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시사당첨에 당황! 같이 보러 갈 사람이 없어 쓸쓸하게 혼자... 간 김에 앞에 딴 영화도ㅋ 감상해 주는 센스를 발휘하고ㅋㅋㅋ 앞 타임에 영화를 봐서 그런지 급 피곤모드.. 그래도 눈 크게 뜨고 영화감상 모드에 들어갔다. 보고 싶었던 영화였으니까...ㅋㅋㅋ
줄거리는 대강 이렇다.
전라도 벌교 전학생 나미는 긴장하면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날라리들의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잘 나가는 남편과 예쁜 딸을 둔 나미의 삶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하다. 어느 날 ‘써니짱’ 춘화와 마주친 나미는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하는데…
음.. 포커스가 너무 나미 위주여서 좀 아쉬웠다. 칠공주 모두 고루고루 같은 분량으로 다뤘다면 공감이 더 크게 왔을 수도 있을 텐데... (수지는 그렇다 쳐도....)
하지만, 현재에서 과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라던가, 아역배우와 성인배우의 위화감이 느끼지 않는 캐스팅은 좋았다. 계속 되는 교차로 인해 좀 정신이 없기도 했었지만....
영화 속에서 가장 아쉬웠던 건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의 모습이었다. 칠공주가 고루고루 행복하게 다 잘 살수는 없겠지만 너무 극단적인 삶이었다. 모두 다 잘 살수는 없겠지만...
7080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이나, 소품에 신경을 쓴 티가 났고, 특히 나미와 준호가 보여준 '라붐'의 그 한 장면은 로맨틱하고 예뻤다.
그런데, 시위장면과 소녀시대와의 패싸움 장면을 같이 겹쳐 나온 이유는... 시대상을 표현하기 위함인지 괜히 넣은 장면같았다. ㅋㅋㅋ 마지막에 너무 아름답게 그리려고 한 것만 빼고는 그럭저럭 볼 만 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나도 나미의 나이가 되었을 때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 그런 생각은 곱게 접어 하늘위로~ㅋ
P.S. 마지막에 수지 성인역은... 좀 더 민효린과 비슷한 배우를 캐스팅했음 어땠을까... 생각했다. 나머지 칠공주와 나이 차이도 많이 나 보이는 듯 했고...ㅋㅋㅋ
아무튼 당영화에 최대 수혜자는 민효린인 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