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 - 알고 보면 가깝고, 가까울수록 즐거운 그림 속 철학 이야기
이진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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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해외여행을 몇 년째 못가게 되었다. 원래는 작년에 프랑스 파리의 르브루 박물관에 가보려고 계획을 다 짜고 비행기 표도 끊었는데 코로나때문에 모든것을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끝없는 답답함이 지속되고 있을때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따뜻함을 가지고 온다.
제목은 “다정한 철학자의 미술관 이용법”이다.

글쓴이는 연세대에서 정치학과를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수재다. 정치와 철학에 능통한 저자가 우연한 계기로 미술관을 다니며 느꼈던 감정을 고스란이 책에 담았다. 사실 나는 공대생이다. 철학이나 정치, 인문학, 심리 쪽은 잼병으로 지금껏 살면서 관심하나 두지 않았고 접점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생소하지만 언젠가는 한번 입문하고 싶다고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에 이 책을 통해 친근하지만 쉽게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저자는 마치 나의 친 누나처럼 조근조근한 속삭임으로 저자가 느끼는 감정과 그림에 대한 설명, 그리고 이와 연관된 국제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심리 등 인문학적 요소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매 챕터마다 스토리가 있고 미술관을 보듯 그림이 있기에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공대생도 지루하지 않게 아니 오히려 즐겁게 마지막 장까지 순식간에 읽을 수 있었다.

다 읽고 서점으로 가 책을 두권 살 예정이다. 하나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게 선물을 할 예정이며, 또 하나는 나의 지음인 영혼의 단짝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날씨가 추워지는데 간만에 따뜻한 인문학 책을 읽게 되어 영광이었다. 겨울이 오기전에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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