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언듯 지났어도...
내가 그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은 몇가지 뿐이다.
그가 싫어하는 것들.
그가 좋아하는 것들.
그가 하고 싶어하는 일.
그가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
그리고... 지금 그가 답답하다는 것쯤은.. 알 수 있다.
아직도.. 난 그가 낮설게만 느껴진다.
그가 거울을 볼때면... 항상 그는 나에게 화를 내거나.
무심코.. 망연자실하고는 혼자 지쳐서 멍하니 있는다.
그는 즐거움을 찾으려 하건만..
아직 내가 그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하고..
억압만 하는 것 같아... 미안하고... 안타깝다.
내년.. 아니 그가 20살이 되는 해에는 내가 그의 미소를 짓게 해주리라.
그리고.. 그땐 그도 알게 되겠지..
지금의 내가 있기에.. 미래의 그가 존재 한다는 것을.....
- 지금의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