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괭이 모펫을 보는 순간, 너무나 좋아서 눈물이 날 정도였다. 그 리얼한 표정하며, 앉아있는 뒷모습의 펑퍼짐한 귀여운 엉덩이.

모펫에게 반한 나는, 심지어 이런 만행을 저질렀다.

 

 

 

 

 

 

 

 

 

 


 

 

 

 

 

 

 

 


 

 

 

 

 

 

 

 


 

 

 

 

 

 

 

 


 

 

 

 

 

 

 

 

 

다섯장을 한꺼번에 본 액자는 이렇다. (목공소에 가서 직접 치수 말하고 맞췄다. 사이즈도 앙증맞아서 너무 귀엽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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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ey 2004-05-12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종일 미스 모펫만 보고 있고 싶다. 저렇게 끔찍하게 귀여운 아기괭이라니. 끼야~~ ㅠ.ㅠ
(역시 스무 명을 모아 생일선물로 <피터 래빗 시리즈> 한권씩 사달라고 해야할듯. 헉. 다시 보니 23권이네.;;)

2004-05-12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05-18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너무 이쁘고 귀여워요, 너무너무!!! >_< 이를 어째, 저도 저렇게 액자에 넣어버리고 싶어졌어요. 흑흑. 아, 저 쳐다보는 눈 좀 봐, 발 좀 봐, 통통한 배 좀 봐~!!! 냥이냥이~ (죄송. 흥분했습니다;;)
저도 요새 피터 래빗을 노리고 있는데, 참 가격이 만만치가 않죠? 세상엔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들이 많아서 그 맑은 눈망울로 제 지갑을 털어대네요. ㅠㅠ

zooey 2004-05-23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스 모펫은 정말로 귀엽지요. ㅠ.ㅠ 미스 모펫만이라도 살까 고민 중입니다. 흐흐.
 
 전출처 : 알라딘도서팀 > 2004년 5월, 내맘대로 좋은 책

"이 세상엔 이상한 일 같은 건 아무것도 없다네, 세키구치군."
 
우부메의 여름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펴냄
 
밀실에서 한 젊은 의사가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의 부인은 이후 20개월 동안(!) 임신상태다. 갖가지 추측과 풍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소설가 '나'는 독설쟁이 음양사, '남의 기억이 보이는' 탐정과 함께 사건의 해결에 나서게 된다.
 
이웃나라 일본에서 썩 잘나가는 소설가 교고쿠 나츠히코의 데뷔작인 이 추리소설은 정말로 대단히 독특하고 재미있다. 굉장하거나 또는 어이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밀실 트릭. 앞부분에 깔린 복선과 암시 하나하나가 결말부에 이르러 풀려나갈 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마음과 의식과 뇌의 관계, 양자역학과 민속학 등에 대해 논하는 도입부 100여 페이지만 어렵게 넘기고 나면 그다음은 일사천리.(설명이 많아 조금 지루해도 열심히 읽어두는 게 좋다.) 600여 페이지에 이르는 두꺼운 책인데, 이야기의 전개가 궁금해서라도 절대로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것이다. 대낮에 읽어도 왠지 주위가 어둑어둑, 으스스한 느낌에 휩싸이니 주의할 것.
 
작가의 현란한 지적 이력이 소설의 내용을 탄탄하게 받치고, 사람의 공포와 호기심을 적절히 자극하는 구성 또한 뛰어나다. 이 책을 보고 나면, 우리는 사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사는 게 아닐까 의심하게 될 듯. 한여름은 아니지만 필독을 권하고 싶은 추리소설!
 
문학담당 박하영
(zooey@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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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7 2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결국 원고를 펑크냈다. 얼마 뒤 나올 모 계간지에 '장르소설'에 대한 가벼운 글을 하나 써주기로 했는데, ........결국은 못쓰고 말았다. (*** 담당자님껜 정말 죄송.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짜 죽고 싶다. ㅠ.ㅠ)

지난 주말 내내, 약속도 안 잡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는데도 쓸 수가 없었다. 머릿속에 개요가 떠오르고 필이 딱 꽂혀야 글을 쓸 수 있는 타입, 한번 감이 안 오면 절대로 풀리지가 않는다. 그럴 땐 억지로라도 자리에 앉아서 끄적끄적 썼다 지웠다 해야 실마리가 보이는데, 이번엔 정말 써지지가 않더라. 청탁 받았을 때 바로 처리할걸, 너무 오래 묵혀두었던 탓도 있다.

