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살에 읽는 사기열전 이순청소년문고 1
전호근 지음 / 이순(웅진)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내용을 하나씩 추가&수정해 나가야 할듯.


- 전호근 선생이 썼다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컨셉은 확실히 잡은 듯 제목부터... '열네살에 읽는 사기열전'이라니!


- 토요서당 독서토론 교재로 선정해서 청소년들과 읽고 있다. 독서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5~6학년은 무리 없이 읽겠는데, 3~4학년에겐 조금 어렵지 않을까하는 의견도 들어왔다.


- 지금까지 <사기열전>을 청소년 강좌 교재로 사용할 때엔 서해문집에서 나온 사기열전(클릭)을 읽었으나 비교 끝에 초등학교 저학년과 함께 읽어야 하므로 이 책을 선택했다.


- 전반적인 책 느낌은 깔끔하다. 그림이 참 마음에 든다.


- <사기열전>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뽑아 간추려 번역했고 뒤에 전호근 선생의 실재 자녀인 성우, 성은을 등장시켜 짧막한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구성되었다. 본문에서 언급되었던, 혹은 미쳐 언급되지 못했으나 필요한 내용을 다루는 흥미로운 공간이 되었다. 다만 앞에 수록된 원문 번역부분에 없는 내용을 다루기도 한다. 예를 들어 46쪽에 '가난하게 태어난 자공이 세상을 잘 파악해서 부자가 되었다면...'으로 시작하는 질문은 원문만 참고해서는 나올 수 없는 질문. 자공에 대해 조금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이나, 앞에 자공을 논하는 부분에 자공이 부자였다는 부분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편집 과정에서 번역부분을 줄였기 때문에 나온 실수가 아닐런지.


- 이런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원문의 맛을 잘 살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제자열전>, 그러니까 이 책의 '육예에 통달한 77명의 제자'를 다루는 부분에서 겨우(?) 안연과 자공을 다룬 부분은 이해할 수 있다. 자로나 염유 등의 이야기가 아까우나 분량상 인물을 다 다룰 수 없었으니... 그러나 상앙이 효공을 만나 유세하는 부분을 줄인 부분 등은 아쉽다. 그러니까 줄거리만 전달하는 건데... 차라리 <사기열전>에 등장하는 고사나 사건을 중심으로 배열했으면 어떨까 싶다. 


- 고전을 읽기 어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처음으로 읽기 권하기엔 좋은 책이다. 책도 깔끔하고 글도 읽기 편하고. 무엇보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부분을 과감히 삭제했다.(물론 이것이 양날의 칼이긴 하나...)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배려한 편집이 눈에 띈다. 과연 직접 책을 읽는 독자가 얼마나 '성우, 성은과의 대화'부분을 잘 살려 읽었을지 궁금한데, 나름 핵심 주제를 콕콕 집어 주었다는 장점이 있다. 


- 일단은 부분만 읽었으니 나중에 더 자세한 평을 덧붙이기로 하자. 직접 읽어본 청소년 친구들의 의견을 수렴해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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