불편한 무덤은 조화로 장식된 곳이었다. 누군가가 오로지 의무감에서 죽은 사람을 떠올린 다음 양심의 가책을 면하기 위해 조화를 가져다 놓았을 것이다. 조화는 시들지도 썩지도 않아서 마치 죽은 것 같았다.


p.251

대부분의 종교에서 해로움은 더 높은 권력에 대한 믿음에 있다고 말할게요. 그런 믿음은 사람들의 타고난 능력을 빼앗아요. 사람들은 행복을 자신에게서 떼어내서 그영광을 외부의 무언가나 누군가에게로 돌려요. 종교 때문에 우리는 더 작아져요. 모든 것이 이미 우리 안에 있는데 말이에요. 나는 그런 강한 힘을 인간이 아닌 다른 무엇과 연관 짓지 않아요. 나는 영적인 건 믿지만 그런 건 믿지 않는 무신론자예요.



4. 기자 생활을 해오던 (작품 속 폴라사두와 닮은?) 작가의 첫 소설이라고 한다. 매끈하고 뭔지 모르게 다정하다. 


5. 미지의 인물인 벨리비에씨를 위해 3주간 의미를 알수없는 비밀 업무를 하기로 한 폴라사두와 앞 건물에 사는 부인이 남편의 외도 증거를 잡아달라며 감시를 부탁한 만체보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전개된다.


6. 가끔 입버릇처럼 말한다. 

    "왜 나는 귀신도 못 보고, 미래를 보지도 못하고, 마음의 소리를 듣거나 투시력이 있거나, 공간 이동 능력도 없는 거야?! 

      도라에몽도 없고!  하다못해 갑자기 나타나는 갑부 할아버지도 없느냐고!!!"

     반복되는 일상에 뭔가 바짝 활력을 풀어줄 자극적인 어떤 사건.

     하지만, 막상 벌어지면 감당은 할 수 있는건지... 이 책을 읽고 심각하게 다시 생각해보는 중이다.


7. 폴라사두와 만체보씨가 불행해지는 건 아닌지 내내 걱정했다.

    행복한 건지 불행한 건지는 모르겠다. 다만, 조금 더 편안해진 것 같아서 책을 덮는 손이 한결 가벼울 수 있어 좋았다.


8. 어느 날, 내 인생에 짜릿한 무언가가 벌어졌으면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시길.

읽는 내내 나름 대리만족 효과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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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개 - 토종개에 대한 불편한 진실
하지홍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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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지그림이 볼수록 정이 가고 귀엽다.

노랑, 검정색의 삽살개의 모습이라고 한다.


2. 책이 무겁다. 내지나 표지가 뻣뻣하고 광택이 있다.

그래서, 조명이 떨어지는 장소에서 읽으려면 번쩍임이 있어 눈이 피곤하다.

사진과 그림이 많아서 그랬나 싶기는 하지만 ... 들고다니거나 편히 읽을 수 있는 장정의 책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마모되긴 하겠지만 내지를 잘라낸 옆선의 마감이 거칠다.


3. 내용이 좀, 학술적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내놨다고 하기에는 읽는 맛을 주지 못하는 챕터들이 많다.

자료를 나열하며 설명하는 단락들이 많다보니 관심분야, 관련 내용이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면 읽기에 쉽지 않아 보인다.

유전학적인 내용들을 외워둘 것도 아니고... 개의 생김을 학술적으로 판단할 사람이 많으려나? @@;;;


하지홍 교수님은 지금까지


1993년 대원사                한국의 토종개
2001년 창해                   우리 삽살개
2003년 경북대학교출판부 한국의 개
2008년 살림                   개 이야기


4권의 관련책을 냈고 이 책이 5번째 인 것 같은데...

계속 이런 학술서 분위기였나 궁금하다.

동물들에 대한 관심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으니 조금 더 대중 눈높이로 작업해주셔도 좋을 것 같은데...


4. '토종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라고 제목은

진돗개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 발언? 때문인 것 같은데....

좀 복잡한 기분이다.

진돗개와 삽살개 중 삽살개가 좀 더 우리 토종개로서의 대표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건데...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진돗개가 우리 개가 아닌데 우리 개라고 한 거야?! 라고 놀란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다.

흠... 결론적으로는 진돗개가 우리개가 맞기는 한데 품종을 정리하는 과정이 우리가 아닌 일본 주도로 이루어진 것이 문제라는 거다.

그걸 검토나 검증없이 그냥 받아들여서 우리의 대표개로 삼아버린 것이 문제라는 건데...


그것보다는 우리 민화나 옛자료에 삽살개가 보편적으로 보이니 대표성이 삽살개에게 더 있다. 라고 하면 오히려 받아들이기에 좋을 것 같다. 진돗개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지역 한정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으니까. 책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앞선 주장보다 부각되지는 않는다.  


실제 토종개에 관련된 사람들이 진돗개 파와 삽살개 파로 나뉘어 설전을 나누고 있는 것일까?