원고의 주제는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였다. 어떤 경로를 통해 내게 원고 청탁이 들어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는 SF/판타지/추리 소설을 몹시 좋아한다. 좋아하는 이유? 재미있으니까, 라고 답하면 무성의할까. 근데 그 이상의 답이 없다. 나는 그런 종류의 책들에서 커다란 즐거움을 얻는다. 대략 어느 시점부터인지는 기억나지만.

추리소설이 제일 먼저였다. 초등학교 시절, 아주 얇은 문고본으로 나온 홈즈 시리즈가 있었다. 기억에 검은색 표지였던 거 같은데, 우리 집엔 없었고 친구네 집에 있어서 놀러갈 때마다 빌려서 열심히 읽곤 했다. 중학교 때는 단연 애거서 크리스티였다. 동네 상가 대여점에서 300원에 한권씩 빌려 읽었는데 빨간색 해문판 80권을 다 읽었을 때의 희열이란! (그시절 띄엄띄엄 골라 읽었던 자유추리문고가 훗날 이렇게 희귀해질줄 알았더라면 더 열심히 챙겨 읽었을텐데. ㅠ.ㅠ)

판타지를 만난 건 대학 때였다. 대학교 2학년 땐가 3학년 땐가, 도서관 서가를 뒤지던 나는 정말 우연히 <반지 전쟁>(예문판 3권짜리)을 발견했다. 톨킨이 누군지 이게 무슨 책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읽었고, 너무도 당연하게 단숨에 그 세계에 빠져들었다. SF가 제일 늦게 왔다. 읽기는 <파운데이션>, <로봇>, <듄> 시리즈를 먼저 읽었는데 진심으로 SF에 매료된 건 도솔에서 나온 SF  단편집 2권을 읽으면서였다. 흔히 SF의 세계를 처음 접한 독자들의 감정을 '경이감(Sense of Wonder)'라고 표현하는데, 진짜 그당시 내 감정이 딱 그랬다. 그 책을 읽고 아, 이런 종류의 소설도 있을 수 있구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기분. 그때부터 한권 한권씩 닥치는 대로 사서 읽으면서, 열악한 SF 출판 환경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누가 SF를 '공상과학소설'이라고 하면 화를 내는 평범한 SF 팬이 되었다.

사람을 좋아하고 싫어하는데 이유가 없는 것처럼,  내가 이런 종류의 소설을 사랑하는 데에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 (음, 사실 설명 가능한-짐작가는 부분이 있긴 한데 여기에 대해선 다음에 쓸 기회가 있을듯.) 아, 사실 진짜 좋아하는 거에 대해선 뭐라 말을 보태기가 너무 어렵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아침에 눈뜨면서부터 저녁에 잠들 때까지 그저 그 사람 이름만이 머릿속에 꽉 들어차 아무 생각 안나는 것처럼. 그래서 결국 원고를 못썼다고 애써 자위해본다. 변명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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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휙휙 2004-04-28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잘도 쓰면서 왜그랬소!!
하긴 너무 오래 묵혀두면 점점 짐이 커져서 결국엔 감당을 못하지요^^

zooey 2004-04-30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잘쓰오. ㅠ.ㅠ 오늘 전화 와서, 결국 써주기로 했소. 이번 주말 또 저당잡혔음. 엉엉.(이번에도 못 쓰면 진짜 죽어야 할듯.;)
 

 1.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다면
프로도는 부모님이 이혼 수속을 밟는 동안 삼촌 빌보의 집에 맡겨진다. 빌보의 집 다락방에서 우연하게 황금 반지를 발견한 프로도는 호비튼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수상하게 생각하는 영감탱이인 간달프를 통해 그 반지가 바로 악의 제왕 사우론의 힘이 봉인된 절대반지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프로도는 그 반지를 운명의 산에 던져넣음으로써 중간계를 악의 손길로부터 구하려 하지만 주위의 어른들은 아무도 프로도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마침내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믿는 꼬마 친구들인 피핀과 메리, 샘 갬기와 함께 반지 원정대를 조직해서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드로고와 프리뮬라는 프로도가 가출하자 비로소 가정과 자녀의 소중함을 깨닫고 화해를 하고, 그들의 신고를 접수한 패트롤맨, 아라곤이 프로도를 찾아 나선다. 사우론 역시 휘하의 똘마니들인 나즈굴들을 동원해서 프로도를 뒤쫓는데...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마침내 웨더톱 부근에서 프로도들을 포위했을 때 프로도의 말 안장 앞에 앉아 있던 골룸이 한 손가락을 들자 이실두르의 별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탄 조랑말이 하나씩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라스트씬의 특수효과가 일품인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SFX 드라마.

