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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명의 화가 - 2page로 보는 畵家 이야기 디자인 그림책 3
하야사카 유코 지음, 염혜은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1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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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명의 화가를 만나 보았다. 2쪽으로 보는 화가 이야기라고 해서 매우 기대했었던 그 책이다. 책표지에 등장하는 화가는 유명한 피카소이다. 피카소가 강에 빠졌을때 아마도 이름을 다 불렀다면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피카소는 죽었을 것이다. 그의 이름 한번 불러 볼까~ '파블로 디에고 호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 호안 네포무세노 마리아 드 로스 레메니오스 크리스핀 크리스피아노 데 라 산티시마 트리니다드 루이스 브라스코 피카소'란다. 헉헉 숨이 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이지만, 어린시절의 환경이 화가에 미치는 영향이 컸음을 (당연한거 아냐 그럴지도 모르지만) 느낀다.



<101명의 화가 책표지 - 피카소 등장>

이 책을 펼쳤을때는 빼꼼한 글과 그림이 적응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2쪽에 한 화가의 모든걸 담으려고 했기에 빼꼼한 글과 글씨가 작았다. 책의 사이즈도 크지 않았다. 처음엔 이점이 매우 불만 스러웠다. 책이 좀 크면 안되나? 하지만 보다 보면 금방 적응이 된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에 비유하자면 코난의 느낌이였다. 명탐정 코난의 빼곡하고 알찬 느낌이랄까? 일단은 인터뷰 형식으로 짧막한 화가의 한마디를 듣고 푸르딩딩한 곰탱이가 나와서 궁금한 점을 물어 보고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재간둥이다.  

또 화가의 이야기에서 사랑문제를 빼놓을 수 없다.
사랑하는 연인 때문에 울고 불고 죽겠네 하고 친한 벗과도 절교도 하고
여러가지 우스꽝스러운 사연도 있었다 
 


<101명의 화가 - 휘슬러 210쪽>

 그리고 한쪽 페이지의 아래로는 화가에 대한 미술사적 해설과 화가를 한마디로 말해줄 수 있는 화가의 성격과 최고의 작품을 꼼꼼하게 글로 적어 놓았다. 그리고 그 2번째 장의 만화 밑에는 화가의 활동 연도를 표시해 두는 센스까지 갖고 있다. 다만 연도의 글씨가 쪼만한것이 힘들게 느껴진다.

 

<101명의 화가 - 뭉크 87쪽>

뭉크 하면 역시 '절규'가 떠오른다. 뭉크가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는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의 병약함에 있었던 듯 하다. 위의 그림에서 노란 머리는 여친인데 심하게 싸우다가 총까지 쏘게 된다. 뭉크는 결핵과 정신병의 가족력이 있어서 많이 힘들어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어린시절 병약해서 화가가 된 경우가 꽤 많았다. 학교를 제대로 가지 못해서 그림을 그리게 된 경우, 어떤 화가는 설사가 심해서 군에 갔다가 바로 제대했다는 화가도 있었다. 친구 왈 "난 자네가 죽은 줄로만 알았네" 빼꼼한 글과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재치스러운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되어 자꾸만 매력속으로 빠져든다.



<101명의 화가 - 마티스 66쪽>

책장을 펼치면 2쪽에 꽉착 화가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끔은 덜 빼곡한 화가들의 작품을 볼때면 약간 휑한 느낌도 들었지만 보기엔 그림이 좀 커서 좋았다.




<101명의 화가 - 미로 90쪽>

미로는 현대 예술계의 수도승이였다고 한다. 미로는 항상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였다고 한다. 화가중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26살때 피카소도 만나고 갤러리에서 마티스와 마르케를 발견했다는. 우스꽝스러운건 워낙에 말이 없어서 목에 줄을 걸어 협박해도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마음이 맞는 화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술마시고 즐기는건 매우 행복한 일이 였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그들의 생활이 매우 힘겨워 보이지만 말이다.
누가 그런 것 같다. '배가 고파야 예술을 할 수 있다고'




<101명의 화가 - 모딜리아니 75쪽>

모딜리아니는 큐비즘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작가라고 한다. 태평하게 술을 마시러 다니고 나중에 가족이 생기자 생계를 위해서 돈을 벌로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나이 35세라니 참 안타까운 나이다. 이런말 하면 웃기지만, 오래 사실 분들은 징허게 오래 살았고 빨리 가신분들은 참 어이없게도 세상을 뜨기도 하고 그래서 세상일을 알 수 없나 보다. 오래 사셔서 힘든 분들은 팔을 쓰지 못하면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 없으면 잇몸으로 대체하듯이 끝까지 그림을 놓지 못했다.   

아마도 많은 연인이 있었지만, 그림을 많이 사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01명의 화가 - 뒤샹 30쪽>

뒤샹은 장난꾸러기처럼 느껴졌다. 기성품 레디메이드 예술의 탄생을 알렸던 뒤샹. 사람들의 평은 대체로 "이것이 뭐냐" 라며 무시를 했다고 한다. 예술가는 남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히 자신의 길을 나서던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부러웠다. 어떤면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힘든 모습을 볼때면 안타까웠다. 타임머신 타고 가서 예술가들의 작품을 구경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익숙한 화가들과 잘 알지 못했던 새로운 화가들과 그들의 인생을 알게 되었다. 저자의 재치가 책속에 구석구석 숨겨져 있어서 그것을 찾아 읽어 내는 재미도 쏠쏠했다. 앙증맞은 그림속에서 그들의 표정을 제대로 잡아 내어서 꼼꼼히 살펴보는 재미가 컸다. 시대적인 불운으로 쓸쓸하게 스러져간 화가들도 있었고 그림을 그릴때 옷을 벗고 그린다는 샤걀, 다양한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즐길 수 있었다.

뒷장에 작가 연표와 작가들의 설명이 되어 있다. 과거와 최근에 이르는 작가들의 연표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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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뫼 2011-05-15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꼼꼼하게 쓰신 서평이네요. ^^
뒤샹의 샘은 언제 보아도 재미있어요. 발상의 전환도 참 재미있고요.

댄스는 맨홀 2011-05-16 23:06   좋아요 0 | URL
우와 고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