당사자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5. 오히려 가장 불편했던 이야기는 일제의 대량 도살이야기였다.  "조선의 개와 그 모피"라는 기록 사진을 보는데...

어째서 개까지.... 그렇게 씨를 말리려고 했던 걸까?  후반부에 일본이 개의 품종개량에 관심이 많아 일찍부터 행해지고 또 잘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마루타 생각도 나면서... 일본이라는 민족 특성일까 싶기도 하고... 실험하고 수집하고...

그래도... 말살과는 또 다른 이야기잖아. ...

아, 정말 슬프고 괴로운 이야기다.


6. 순수혈통을 따지는 쇼 독 문화로 인해 심각한 유전병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우연히 tv에서 관련 타큐를 잠깐 본 적이 있는데

어느 품종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당 품종의 협회 사람들은 유전병이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기를 꺼려하고 감추려는 하는 모습이였다. 그리고 해당 품종 쇼의 그랑프리 우수자는 그 개에게 심각한 유전병이 있음을 알면서도 계속 새끼를 낳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인간의 이기심에는 죄책감, 안타까움, 측은지심이 들어갈 자리가 없는 것인지... 부디 자신이 했던 그대로를 돌려받기를 기원한다.


7. 삽살개는 살을 쫓는, 다시 말해 귀신이나 나쁜 기운을 쫓는 개라는 뜻이라고 한다. 괜실히 기특하다. 착하고, 순하고, 똑똑하고, 인간친화적인데 귀신 쫓는 능력까지 있다니. 삽살개와 관련된 민화와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대체로 재미지고 옛이야기를 읽는 듯 구수하다. 기왕이면 우리 토종개 삽살개를 좀 더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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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부동산 투자 - 시장과 정책에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투자의 정석
월전쉽 지음 / 길벗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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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 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나이를 먹어 손에 쥔것이 없다는 깨달음이 유쾌하지는 않네요. 그래도 100세 시대, 남은 날이 많은 것 같아 포기하기에는 좀 빠른 것 같네요. 기왕이면 실패는 하지 말아야죠. 이기는 법, 배워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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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년이 된다 - ‘내 마음 같지 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무레 요코 지음, 부윤아 옮김 / 탐나는책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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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이 이쁘다. 다양한 꽃과 풀 일러스트가 미색 바탕에 튀지않는 색으로 우아하게 배치되어있다.

   챕터마다 제목을 세로 쓰기로 배치 놓고 그 밑으로 작은 꽃과 풀 일러스트가 부드러운 녹색으로 들어가 있다.

   각 챕터마다 들어간 그림이 모두 다르다. 마치 단정하게 빗은 머리에 새침하게 꽃혀있는 꽃삔을 보는 기분이다.

   섬세하게 주의를 기울여 편집된 것이 느껴져서 좋다. 디자인 그룹명도 이쁘다. 별을 잡는 그물이라고.

   출판사 이름처럼 만듬새만으로도 탐나는 책이다.   


2. 무레 요코의 작품들 카모메 식당, 빵과 스프... 를 떠올리며 우아한, 이야기가 펼쳐지겠구나. 예상했는데.

    이 아줌마 넘 웃기다. 


[...... 어제까지는 아줌마였는데 하룻밤 자고 일어났더니 영감이 된 자신을 발견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벌레가 된 상황과 비교한다면 어느 쪽이 나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그날 아침의 충격을 떠올리면 그런대로 벌레 쪽이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벌레가 되었다면 문학이 되지만, 아줌마가 영감이 되면 그것은 코미디다.]


왠지 영감마냥 부스스한 모습으로 거실에 멍 때리고 앉아 중얼거리며 투덜거리는 아줌마의 모습이 떠올라서 빵 터져버렸다.

우아하며, 관조적이고, 잔잔한 호수의 물과 같은 작품과 다른 느낌이 너무너무 친근하게 다가왔다.


3. 사연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만은

무레 요코님은 20살이 되던 해, 부모님이 이혼하며 아버지와는 연락이 끊어지고

어머니와는 필요한 연락을 나눌 뿐 4,5년째 만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나름 홀가분하겠구나 싶었지만...

본가의 빛을 갚는 일을 거부하지는 않고 끌어안고 있고, 어머니는 요코씨와 일하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서

피해가 될 요구를 하는 돌발적인 행동을 했었다고 한다.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관조적인, 한걸음 물러난 관찰자의 시선들은 개인적인 삶에서 오는 거였을까?

세상에서 제일 내 맘처럼 하기 어려운 상대가 가족이니까.

건강한 몸이 아니라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게 배로 힘든 갱년기라는 시간을 천천히, 잘 지나시길 빌어본다.


4.  이 에세이를 쓸 때의 나이가 대략 50대 언저리였던 것 같은데, 나와 시간 텀이 꽤 나는데...

어쩜 이리 에피소드 하나하나 공감이 가는지. 나는 조금 더 빨리 노화되고 있나보다.

무레 요코님의 말대로라면 나를 너무 버려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챕터마다마다 뜨끔뜨끔 하여 마음이 벌집이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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