2. 스탠리 큐브릭이 만들었다면
바그너의 니벨룽의반지 서곡이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길 갈라드와 엘렌딜, 사우론의 전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는다. 길 갈라드가 쓰러지고 엘렌딜도 쓰러진 후 마침내 이실두르가 부러진 검을 휘두르고, 사우론의 손가락이 잘리면서 절대반지가 빙글빙글 돌며 공중으로 튕겨오른다. 다시 떨어져 내린 반지는 아름답고푸른도나우강 의 우아한 멜로디와 함께 강물 속에서 부드럽게 흔들리다 가라앉고, 시간은 갑자기 3000여년을 훌쩍 건너뛴다. 리벤델에서는 그 임무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반지 원정대가 출발한다. 여행 도중 갑자기 미쳐버린 보로미르가 원정대 전원의 생명을 위협하고, 간신히 홀로 살아남아 일종의 뇌절제술을 사용해 보로미르를 무력화시킨 프로도는 간달프의 수정 구슬 연락을 통해 반지 원정대의 진정한 임무는 운명의 산까지 가서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된다. 홀로 고독한 여행 끝에 운명의 산에 도착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대신 반지를 손에 끼고, 다시 한 번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니벨룽의반지 서곡과 함께 절대적 권능을 가진 반지의 제왕이 되어 전쟁이 시작되고 있는 곤도르로 귀환한다. 권력에의 의지를 상징하는 절대반지를 통해 팬터지 장르에 대해 고찰한 큐브릭의 대표작.

3. 폴 버호벤이 만든다면
영화의 일차적인 초점은 로한과 이센가드, 곤도르와 모르도르간의 전투에 집중된다. 전술 제로의 전투씬은 무조건 숫자로 승부하고자 무식하게 밀어붙이는 인간 떼거리와 오르크 떼거리 사이의 이전투구를 시종일관 심의를 포기한 자세로 허심탄회하게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골 빈 호빗에서 로한과 곤도르의 기사로 각각 성장하는 피핀과 메리를 통해 군대 가면 사람된다는 속설이 사실이라고 줄기차게 광고한다. 간간히 삽입되는 프로도와 샘의 여정은, 골룸과의 삼각 관계 속에서 인간이란 결코 남을 신뢰할 수 없는 야비한 동물임을, 수많은 음모와 의심과 의혹 속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섹시한 팜므파탈로서의 갈라드리엘이라는 파격과 절대반지를 끼는 순간 피부부터 내장, 골격까지 차츰 투명하게 변해가는 SFX 등 스펙터클이 넘쳐나지만 귀환한 왕 아라곤을 둘러싼 곤도르의 군중들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접근하여 국가의 위기와 파시즘의 관계를 성찰하기도 하는 문제작.

4. 조지 루카스가 만든다면
호비튼의 평범한 젊은이 프로도는 우연한 기회에 황금 반지를 줍는다. 반지에서 구해줘요,간달프,내희망은당신뿐예요,라는 요정 문자를 발견한 프로도는 한사코 아버지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자신을 호비튼에 붙잡아 두려는 삼촌 빌보에게 반항, 은둔하고 있던 노인 간달프와 수상쩍은 밀수꾼 스트라이더와 함께 운명의 산을 향해 떠난다. 여행 도중 스트라이더는 사루만의 마법에 빠져 꽁꽁 얼어붙고 간달프는 발록과 대치하다가 최후를 맞이한다. 홀로 남은 프로도는 악전고투 끝에 운명의 산 앞에 서지만, 나즈굴들의 스펙터클한 공중전 속에서 갈팡질팡한다. 더구나 자신이 바로 드로고 배긴스라는 사실을 밝히는 나즈굴 대장의 폭로 앞에서 현실을 모두 부정하며 절규하는 프로도... 바로 그 때 죽은 줄 알았던 간달프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프로도는 마침내 간달프의 지시에 따라 눈을 감고 감으로 절대반지를 던져서 운명의 산 분화구에 정확히 명중시켜 파괴한다. 이후 수많은 팬터지 오페라들에 영감을 준 작품으로 오르크를 보면 빛을 내는 검 스팅은 기동전사 건담의 빔샤벨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고 한다.

