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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정말 하고 싶은 말- 그 말을 하는 순간, 내 속이 뚫렸다
테리 리얼 지음, 안기순 옮김 / Y브릭로드(웅진) / 2009년 9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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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성/들
R. W. 코넬 지음, 안상욱.현민 옮김 / 이매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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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 집을 지어요!
롤프 토이카 지음, 페렌크 B. 레괴스 그림, 하이케 오센코프 사진, 박종대 옮김, 임지택 / 평화를품은책(꿈교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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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리아 몬테소리 관찰의 즐거움- 스스로를 창조하는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
정이비 지음 / 한울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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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쪽: 옛 책들 가운데 개인 저작물로서 현재 알려진 가장 조기의 것은 «논어»이다. «논어»는 대화체로 되어 있는데, 대화체 중에서도 극히 간략한 형태이다. «맹자», «장자»에 이르러서야 간략한 대화에서 정연하게 배열된 대화로 진보했고, 더욱이 우언寓言을 설정한 대화도 등장했는데, 이는 전국시대 제자문체諸子文體의 제1단계였다. 그후 대화체를 버리고 제목을 달고 논술하는 것이 생겼는데, 예컨대 «순자»의 일부가 그것이다. 대화체를 버리고 제목을 달고 논하는 방식은 전국시대 제자문체 진보의 제2단계였다.
주23)에 보면 '부사년(傅斯年, 1896~1950) 선생의 설'이라고 한다. 그런데 상당히 중요한 내용이다. 흔히 전국시대 저작을 읽으면서 저서와 저자를 혼동하는 일이 많은데 그러다보면 텍스트 형식에 상관없이 그 저서는 저서의 이름에 해당하는 인물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본래 이 부분은 «묵경» 가운데 일부가 묵자 후대에 쓰여진 것을 설명하기 위해 언급했다. 그러나 이 부분을 «노자» 따위에 적용해도 무리는 없다. 형식적으로 보아 «노자»는 «논어»보다 후대에 쓰여진 것이라 보아야 한다.
678쪽: 유儒는 '사士'의 일종이었다. 귀족정치가 붕괴되기 전에는 아마 '사' 계급은 없었을 것이다. 소위 사계급은 생산에 종사하지 않고 오로지 기예와 재능을 팔아 생계의 방편을 삼았던 부류의 사람들이다. 귀족정치가 붕괴되기 전에는 기예와 재능을 갖춘 전문가들은 모두 귀족에 전속되어 부양되고 기용되었으므로, 즉 모두 관官에 있었기 때문에, 자체로 계급을 이루지는 않았다. 귀족정치가 붕괴된 후 관의 전문가들이 민간에 유랑하며 그들의 기예를 팔아 생계를 도모하자, 권력과 돈이 있는 사람들은 임시로 그들을 고용할 수 있었다. 이리하여 사계급이 출현했다. 사士라는 글자의 본 뜻은 재능을 갖춘 사람들의 통칭이었던 듯하다.
 
679쪽: 이러한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졌는데, 한쪽은 지식과 예악의 전문가요, 한쪽은 전쟁 전문가였다. 후대의 용어로는 한쪽은 문文의 전문가 혹은 문사文士요, 한쪽은 무武의 전문가 혹은 무사武士이다. 당시의 용어로는 한쪽은 유사(儒士, «묵자» <비유하非儒下>에 보이는 명칭)요, 한쪽은 협사俠士이다.
 
712쪽: 사실상 역사적 위치로 보아 공자는 후세의 문성인으로 손색이 없으나, 관우와 악비의 위치는 공자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관우와 악비를 무성인으로 삼아 공자와 필적시키는 것은 사실상 맞지 않다. 공자에 필적할 무성인의 칭호는 실로 오직 묵자라야 합당하다.
재미있는 결론이다. 결국 묵자는 주대 협객의 무리 가운데 출현했으며, 공자의 버금가는 무武의 측면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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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세 번 찢다 - 계보 사상 통념을 모두 해체함 리링 저작선 1
리링 지음, 황종원 옮김 / 글항아리 / 201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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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미나를 위해 책을 읽고 있다. 일단 4장까지 읽었으니 이에 대한 평.


- 중간에 영 엉망인 부분이 많아 읽는데 많이 거슬렸다. 


-  먼저 서론에 붙은 주석 번호와 미주에 내용이 서로 다르다. 번호가 밀렸다. 편집의 문제였던 듯.


