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4주
이제 가을이 왔네요. 얼마 전 하정우 주연의 '의뢰인'을 시사로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법정스릴러 영화가 나오다니.. 우와~ ㅋㅋ '의뢰인'을 감상한 기념으로다가 이번 페이퍼는 세 편의 법정스릴러를 모아봤습니다. 스산한 9월에 의뢰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한 변호사들의 활약을 보며 외로움을 잊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1.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변호사로는 매튜 매커니히와 의뢰인으로는 라이언 필립이 나오는데요. 저는 라이언 필립의 팬인지라 악역으로 나오는 그의 모습을 보는내내 마음이 아팠답니다. 컥!
줄거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LA 뒷골목 범죄자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미키 할러(매튜 맥커너히)’. 돈이 되는 의뢰인을 만나려고 운전기사가 딸린 링컨 차를 타는 속물이지만, 한편으로는 죄 없는 의뢰인을 감옥으로 보낼까 봐 늘 두려워한다. 어느 날, 할리우드의 거대 부동산 재벌 ‘루이스 룰레(라이언 필립)’가 강간미수 폭행사건으로 찾아온다. 돈 냄새는 물론 결백의 냄새를 풍기는 루이스는 사실, 할러가 의뢰인을 유죄라고 단정해 평생 감옥에서 썩게 만든 사건의 진범이었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의뢰 받은 폭행사건은 변호하는 동시에 루이스가 살인사건의 범인임을 증명하려 하는데… 모든 것을 바로 잡기 위한 그의 반격이 바로 지금 시작되는데...
자신이 변호하는 의뢰인이 과거 자신이 범인으로 집어넣은 사건의 진범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변호사가 그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영화입니다. 당영화는 미쿡에서 평론가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은 반면 관객의 외면을 받은 불우한 작품이었는데요... 한쿡에서도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사라져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운좋게 시사회로 저는 봤는데요... 음... 흥미진진한 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좀 졸립기도 했습니다.(시간이 늦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ㅋ) 하지만 변호사가 변론을 하는 모습에 그만 홀딱하고 반하고 말았지요.. 허허허
매력적인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참 볼만했습니다.
2. 의뢰인
이번 페이퍼를 작성하게 만든 당영화, 우리나라에서 법정공방 영화를 만나다니 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시네마 브런치 당첨으로 보게 되었는데... 세 배우 모두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법정영화기에 지루한 면도 있었지만 소소한 잔재미가 있었기에 뭐, 그정도는 패스~ㅋㅋㅋ
줄거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한철민은 아내 살해혐의로 구속된다. 이후 한철민은 패배를 모르는 변호사 강성희에게 변호를 의뢰하고, 강성희는 안민호 검사와의 승부욕으로 사건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사건은 강성희가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한 사건이 아니었는데....
용의자 한철민을 사이에 두고 변호사 강성희와 검사 안민호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데요. 법정에서의 말싸움이 아닌 증인과 증거를 수집하고 모으는 과정을 관객은 따라가기 때문에 영화는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주연을 비롯해서 조연들 모두 자신의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하기 때문에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뭐, 반전과 결말이 좀 약한 면은 있지만.. 이정도면 잘 만든 법정영화라 생각됩니다.
3. 프라이멀 피어
리차드 기어가 변호사로 나오고 에드워드 노튼이 다중인격자인 용의자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1996년 작품인데, 영화를 보고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 시대에도 이런 반전을 만들다니... 헉!
줄거리는 대강 이렇습니다.
시카고에서 존경받는 로마 카톨릭 대주교, 러쉬맨이 B-32-156이라고 새겨진 채 피살된다. 현장에서 도망치다 붙잡힌 19살의 소년 용의자 애런 스탬플러(Aaron Stampler: 에드워드 노튼 분)의 모습을 TV로 본 변호사 마틴 베일(Martin Vail: 리차드 기어 분)은 교도소로 찾아가 무보수로 변호할 것을 제의한다. 검사로는 마틴 베일의 검사 동료였던 여검사 베너블(Janet Venable: 로라 린니 분)이 맡게 되어 둘 사이에 팽팽한 경쟁이 시작된다. 피살자의 피가 묻은 용의자의 옷과 운동화를 확실한 증거로 제시하며 피고의 유죄를 주장하는 검사. 하지만 현장에는 또다른 제3자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피고는 그 당시 기억을 못한다고 우기며 정신감정결과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한 심리 억압적 기억상실 환자임을 변호사측에서는 강조한다.
검사측에선 피살자의 가슴에 새겨진 B-32-156이 교회 지하 도서실에 있는 '주홍글씨'책 156페이지의 밑줄쳐진 구절을 상징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범인의 살인동기를 밝혀낸다. 변호사측에선 별다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죽은 대주교가 피고 애런과 그의 여자친구 린다, 그리고 남자친구 알렉스(Alex: 존 세다 분) 등 세명에게 변태적 성행위를 강요해 찍은 포르노비디오 테잎을 발견한다. 확실한 살인동기를 제공하는 그 테잎의 발견으로 변호사 베일은 피고가 저지른 짓임을 확신하고 괴로워하는데.
베일이 감방으로 찾아가 비디오 테잎에 대해 다그치자 애런은 발작을 일으켜 그의 또다른 얼굴인 로이라는 인물이 튀어나와 그를 공격하며 살인은 그의 또다른 얼굴인 로이라는 인물이 튀어나와 그를 공격하며 살인은 애런이 아닌 로이 자신이 했다고 자백한다. 발작했던 상황을 기억못하는 그는 다중성격 장애의 정신이상자로 판명된다. 재판 도중 피고의 정신이상을 증명하는 문제로 고민하던 베일은 비디오 테잎을 베너블 검사한테 전해줘 검사측이 법정에서 그걸 확실한 증거로 채택하도록 만든 후 베너블이 경멸하듯 애런을 몰아가자 애런은 다시 발작을 해 베너블 검사의 목을 조이며 난동을 부려 결국 정신이상에 의한 무죄를 선고받는데....
신인급인 로라 린니는 리차드 기어 앞에서 전혀 주늑들지 않는 연기를 펼치며,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는 단연 으뜸입니다. 로맨틱 코미디만 어울릴 거 같은 리차드 기어의 연기도 안정적이구요... 당영화의 반전과 결말은 정말이지 놀라웠습니다. 당영화가 1996년작이라는 걸 감안하면 진짜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반전과 결말이지요... 뭐, 당영화를 보신 분들은 예상 가능했다고 말하실 수도 있겠지만 다시한번 강조하면 당영화 1996년작입니다. '아이덴티티', '식스센스'보다 먼저 만들어진 영화입니다.ㅋㅋㅋ
갑자기 여름에서 가을로 훌쩍 넘어가 버렸네요.. 목요일에 비가 온 후 추워진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