5. 리들리 스콧이 만든다면
음악은 당근 반젤리스. 중간계의 생명과 자유를 위해 반지 원정대가 모르도르에 잠입한다. 사우론은 은퇴한 나즈굴 대장을 급히 소환해서 반지 원정대의 '제거'를 명령한다. 잊혀진 전설 속의 하플링에 대처하기 위해서 나즈굴 대장은 호비튼을 먼저 방문, 새크빌 배긴스가의 로벨리아를 면담한다. 그러나 섹시한 로벨리아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 나즈굴 대장은 혼란에 빠지고, 그동안 반지 원정대들은 바랏두르에 올라가 사우론에게 절대반지의 파괴법을 추궁한다. 그 어떤 불로도 파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우론의 대답에 절망한 프로도는 사우론의 눈알을 눌러 죽여버리고, 마침내 나즈굴 대장은 운명의 산 앞까지 반지 원정대를 추격한다. 하지만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운명의 산 분화구에 떨어뜨려 파괴하고, 그 과정에서 미끄러져 한 손으로 바위에 매달린다. 절대반지의 파괴로 힘을 잃은 나즈굴 대장은 마지막으로 프로도에게 손을 내밀어 구해준 다음, "나는 정말 대단한 것들을 봤어. 너희들 호빗들은 상상도 못할 것들을. 북왕국의 멸망이나 포노스트의 점령, 미나스 이딜의 함락들을 봤지. 하지만 이 모든 기억들도 이제 사라질 시간이야. 용암 속의 반지처럼."이라는 명대사를 남기고 죽는다. 호비튼에 돌아온 프로도는 인간보다 인간다운 나즈굴에 대해 생각하며 오래도록 우울해하다 결국 서역으로 간다. (후에 나온 디렉터스컷에서는 프로도가 서역의 정신병원에 간 건지 서역의 요양소에 간 건지 모호한 결말로 바뀐다.) 한 손으로 팔굽혀 펴기를 하는 등 맹훈련을 통해 로한의 여전사로 거듭난 에오윈이 나즈굴 익룡의 길고 둥근 대가리를 잘라내는 씬 등에서 페미니즘적 함의를 암시하는 동시에 원정을 통해 철없는 개구쟁이들에서 당당한 사내로 성장하는 호빗들의 모습을 통해 마초이즘의 냄새도 짙게 풍기는 다면적인 작품.

6. 제임스 카메론이 만든다면
미래의 곤도르 왕 아라곤은 사우론이 자신의 권능을 되찾기 위해 호비튼으로 나즈굴을 파견한 것을 알고 프로도의 보호를 위해 골룸-_-;;을 호비튼으로 파견한다. 검은 말을 타고 무시무시하게 육박해오는 나즈굴 앞에서 네 발로 기며 나타나 간신히 프로도와 샘을 구해낸 골룸은 이후로도 감성적이고 다정다감한 프로도&샘과 수 차례 충돌하면서도 계속해서 나즈굴의 추적을 피해 그들을 무사히 모르도르로 인도한다. 운명의 산에서 여차저차한 사투 끝에 나즈굴을 최후로 격퇴한 골룸;;_-_은, 그제야 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프로도와 샘의 눈물어린 간청을 뿌리치고 절대반지의 파괴를 위해 스스로 분화구로 뛰어든다. 용암 속으로 서서히 가라앉는 골룸의 손이 마지막으로 엄지를 치켜드는 라스트 씬은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감동의 명장면.