- 엉터리로 기록된 부분이 있다. 리링이 몰랐거나 역자 황종원이 몰랐다는 건데, 사소한 실수라고 치부하기엔 너무하다. 43쪽: "사실은 콘스탄티노플이 기독교를 선택했듯이 한 무제가 공자를 선택한 것이다." 콘스탄티노플은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이름을 딴 도시 이름이다. 당연히 콘스탄티노플은 콘스탄티누스가 되어야 한다. 


- 번역의 일관성이 없다. 한자를 현대 중국어 음으로 옮길지, 우리식 한자 읽기로 옮길지 정하지 못하고 마구 뒤섞여 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47쪽 "취푸 동쪽에 있는 량공린梁公林이다. 이곳은 공자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형의 장지로 알려져 있다. 량공린은 방산防山 일대에 있으며, 방산은 곡부 노고성魯故城의 동편에 있다." 앞에서는 '취푸'라고 했다가 뒤에서는 '곡부'라고 한다. '방산', '노고성' 등은 우리식으로 읽은 것은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 '취푸'와 '곡부'가 섞여 쓰이는 경우는 이 밖에도 많다.


- 3장. 공부가孔父嘉는 '공보가'로 옮겨야 하는거 아닌가…? '부父'가 인명에서는 '보'로 읽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 일관성이 없는 부분이 자주 눈에 띈다. 97쪽: "송나라 수도는 지금의 허난성 상치우商丘에 있었으니, 곡부에서 멀지 않았다. 그의 집은 상구에서 북상하여 노나라로 이주한 것이다." '상치우'가 뒤에서는 '상구'가 되어 있다. '곡부'가 다시 등장한 것도 문제. 


- 마무리가 덜 되었는지 괄포, 쉼표, 작은 따옴표 등이 빠져있다. 89쪽에는 닫는 괄호 ')'가 없고, 99쪽 두번째로 인용한 원문에는 시작하는 작은 따옴표가 없다. 100쪽 첫째 줄에는 '<열선전><신선전>'이라고 표기했다. 쉼표를 넣어야 할듯. 


- 109쪽. 부자동굴夫子洞은 앞에서는 '부자굴'로 옮겼었다. 


- 이런 실수가 툭툭 튀어나오니 책 읽는데 많은 방해가 된다. 채 마무리가 안된 책을 읽는 기분이다.


- 이 이외에 내용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 서론 '논어 독법'이 가장 좋다. 저자의 몇 가지 포인트는 <논어>를 읽는 많은 사람들이 염두해 두어야 할 사항이다.


- 1~4장까지 공자의 삶을 언급한 부분은 의외로 치밀하지 못하다. 많은 부분을 공자의 고향 '취푸'를 설명하는데 할애하며, 공자의 성적도를 이야기하는 부분도 지나치게 많다. 설명은 장황하니 예리한 맛이 없다.


- 이렇게 된 가장 큰 문제는 기존의 기록, 특히 사마천의 기록, <공자세가>를 맹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쪽: "사마천은 한 무제 시대에 공자를 지극히 경모한 대학자였다."라고 평가한다. 더 나아가 103쪽: "오체투지를 할 정도로 공자를 숭배했던 사마천이 고의적으로 성인을 모멸했을 리도 없다."라고 말한다. 최술을 비롯한 청대 학자들의 비판, 특히 앞서 읽었던 시라카와 시즈카의 책과는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다보니 리링이 그리는 공자의 모습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주목해볼 수 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출토퇸 죽간본에 대한 연구를 가지고 논어를 설명한다는 것이다. 들고 다니기 쉬운 어록체로 된 책, 마치 명언 카드를 뒤섞어 정리한 것 같다는 그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 방대한 분량에 비해 다루고 있는 내용은 좀 평범하다. 일본 저자나 서양 저자의 날카로움이 보이지 않는다. 미주를 꼼꼼하게 읽지는 못했으나 중국 이외의 연구 성과를 참고하지 않는다는 것도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 머릿말을 읽으며 중국에 저렇게 공자붐이 불었던가 하고 놀랐다. 

  

- 책이 나온지 오래 되어 서평이 있을거 같아 찾아보았다. 생각보다 몇 편이 없다. 1) 프레시안에 실린 김갑수의 글 '누가 공자를 '권력의 앞잡이'로 만들었나?'(클릭) 리링의 전작 '상가구'를 번역할 역자가 쓴 글이다. 온통 리링과 공자 이야기만 있고 이 책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2) 교수신문에 실린 신정근의 서평(클릭). 밥상이야기는 여기서도 나온다. 서평이라고 부르기엔 글이 무디다. 3) 블로거 노는 사람의 글(클릭)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정리'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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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부터는 청소년 고전학교에서 4개월간 맹자를 읽는다. 게다가 3월 6일부터는 2개월간 인천 서구 도서관에서 맹자 강의를 맡게 되었다. 맹자 강의를 준비하면서 참고한 책들을 정리해보도록하자. 물론 아래엔 읽어본 책도 있고 읽어보지 않은 책도 있다.


