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 - 도원에서 맺은 의리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이 삼국지는 내가 읽었던 다른 삼국지들 보다 훨씬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인물들의 무기, 이번 편에 등장하는 인물까지 아주 자세히 설명했다. 비중이 적은 인물까지 다 이름을…..

왕훙시?? 라는 분의 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국지 1 - 도원에서 맺은 의리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솔직히 삼국지는 내가 읽었던 다른 삼국지들 보다 훨씬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인물들의 무기, 이번 편에 등장하는 인물까지 아주 자세히 설명했다. 비중이 적은 인물까지 이름을…..


왕훙시?? 라는 분의 그림체까지 들어가서 완벽 자체!!에서 2%부족하다. (2% 글씨가 너무 작아서) 생각에는 책이 삼국지 입문용은 아닌 같다. 다른 삼국지를 읽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입문용이라 하기엔 용어도 어렵고 자세히 설명해서 이해가 안될 있다.


자세하지만 , 약간 빨리빨리 지나가는 부분들이 있다


책이 두꺼운데?? 하고 저도 읽을 같았는데 결국 읽었으니까 여러분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세트] 황석영의 삼국지 (전10권)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 창비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히 이 삼국지는 내가 읽었던 다른 삼국지들 보다 훨씬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인물들의 무기, 이번 편에 등장하는 인물까지 아주 자세히 설명했다. 비중이 적은 인물까지 다 이름을…..

왕훙시?? 라는 분의 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자주 주변 사람들에게 중국을 배우라 말한다. 그러나 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여전히 중국은 별로 매력적인 배움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을 가 보면, 적어도 뉴스에서 쏟아지는 기사의 방향을 가늠해보면 중국을 배우지 않는 것은 현재 상황을 무시하는 일일 뿐이다.


나는 어느 강의에서 의도적인 무지, 무시가 함께 작동한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 있으면서, 역사 속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었으면서도, 눈 앞에 수많은 중국인이 오가는데도 중국에 대한 이해는 전혀 발전하지 않았다.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대다수 사람들의 고개는 여전히 우향우 동쪽의 태평양을 동경하고 있다. '미국 어디까지 가 봤니?' 그러나 고개를 왼편으로 돌릴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한다. 왼쪽 - 서쪽은 전혀 바라보지 않고 있다. 지식인이라고 해도 마찬가지. 중국에 대한 담론, 고민은 매우 일천한 상황이다.


이런 생각을 평소에 하던 중 책 하나를 집어 들었다. 본시 글을 쓰다 졸음이 밀려와 책장에 있는 책을 무작정 집어 든 것이었다. 제목은 <중국의 충격>. 2004년 일본에서 발간한 책을 2008년 번역한 거다. 저자의 이름을 보고 무작정 구입해둔 기억이 난다. 10년 만에 읽는 책인 셈. 저자는 미조구찌 유조. 책으로만 읽었지만 깊이 존경하는 학자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여전히 그의 혜안이 담긴 책들을 아끼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중국의 충격'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이는 비단 일본에만 해당하는 일은 아닐 것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일본인은 아직까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 우월, 중국 = 열등'이라는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지각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일본인에게 있어서 '중국의 충격'이다. 충격으로 자각되지 않기 때문에 그 충격은 일본인에게 심각한 것이다. 일찍이 청말의 '서양의 충격'이 '중화=우월, 오랑캐=열등'이라는 낡은 구도에 사로잡힌 중국지식인에게 자각되지 않았었던 것처럼. 정부 당국자부터 일반 국민에 이르기까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너무도 둔중한 충격.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일러두자면, 나는 여기에서 '중국 위협론'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중국 위협론'은 첫째, 문제를 배타적인 국민국가의 틀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점, 둘째, 중국을 국제질서 바깥의 특수 국가로서 전제한다는 점, 셋째, '위협'이라는 발상 자체가 멸시의 반대 개념으로, 이 역시 역사적인 차별구조의 산물이라는 점 등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오히려 나는 지난 세기 이와 같은 편견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를 전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충격> 23~24쪽.


여기의 '일본인'을 '한국인'으로 '일본'을 '한국'으로 바꾸어도 될 것이다. 나는 어느 강의에서 중국을 '현재적이며 미래적인 문제'라 했는데, 비슷한 맥락이다. 현재의 중국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관심을 주지도 않는다. 그러나 중국은 하나의 문제로 육박해오고 있으며, 거꾸로 이는 단기간에 해결되거나 소거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 앞으로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지만 이를 해결하기는커녕, 이를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조차 모르고 있다.


중국은 대국이 될 것인가? 이 질문은 틀렸다고 본다. 중국은 어떤 대국이 될 것인가? 이 질문이 적절할 것이다. 중국은 이미 대국이며, 다만 남은 문제는 어떤 식으로 관계 맺을 것인가의 문제. 여기서 미조구찌 유조는 오랜 역사관을 꺼내는다. 그리고 그 긴 안목 속에서 이 문제를 다루어보겠다고 한다. 뒤늦게 그의 책을 들춰보는 것이 안타까울 뿐. 틈틈이 읽어야지.