7. 타르코프스키가 만든다면
프로도는 어느날 빌보 삼촌이 가진 황금 반지를 운명의 산 분화구에 던져 넣어야지 중간계가 구원받는다는 내용의 계시가 담긴 꿈을 꾼다. 호비튼 마을 누구도 프로도의 계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가운데 점점 더 절박하게 꿈의 계시에 매달린 프로도는 마침내 빌보의 반지를 훔쳐 모르도르를 향한 긴 여정에 오른다. 긴 여정이라는 것은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의하는 바인데, 호비튼에서 올드포레스트를 지나 동부대로를 가로질러 안개산맥을 넘고 로리엔에 들렀다가 안두인대하를 건너 죽음의 늪을 지나 고르고로스 평원을 가로질러 마침내 운명의 산에 오르기까지 그 모든 여정을 죽어라고 11시간에 걸친 롱테이크로 줄기차게 잡아내기 때문이다. 시사회에서 흥분한 몇몇 관객은 차라리 내가 직접 가겠다!고 절규했으며, 프로도가 비틀거릴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빨리 뛰어 이 XX야!!하고 발악했다는 일화도 전해지는 전위 예술 영화의 최고봉.

8. 팀 버튼이 만든다면
당연히 주인공은 골룸, 음악은 당연히 대니 앨프먼. 영화는 뉴메노르의 멸망이나 사우론의 귀환 같은 중간계의 굵직굵직한 역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2470년 무렵, 스메아골이 절대반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절대반지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동족들의 따돌림을 당하던 스메아골은 마침내 안개산맥으로 숨어들고, 그곳 동굴의 오르크들의 공동체에서 소외된 사람들끼리 어울려 사는 따스함을 맛보게 된다. 하지만 평화는 잠시뿐, 호들갑스럽고 대책없이 낙천적인 호빗들 중 하나인 빌보가 동굴에 들어와 골룸의 반지를 비열한 속임수를 통해 뺏아가면서 영화는 다시 급진전된다. 스스로 착하고 정의의 편이라고 뻐기는 요정과 난쟁이와 인간 종족들은 리벤델에 모여 스메아골을 놀려먹기 위해 절대반지를 파괴할 음모를 꾸미고, 귀여워보이려고 속눈썹 세우고 파마까지 한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가지고 수 차례 스메아골을 골려먹으며 운명의 산까지 끌고간다. 여정 내내 절대반지를 스메아골에게 줄 듯 말 듯 하다가 최후의 순간 자신의 손가락에 끼면서 프로도는 이건 내 꺼, 라고 선언하고, 마침내 속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스메아골은 눈물을 흘리며 비열하고 위선적인 프로도에게 덤벼든다. 최후의 격투 끝에 스메아골은 반지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 속으로 굴러떨어진다. 단지 외모가 특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중간계 모든 이들의 몰이해 속에 구박과 멸시와 괴롭힘을 감수해야 했던 스메아골은 비로소 반지와 둘만이 남게 되어 평온한 표정으로 용암 속에 빠져들고, 그 다음부터 크리스마스가 되면 운명의 산에서는 화산재가 날아온다는 기묘한 전설이 중간계에 퍼진다.

9. 롤랜드 애머리히가 만든다면
어느날 곤도르의 수도 미나스 티리스 앞에 새까맣게 오르크들이 몰려든다. 오르크들은 아무 말도 없이 갑자기 위력적인 돌덩이들을 던져대며 한 방에 왕성을 부수고 미나스 티리스를 공격한다. 곤도르 병사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계속해서 안쪽 성벽으로 후퇴한다. 파워오브원에 나왔던 코끼리를 사이즈에 문제 없이 뻥튀기 한 듯한 올리파운트들을 타고 나타난 쭉 찢어진 눈의 황인종 동부인들도 오르크들을 거든다. 마침내 함락 직전의 위기에 몰린 곤도르에 개폼 다 잡으며 귀환한 아라곤 왕은 7월 4일을 기해 오르크들에 대한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자며 감동적인 연설로 곤도르의 잔여 병력을 규합, 최후의 돌격을 감행한다. 한편 일찍이 사우론에게 잡혀가 모진 고문을 겪고 그 후유증으로 얻은 치매 때문에 동네 사람들의 따돌림을 받던 골룸 노인은 오르크들의 공격을 맞아 사우론의 약점인 절대반지를 들고 운명의 산까지 자폭 공격을 감행, 아라곤의 최후의 돌격 직전 절묘한 타이밍으로 절대반지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절대반지의 파괴로 사우론이 힘을 잃자 아라곤들은 손쉽게 승리를 쟁취하고, 오르크들과 동부인들을 다 때려잡은 뒤 그 날을 독립기념일로 선포한다.