1. 번역본


    


일단 이쪽 공부를 하는데 참고해야 하는 책 가운데 성백효의 번역본을 빼놓을 수는 없다. 비록 언제나 '읽기 불가능한 번역(?!)'이라는 이상한 수식을 붙일 수 밖에 없기는 하나, 사서四書를 공부하는데는 꼭 참고해야 하는 번역본이다. 일부에서는 사서를 공부하는데 경전 급으로 대우 받는 책이니 무시할 수 있겠는가. 


그 다음으로 참고해볼 번역본으로는 우재호의 번역본. 양백준의 풀이를 참고했다고 알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한쪽을 두 단으로 나누어 왼쪽엔 원문을 오른쪽엔 번역을 실었다는 점이다. 이점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나 맥락을 따라 읽기에는 방해가 되기도 한다. 게다가 치명적 단점이 있는데 너무 두껍다는 점이다. 분명히 분량을 줄일 수 있었을 텐데... 각주로 한자에 대한 풀이를 담아놓아서 공부하는데 참고하기 좋다.


그 다음으로는 청소년과 맹자를 읽으며 선택한 번역본. 본래는 책세상에서 나온 안외순본을 선택했었다. 일단 분량이 짧고, 술술 읽히는 번역이기 때문이다. 단점이 있다면 맹자 전문을 번역한 것이 아니라는 점. 그러나 세밀한 맹자의 철학적 번론을 접어두고 맹자의 정치사상을 이해하기에는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이 크다. 그러나 이번 청소년 고전학교에서는 맹자 전문을 읽는 것을 목표로 했으므로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다. 일반 독자가 읽기 편하게 되어 있는 책을 찾던 끝에 홍익출판사에서 나온 번역본을 택했다. 일단은 편집이 깔끔해서 보기 좋다. 일단 읽기 좋게 번역을 해두었고 참고할 수 있도록 각 장의 끝에 원문을 배치했다. 나름 만족하고 있다.



2. 해설서


   


가장 먼저 읽었던 것은 이혜경의 <맹자, 진정한 보수주의자의 길>. 사실 워낙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도 잘 안 난다. ㅡㅡ;; 그래도 꼽아 둔 것은 맹자를 일반 독자에게 소개한 몇 안되는 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에 맹자 관련 서적이 많았지만 예전엔 맹자 관련 책을 찾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일단 기억을 더듬어 인상을 말해보면,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아니었... 인상비평으로 지명을 낭비하지 말고 다음.


그 다음은 정현근 선생의 책. 책을 읽기 전에 먼저 프레시안 북스에 실린 신정근 선생의 서평(클릭)을 읽었다. '풍성한 맹자 밥상'이라고 소개하기는 했으나 풍성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그것은 신정근 선생이 밝혔듯 '10가지 반찬의 논리적 연관성이랄까 유기적 상호관계랄까 이에 대한 배려가 약하다'는 데 있다. 상관 없는 10개의 주제가 따로 노는 느낌. 그래도 맹자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을 읽을 수 있는 책으로는 괜찮은 편. (더 나은 책이 있으면 나중에 소개하겠음)


백민정의 <맹자: 유학을 위한 철학적 번론>은 배송이 늦어지는 탓에 뒤늦게 구입했다. 철학적 비평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오래전에 구입해 놓고 몇 장을 읽다 팽개쳐둔 <맹자 교양 강의>. 돌베개의 고전 강의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데 언급된 책 가운데는 가장 쉬운 책이 아닌가 싶다. 일단 읽어보고 비평을...(이런 불성실한!)


  


청소년들에게 소개할만한 책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은 전호근 선생의 <천하를 돌아다니다 맹수레 맹자>. 그런데 절판 되었다. ㅠㅠ 맹자의 핵심적인 내용을 꽤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소개한 책이다. 꽤 완성도 높은 청소년을 위한 고전 리라이팅의 모범으로 보았으나 절판 크리...

이번 청소년 강좌를 준비하며 선택한 책은 두리미디어의 청소년을 위한 고전 시리즈. 이 시리즈의 단점은 일단 분량이 많고, 정확히 어떤 독자층을 겨냥한 것인지 애매모호하다는 점.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어떻게보면 성인 독자가 읽어도 될 정도. 서문만 보았는데 청소년들이 술술 읽기엔 부담되는 책이긴 하다.