* 책은 절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장 서유기 - 중국 역사학자가 파헤친 1400여 년 전 진짜 서유기!
첸원중 지음, 임홍빈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다들 서유기는 꾸며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하긴 돌에서 원숭이가 나왔다는 말부터, 그 원숭이가 용궁과 천계를 뒤집어 놓았다는 내용까지. 온통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 뿐이다. 그래도 그 말썽꾸러기 재천대성, 손오공이 얼마나 멋지던지.

그런데 삼장법사는 영 정반대였다. 툭하면 울며 눈물을 질질 짜는 것은 물론, 어찌나 어리석은지 수없이 요괴에게 잡혀버리니. 아마 손오공이 없었다면 일찌감치 황천길에 올랐을 테다. 헌데 나중에서야 이 삼장법사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창조된 것이라는 걸 알았다. 게다가 ‘서유기’라는 제목처럼 실제로 서천 서역, 인도까지 여행을 떠났다는 사실도.

정보를 찾아보니, 현장은 <서유기>에서 만난 삼장의 모습과는 영 딴판이었다. 싸움을 잘 하는 손오공은커녕, 홀홀단신으로 인도까지 여행을 떠난 사람이었다. 그것도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고 사막을 건너서 말이다. 그뿐인가. 인도에 도달하여 그 넓은 땅을 일주하다시피 돌아다녔다. 수많은 고승들과 논쟁하면서.

현장의 <대당서역기>는 번역이 되어있으나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책이다. 워낙 많은 나라와 민족이 나오니 이를 감당할 수나 있을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결국 현장을 다룬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 도서관에서 만난 책이 바로 <현장 서유기>이다. 꽤 두꺼운 책이었으나 ‘백가강단’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읽었다는 사실이 책을 집어 들게 만들었다. 사실 읽을만한 다른 책도 없었다.

가끔 시간이 날 때면 ‘백가강단’을 보곤 한다. 집에서 볼 수 있는 것이라곤, 삼국지 관련 영상뿐이어서 관심 있는 대목을 뽑아 보았다. ‘현장 서유기’라는 영상은 없었다.

영상을 보지는 못했지만 강연 내용을 책으로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하다. 술술 읽히는 것은 물론 각 장의 내용이 완결성이 있어 다음을 기대하며 읽는 맛이 있다. <서유기>의 삼장과 역사 인물인 현장의 생애를 교차하며 설명하는 부분도 인상 깊다. 아마 중국에서도 현장이라는 역사인물보다는 <서유기>가 더 유명한 탓이겠다.

몇몇 대목은 읽다가 배꼽을 잡았다. 예를 들어 이런 내용이다.

"‘호胡’자가 붙은 물건은 대부분 왜래품을 뜻합니다. (…) 호취狐臭는 한의학에서 원래 액취腋臭라고 부르며, 겨드랑이에서 나는 암내를 말합니다. 아주 오래전에는 ‘호취胡臭’라고 불렀는데, 곧 호인들의 냄새를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70)"

예나 지금이나 냄새는 별 차이가 없구나. 그것도 천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저 먼 옛날 당나라 시대에도 국경이 있었고, 지금도 국경이 있지만 옛날의 동서 교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그들의 길을 따라 서천 서역으로 떠날 생각을 했겠지.

상상컨데 그래도 현장의 모험은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을 게 분명하다. 오로지 불법을 찾아 떠나는 그 여정의 고달픔은 과연 어느 정도였을까? 쉬이 상상하기 힘들다.

소설 <서유기>에서는 손오공이 위급한 일에 부닥칠 때마다 “하늘을 부르면 천신이 응답하고, 땅을 부르면 지렁이 응답해주리라”고 관세음보살이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현실 속의 현장스님은 혈혈단신 외로운 몸으로 하늘을 불러도 천신이 "응답하지 않고, 땅을 불러도 지렁이 응답하지 않았으며, 오로지 현장스님과 그 자신의 그림자뿐이었습니다. (121)"

저자의 생생한 서술 때문이었을까? 현장의 모험이 자못 감동스럽게 다가왔다. 자신을 투신하여 기어코 길을 떠나는 사람의 여정은 얼마나 대단한가. 사막과 광야를 건너 그 길을 떠나게 만든 그 여정의 힘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이를 단지 ‘종교적 열정’으로 퉁쳐서 이야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 인간이 담아낼 수 있는 아주 커다란 욕망, 이상, 염원 등이 있지 않았을까?

사실은 내년에 시안에 가려는 생각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대안탑을 직접 가기 전에 현장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읽고 보니 그 탑을, 그를 기린 절을 어서 가고 싶은 마음이다. 무얼 만날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알고 있던 삼장이 아닌 이를 만나리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