10. 디즈니가 만든다면
미녀 요정 아웬은 어머니 없이 부친 엘론드와 둘이서 살고 있다. 아웬은 인간 아라곤을 사랑하지만, 엘론드는 신분이 낮은 아라곤을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사랑의 시련 앞에 직면한 두 연인은 어느 로맨틱한 밤, 달콤하기 이를 데 없는 발라드를 길게 길게 부르며 자신들의 사랑을 슬퍼하고, 아라곤은 마침내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며 부러진 검을 대강 두들겨 붙이고 길을 떠난다. 코믹한 조역인 호빗들이 썰렁한 미국식 개그 끝에 절대반지를 파괴하고, 3D 스펙터클을 위한 사우론의 오르크 개떼 러쉬 앞에서 그럴듯한 전투씬을 선보인 아라곤은 기타 여차저차해서 승리한 후, 자신의 아버지가 곤도르의 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왕이 되어 아웬에게 돌아온다. 아웬이 아라곤과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포기하자 엘론드도 비로소 딸의 소중함을 깨닫고 아라곤과 아웬의 결혼을 인정한다. 둘이 오래도록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내용의 비싼 가수의 기름기 질질 흐르는 노래와 함께 애니메이션은 끝난다.

11. 우리에겐 심형래가 있다!!
조선시대, 남한 산성 앞에 도깨비 떼들이 떼거지로 몰려든다. 도깨비들은 스티로폴 돌덩이를 던져서 남한 산성을 공격한다. 위기에 직면한 선조 대왕은 덜 떨어진 포졸 영구에게 미래로 가서 토끼의 간을 구해오라고 한다. 2004년의 대한민국에 떨어진 포졸 영구는 여차저차해서 63빌딩 아래에서 잠자고 있던 고대의 괴수 땡치리를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다. (땡치리는 물론 파워오브원 에 나온 코끼리를 사이즈에 문제 없이 뻥튀기한 애머리히 버전 반지의제왕 에 나온 올리파운트의 카피지만, 상아가 여섯 개가 아니라 일곱 개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독창적이라고 강변할 수도 있다) 중간에 뜬금없이 황금가락지 이야기도 조금 나오고 웬지 모르게 한라산 백록담에서 용암이 끓어오르는 장면도 조금 들어가지만 영화의 초점은 전반적으로 영구의 땡치리와 도깨비들의 불가사리와의 초대형 SF(!) 액션 대결에 집중된다.

12. 애니메이션이라면 우리도!!
프로도는 절대반지를 들고 운명의 산으로 떠나기를 종용하는 간달프 앞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여차 저차해서 대충 러닝타임이 반 이상 넘어가자 프로도는 뜬금없이 원정을 결심하고 절대반지를 목에 건 채 호비튼을 떠난다. 여기서 남은 러닝타임의 절반이 다시 프로도가 모르도르에 가는 길의 묘사로 때워진다. (실사인 절대반지와 셀 애니메이션인 프로도, 3D CG 렌더링의 모르도르 풍경은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합성되어 있지만, 20분 이상 밋밋한 배경 음악 속에 지루하게 계속되는 돌길 묘사는 아무래도 관객을 잠들게 해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보게 하려는 상업적 의도로 읽힌다) 마침내 프로도가 운명의 산에 도착하면 해외 유명 작곡가의 모 앨범을 베낀 듯한 여성 소프라노의 훗까시 가득한 독창 속에서 프로도와 골룸은 전혀 내용 연결이 안 되는 슬로우 모션 막춤을 아무 설명 없이 10여분간 의미심장하고 심각하게 추다가 마침내 골룸(2D 셀)이 천천히 반지(모형)와 함께 운명의 산 분화구(3D CG)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 영화를 끝낸다. (후문에 의하면 감독은 예고편만 찍으려고 하다가 잘못해서 실수로 전편을 제작해버렸다고 한다)



출처 : 워터가이드의 fool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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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휙휙 2004-04-20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용~

zooey 2004-04-20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웃기지 않아요? 으하하. 피터 잭슨의 '호빗'이 보고 싶다!

조선인 2004-04-2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탠리 큐브릭과 타르코프스키가 압권입니다. 미친 듯이 웃으며 퍼갑니다.

zooey 2004-04-21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저도 타르코프스키의 '계시'에서 뒤집어졌습니다. ^^

Fithele 2004-04-22 0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네요 ^^ 저도 하나 덧붙여야지...

