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 당시에는 정보가 많이 없어서 유튜브에서 해외영상을 찾아보고 영어로 된 원서를 찾아가면서 하나 하나 기능에 대해 익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즐거운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아두이노를 더욱 더 깊게 파고 들고 친해지면서 제가 신이 된 듯 뭐든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그 당시 아두이노의 기능은 정말 기본적인 부분이었고 아두이노에 대한 제 이해 또한 걸음마 단계였지만 말이죠.
3. 그 뒤로 여러가지 다양한 제품들이 나왔지만 사실 개인적으로 아두이노의 깔끔함과 단순함을 따라오는 제품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초보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초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부분까지 모든이를 만족시키는 제품은 찾기가 어렵죠. 그래서 저에게 더 아두이노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 수록, 아두이노에 대해 알면 알 수록 저는 빠져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컴퓨터 전공이나 전자학 전공이 아닌 저에게 당연히 처음에는 아두이노의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초반에는 설명서 조차 영어로만 되어있어서 전문적인 단어를 익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었고 한국어로 잘 설명이 된 책이 많이 없어서 구조를 다 이해 못하고 쉬운것만 해보고 만족하는, 쉽게말해서 수박 겉핥기 정도만 사용했었는데요. 이 책을 제공받아 차근차근 읽어보니 "아 내가 진짜 아두이노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5. 이 책은 아두이노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구성, 활용법, 프로그램 기획, 구성, 원리, 그리고 심지어 연습문제까지 진짜 아두이노에 대해 1도 빠짐없이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에 리뷰했었던 "파이썬 시계열 예측분석"에서 말했던 것 처럼 "제가 이 책을 좀 더 일찍 만났더라면 정말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그림, 삽화를 가득담고 있어 책을 받고 2주동안 틈틈히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6. 초보자 분들을 위해 앞 페이지에 기본적인 내용은 쉽고 명료하게 작성되어 있어서 아두이노에 대해 1도 모르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아두이노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 것 같고, 조금 해 보신 분들은 저처럼 그 전에는 몰랐던 기능을 정말 쉽게 이해하게 될 것 같습니다.
7. 개인적으로는 현재 건축물 외장재에 LED 조명을 접목시켜 내가 원하는 색과 형태를 내가 원하는 시간에 표시하게 하는 외장재를 개발 중에 있는데 아두이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최초의 아두이노로 개발한 건축물을 설계해볼 예정입니다.
8. 때문에 이 책에서 LED 점멸제어나 매트릭스 제어, 그리고 통신부분을 관심있게 봤는데 다른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거나 이론 설명없이 간단하게 넘어갔던 부분들을 이 책에서는 삽화를 통한 자세한 개념설명과 함께 어떤식으로 프로그램되며 구현이 되는지 알려줘서 아이디어 구성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9. 이 책은 마치 수학으로 따지자면 '수학의 정석'과 같습니다. 추후 아두이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을때 마다 가까이 두고 평생 보고 싶은 책입니다. 아두이노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 그리고 특히 개발자분들은 무조건 사서 읽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10.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좋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움주신 제이펍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이 책을 읽기 전과 비교하여 읽고 난 뒤에 아두이노에게 이렇게 많은 기능이 있었고 내가 해볼 수 있는 부분들이 무궁무진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준비는 '이 책' 하나로 끝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