다음은 아이세움에서 나온 책. 돈이 없어 구입하지는 못했으나 관심이 가는 책. 이론적인 내용을 깔끔하게 전달한다는 아이새움 시리즈가 가진 장점이 있는데 그게 이 맹자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자 김태완은 <경연, 왕의 공부>의 저자이며, <성학집요>를 번역하기도 했다. 나름 검증된 저자이다. 물론 검증된 저자가 청소년 서적을 영 아니게 쓰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3. 그 밖에...


 

  


맹자 당시의 시대상을 고찰하는 데는 우선 벤자민 슈워츠의 <중국 고대 사상의 세계>를 빼놓을 수 없다. 이택후-리쩌허우의 <중국 고대 사상사론>도 함께 참고할 수 있다. 쉬우면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 책으로는 김승혜의 <유교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책이 있다. 


구입해보고 싶은 책은 채인후의 <맹자의 철학>, 이우재의 <맹자 읽기>, 김상준의 <맹자의 땀, 성왕의 피>가 있다. 뒤 두 권은 그나마 최근에 나온 책인데 어떻게 맹자 독법이 바뀌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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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의서재 2014-12-19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맹자를 좀 읽으려했는데.. 판본이 넘 많아서 뭘 읽어아할지모르겠네요. ㅜ ㅜ

내사랑취두부 2015-10-12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버려다시피 한 곳이라 댓글이 한참이나 늦었습니다.
가볍게 읽는다면, 책세상 번역본을 추천합니다.
다만 원문이 없어요.
 
열네 살에 읽는 사기열전 이순청소년문고 1
전호근 지음 / 이순(웅진)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내용을 하나씩 추가&수정해 나가야 할듯.


- 전호근 선생이 썼다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컨셉은 확실히 잡은 듯 제목부터... '열네살에 읽는 사기열전'이라니!


- 토요서당 독서토론 교재로 선정해서 청소년들과 읽고 있다. 독서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5~6학년은 무리 없이 읽겠는데, 3~4학년에겐 조금 어렵지 않을까하는 의견도 들어왔다.


- 지금까지 <사기열전>을 청소년 강좌 교재로 사용할 때엔 서해문집에서 나온 사기열전(클릭)을 읽었으나 비교 끝에 초등학교 저학년과 함께 읽어야 하므로 이 책을 선택했다.


- 전반적인 책 느낌은 깔끔하다. 그림이 참 마음에 든다.


- <사기열전>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뽑아 간추려 번역했고 뒤에 전호근 선생의 실재 자녀인 성우, 성은을 등장시켜 짧막한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구성되었다. 본문에서 언급되었던, 혹은 미쳐 언급되지 못했으나 필요한 내용을 다루는 흥미로운 공간이 되었다. 다만 앞에 수록된 원문 번역부분에 없는 내용을 다루기도 한다. 예를 들어 46쪽에 '가난하게 태어난 자공이 세상을 잘 파악해서 부자가 되었다면...'으로 시작하는 질문은 원문만 참고해서는 나올 수 없는 질문. 자공에 대해 조금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이나, 앞에 자공을 논하는 부분에 자공이 부자였다는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편집 과정에서 번역부분을 줄였기 때문에 나온 실수가 아닐런지.


- 이런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원문의 맛을 잘 살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제자열전>, 그러니까 이 책의 '육예에 통달한 77명의 제자'를 다루는 부분에서 겨우(?) 안연과 자공을 다룬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 자로나 염유 등의 이야기가 아까우나 분량상 인물을 다 다룰 수 없었으니... 그러나 상앙이 효공을 만나 유세하는 부분을 줄인 부분 등은 아쉽다. 그러니까 줄거리만 전달하는 건데... 차라리 <사기열전>에 등장하는 고사나 사건을 중심으로 배열했으면 어떨까 싶다. 


- 고전을 읽기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처음으로 읽기 권하기엔 좋은 책이다. 책도 깔끔하고 글도 읽기 편하고. 무엇보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부분을 과감히 삭제했다.(물론 이것이 양날의 칼이긴 하나...)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편집이 눈에 띈다. 과연 직접 책을 읽는 독자가 얼마나 '성우, 성은과의 대화'부분을 잘 살려 읽었을지 궁금한데, 나름 핵심 주제를 콕콕 집어 주었다는 장점이 있다. 


- 일단은 부분만 읽었으니 나중에 더 자세한 평을 덧붙이기로 하자. 직접 읽어본 청소년 친구들의 의견을 수렴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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