박찬욱이 만든다면...
평범한 호빗 프로도는 괴한들에게 납치돼 15년동안 백엔드에 감금되어 하루 5끼 식은 군만두만 먹고 살아가다가 우연히 투명해지는 금반지를 주워 탈출에 성공한다. 허나 15년 길들인 입맛을 바꾸기는 힘든 법... 전국을 전전하며 환상의 그 군만두 맛을 찾아 헤매던 프로도는 브리의 한 중국집에서 자신을 가둔 자에 대해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스트라이더란 괴한을 만나는데...

로렌초의시종 2004-05-12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늦게와서 보기는 합니다만 정말 재밌네요~^^; 퍼갑니다. ^^
 
 전출처 : Fithele > [퍼온글] 많이 퍼뜨려주시기 바랍니다 - 이라크 팔루자사태의 진실

 이라크 연대행동-팔루자 학살에 저항하자!
  
  다음은 이바 야시에비치로부터의 긴급한 보고이자 호소이다. 이바 야시에비치는 '광야의 목소리' 및 '이라크 점령감시'등의 단체에서 활동했고, 이라크(바그다드와 바스라)에서 8개월, 팔레스타인(주로 제닌 수용소)에서 6개월간 거주한 뒤 2개월 전 다시 이라크로 돌아갔다. 이바 씨는 바스라와 바그다드에 있는 동료들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 
 


  
  내가 통화한 이들은 10일 현재 팔루자에 머물렀던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언론인 리 고든(영국인, NUJ, Tribune, Mail on Sunday), 그리고 팔루자에 가족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다. 이 팔레스타인인과 리 고든은 지난 사흘동안 부상자들을 팔루자에서 바그다드로 후송했다. 현재 피로 물들여진 이 도시에는 구급차 출입이 금지돼 있다. 다음은 이들이 전화를 통해 증언한 내용들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1: 파올라 쟈스피롤리(이태리인, '점령감시' 및 인도적 지원단체 '바그다드로의 다리'에서 활동)
  
  팔루자에서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 팔루자는 포위되어 있다. 470명이 살해됐고, 1천7백명이 부상당했다. 정전은 없다. 미국인들이 주민들에게 소개를 명령했다. 8시간 안에 떠나라는 말을 듣고 주민들이 팔루자를 떠났으나 이들은 사막에 갇히고 말았다. 미국은 B52폭격기로 폭격을 했다. (리가 사흘 전에 보낸 이메일도 이를 확인하고 있다.)
  
  '바그다드로 가는 다리(인도적 지원단체)'는 철수한다. 암만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내일 한 팀은 사드르시로 가서 약품을 전달할 것이다. 그곳에서는 50여명의 시민이 살해됐다.
  
  이름을 잊었지만 "고무줄"이라는 별명의 사드르시의 한 사제는 (내가 직접 만나 봤는데, 젊고 똑똑한 사람. 회교와 도덕적 행동율 등의 해석에 있어서 매우 신축적이라서 스스로 자신을 "고무줄"이라고 부른다. 굉장히 진보적이다) 나더러 떠나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자신의 신도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목표물이 될 것이다.
  
  외국인 6명이 추가로 납치됐다. 그중 4명은 이태리 경비회사 직원이다. 이들은 검은 제복을 입고 무기가 가득 찬 차를 타고 있던 상태에서 납치됐다. 바그다드는 아부 그레이브(바그다드 서부로 거대한 감옥이 있는데 죄수 1만2천 명이 넘쳐날 지경이다)를 제외하고는 조용하다. 그곳에서는 미국 차량행렬이 공격을 받아 군인 9명이 부상을 당하고 27명이 납치됐다. 맞다. 27명. 그러나 뉴스들은 이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것을 ○(이름은 허락받지 않는 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에게서 들었다. 상황은 매우 매우 심각하다. 미군은 구급차에도 총을 쏘고, 저격병이 구급차를 따라 다니고 있다. 구급차조차 들어갈 수 없다.
  
  팔루자, 거기는 사람들이 사막에 있다. 그들은 팔루자를 떠났지만 바그다드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사막에 갇혀 있다. 그들은 난민이다. 처참한 일이지만, 사람들은, 이라크인들은 자기가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들에게 주고 있다. 양식을 가져다 주고, 모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도움과 지원을 팔루자에 주고 있다.
  
