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이 저절로 나온다. 그래도 참아야지...
참고 깨끗한 모습으로 오늘의 아픔을 뼈져리게 사묻고 가야지...
그동안 안일했다. 우리는 정치는 대가리 숫자 가지고 노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쉽게 생각했고, 정치깡패들에게 양식과 양심을 구걸하고 있었다.
이제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욕해봐야 소용없다. 깡패들의 허울좋은 민주니, 법이니하는 소리는 위선이지만, 우리는 깨끗하게 민주와 법을 지키는데까지 지키자.
오늘의 치욕은 패배가 아니라 싸움의 시작일 뿐이다. 헌재의 판결이 남았고, 총선이 남았다.
우리는 피눈물로 총선을 준비해야하고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따위 정치깡패들을 몰아내고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정치세력으로 물갈이를 해야한다는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도 부족하다. 이것도 아직 너무 감상적이고 낙관적이다. 우리는 더 뼈를 깍고 곰 할배의 쓸개라도 빨면서 준비해야한다.
오늘은 이렇더라도.. 빨리.. 정신차리고 싸움에 임하자. 깨끗하지만 저들보다 더 악랄하고, 더 빠르게 움직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