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재'로 정보 교환 새로운 전자상거래 시도
인터넷 서점이 ‘블로그(Blog)’를 통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간판 인터넷 서점의 하나인 알라딘(www.aladin.co.kr·대표 조유식)은 지난달 중순부터 블로그 개념을 도입해 커뮤니티를 활용한 새로운 전자상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블로그란 1인 인터넷미디어로 이용자가 일지처럼 개인 정보를 올리면서 전 세계 네티즌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알라딘이 지난 8월 시작한 ‘나의 서재’는 독서가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비슷한 관심 분야를 지닌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나의 서재에 들어가면 보관함을 비롯해 마이리뷰·마이리스트 등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 실시된 ‘마이 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책을 놓고 토론을 벌일 수 있다.
또 다른 회원의 서재를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페이지를 퍼오는 기능을 제공, 회원들이 각자 개성을 살리면서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책을 매개로 전 회원들이 블로그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알라딘은 처음부터 블로그를 염두에 두고 나의 서재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책에 대한 서평만을 모아 커뮤니티를 조성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든 것이 유행처럼 퍼진 블로그 개념과 맞아떨어진 것이다.
알라딘은 앞으로 블로그의 다양한 기능을 모두 구현해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테마광장을 운영해 회원 전체의 서재를 공간적 개념인 ‘알라딘 마을’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 블로그를 통한 지식 검색 서비스를 비롯해 ‘지식의 숲’과 ‘헌책방’을 통한 중고책 거래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년 초에 도입할 예정이다.
알라딘 조유식 대표는 “앞으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인터넷 비즈니스는 상당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새로운 기법으로 비용절감이 가능한 인터넷 업계가 앞으로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계정 콘텐츠미디어연구원 lisa@contentsmedi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