  나는 여기에 남고 싶지만 떠나야 한다. 다시 돌아와서 도움이 되려면 지금 떠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지 않는가. '바그다드로의 다리'는 그렇게 결정했다. 이태리인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지금 타겟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태리는 나시리아를 점령하고 있는 카라비니에리를 포함해서 2천5백명을 파병했다. 나시리아에서는 여러차례의 저항군 공격이 있었고, 경찰서에 대한 강력한 공격에서는 군인 4명과 민간인 1명, 기록영화 제작자 1명, 카라비니에리 경찰 12명, 이라크인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와 리는 대단하다. 이들은 차를 몰고 팔루자에 들어가서 사람들을 데리고 나오기를 여러 차래 했다. 이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 알고 있다. 진짜 이들은 대단하다. 이들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우리는 더 이상 여기서 도움을 줄 수 없다. 상황이 매우 매우 악화되고 있다.
  
  팔루자 현장 증언2: 팔루자에 가족이 있고 이라크 회교정당에 친구들이 있는 팔레스타인인
  
  우리 자신의 눈으로 그것을 목격했다. 주민들은 팔루자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았고, 현재 수천명이 사막에 갇혀 있다. 바그다드로 오려는 사람의 행렬이 13km에 뻗쳐 있다. 미국인들은 이들에게 폭탄과, 자신들이 갖고 있는 것은 모두 다, 모두 다 쏟아 붓고 있다. 이들은 가족들에게도 총을 쏘고 있다. 사막에 있는 이들은 모두 아이들이나, 노인, 여자들이다. 다른 이라크인들이 이들을 도우려 하고 있다.
  
  팔루자에서 미국인들은 병원들을 폭격했다. 아이들은 바그다드로 피신시키고 있다. 현재 아동 하나, 사실 어린 아기는 가족 25명이 살해됐다. 그 아기는 병원에 있는데 누군가가 곁에 있어야 한다. 지금 막 가족 25명을 잃었는데 왜 아무도 그 애의 곁을 지키지 않는가!
  
  미군은 집속탄을 투하하고 3-4미터씩 튀어오르는 박격포탄을 쏘고 있다. 공중에서 폭격을 하고 있다. 거리에 시체들이 즐비하게 쓰러져 있다. 미군은 정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폭격기들이 날아들어 와서, 이것은 내가 봤다, 폭격을 시작했다. 이라크인들은 저항하고 있고 팔루자에서 잘 싸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24-48시간 안에 대규모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대적인 공격일 것이다. 미군은 거리를 하나씩 수색하고 공격해서 이 시를 재점령할 것이다. 이 근처에 있는 마을 (그 마을 이름은 잊었다)에서 이미 그렇게 했고, 팔루자에서 또 할 것이다. 제발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항의하도록 해달라. 대사관에 가거나, 나가서 무엇이던지 하도록 해달라.
  
  학살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외국인들이 필요하다. 외국인들은 무언가 할 수 있다. 우리는 항의시위를 할 것이고, 조 (조 윌딩, www.wildfirejo.org.uk)와 그 단체의 일원들이 내일 미군 검문소까지 올 것이다. 우리는 지난 3-4일동안 잠도 자지 못했다. 우리는 관심이 필요하다. 사진도 있고, 필름도 있다. 이것을 알자지라와 알 아라비야에 주었다. 이것이 알려져야 한다.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 우리는 내일 다시 들어 갈 것이다.
  
  팔루자 현장 증언 3: 리 고든 (영국인, 언론인 Tribune, Mail on Sunday)
  
  이제 시작이다. 제발 들어와라. 하지만 나와 ○는 아마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미쳐가고 있다. 외국인들이 온다면 안전하지 않다. 팔루자의 ○○ 사제는 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우 험악하게 되고 있는 것이다.
  
  곧 외국인들이 살해되기 시작할거다. 사람들이 절박한 심정이 되기 시작할 것이다. 어머니와 아버지, 집, 고양이, 개, 모든 것이 폭격받는 것을 목격했으니 이들은 공격하기 시작할 것이다.
  
  미국인들은 이 작전이 닷새만에 끝날 것이며 이제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전역에서 터지고 있는 전선에 투입돼 있는 군인들을 불러들일 것이다. 그리고는 최후의 결정타를 먹일 것이다. 그 어느 누구의 안전도 보장할 방도가 없다.
  
  나는 당신이 유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머니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왔다가 일주일 후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아마 내일 살해될 것이다. 들어와라, 하지만 우리는 여기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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