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되면..
항상 계획을 세우게 된다.
물론 오늘 아침에 눈을 뜨고 난 뒤 바로 일어나지 않고. 다시 눈을 감았다.
잠이 와서가 절대 아니라... 새학기에 대한 마음가짐을 굳게 하기 위해서다.
'멋진 1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난 잘 할 수 있을꺼야.'
딱. 두가지만 생각하며 눈을 떳는데.. 어느덧.. 시간을 흘러.. 7시 10분...-_-
첫날 부터.. 바빠지게 됬다...
대충 입고. 대충 먹고.. 후다닥. 집을 나왔더니...
다행히 학교까지 걸어갈 시간이 조금 남았다...
멀리.. 언덕위의 학교를 처다보고.. 다시.. 왼쪽으로 눈을 돌려.. 떠오르고 있는 붉은 해를 봤다.
방학때에는 그렇게도 해가 붉었는 지 몰랐는데..
마음을 달리 먹으니.. .모든게 새로운 것일까..
내가 태어나기 전.오래전부터.. 지금처럼 똑같이 떠오른 해가..
오늘은 다른세계에서 떠오르는지.. 달라보이는 이유는...
나에게는 오늘 부터.... 어제가 아닌.. 오늘이라는 이유만으로.. 어제와는 다른 세계란 것일지도...
그렇게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봉래산을 오르는 등교길 위를 불어치는 바람이 그리..
차갑지는 않은 것 같다..
새로운 교실. 새로운 친구들. 새로운 선생님..
그 모든것이... 어찌나 감사한지.. 그리고.. 사랑하고 싶은지...
지금... 집에서 녹차를 마시며.. 짧고도.. 가까운 추억으로 잠겼다.
얼마간은 이런 느낌을 받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오늘의 흥분이 교차하며...
다시금 새로운 느낌을 받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