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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나잇 - Last Nigh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키이라 나이틀리와 샘 워싱턴이 나온다는 말에 무작정 볼 거라 다짐했던 당영화! 거기다 예고편도 잘 빠졌고...(예고편에 속아서 본 영화가 한 두번이 아닌데.. 계속 낚이는 나도 참...!) 무엇보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너무 예쁘게 나와 보고 싶었다. 물론 그게 다 이지만.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뉴욕 상류층의 3년차 커플 조안나(키이라 나이틀리)와 마이클(샘 워싱턴). 조안나는 마이클과 함께 한 파티에서 그의 동료 로라(에바 멘데스)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의 눈빛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다. 게다가 다음 날, 두 사람이 함께 출장을 가는 것을 알게 되고 불안한 감정을 감출 수 없는데… 홀로 남겨진 조안나는 파리에서 출장 온 옛 사랑 알렉스(기욤 까네)와 우연히 마주치고, 저녁을 함께 하며 과거 그들이 나누었던 사랑과 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낯선 출장지에서 로라의 유혹에 흔들리는 마이클과 잊고 지냈던 옛 사랑의 설렘과 알렉스의 구애에 혼돈스러운 조안나…
결론적으로 조안나와 마이클은 상대방에게 잘못을 했다. 친구는 육체적 불륜을 저지른 마이클이 나쁘다고 했지만, 나는 그 의견에 반대한다! 육체적인 불륜은 거기서 끝이 날 수가 있지만, 정신적인 불륜은 그야말로 정신적이기 때문에 멈추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아내를 배신하고 다른 여자와 그것도 두 번이나 그런 짓을 저지른 마이클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마이클은 그 다음날 정신을 차리고 조안나에게 달려갔고, 로라와 쫑했으니...ㅋㅋ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이클에게 안겨 무슨 말을 하려는 조안나의 모습으로 끝이나는데, 그 결말 참 마음에 든다. 뭔가 할 듯 안 할 듯 하면서 끝을 내는거... 두 사람이 결국 헤어졌는지, 아님 그냥 하룻밤의 꿈으로 생각하고 예전처럼 지냈는지 명확하게 밝혀주지 않는 게 참 괜찮았다. 사람 일이라는 게 자로 재 듯 딱 자를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나는 왠지 두 사람이 그냥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P.S. 조안나가 흔들리는 알렉스... 마이클보다 멋진 사람으로 캐스팅을 하지... 좀... 공감이 안 가잖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