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알려 줄까? -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들 자연 속 탐구 쏙 4
레이나 올리비에.카렐 클레스 지음, 스테피 파드모스 그림, 김미선 옮김 / 상수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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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다리고 기다리던 상수리 출판사의 <자연속 탐구쏙>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혹시라도 놓칠까봐 항상 눈에 불을 밝히고 신간이 언제 나오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앞권 리뷰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 시리즈는 아이들보다 제가 더 좋아해요. 사실 아이들은 어떤 책이 세트로 있는지, 시리즈로 나오는지 크게 관심이 없고, 그저 좋아하고 흥미로운 동물이 등장하면 그걸로 OK! 하지만 저는 세트미, 시리즈미를 중히 여기는지라 꼭 다 모으고 싶더라고요. 그렇게 한권 한권 모아오고 있는 <자연속 탐구쏙>. 이번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동물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소리'라는데, 아프리카사자가 빠질 수 없겠죠. 여기에 수탉과 매미, 당나귀와 개구리, 검은고함원숭이, 유라시아청딱따구리, 딱총새우, 올빼미가 등장합니다. 수탉과 매미, 그리고 이름부터 큰 소리를 지를 것 같은 검은고함원숭이라면 인정하지만, 당나귀와 딱따구리, 딱총새우, 올빼미라니요. 딱따구리는 그저 나무를 쪼는 게 다가 아니었나요. 딱총새우도 울었었나요. 올빼미는, 음, 그냥 밤에 일어나 눈만 데룩데룩 굴리던 게 아니었냐고요!! 생각할수록 신기한 동물의 세계. 

 

저는 일단 올빼미부터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또 올빼미나 부엉이에 관심이 많거든요. 밤에는 모두 자는 것이 상식이거늘, 캄캄한 밤에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가봐요. 수컷 올빼미만 떨리는 목소리로 '부엉 부엉'운다고 합니다. 한밤중에 울리는 부엉, 부엉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음산해지지 않나요! 이 소리를 가장 오래 낼 수 있는 올빼미가 가장 힘이 센 올빼미로 여겨지며, 암컷 올빼미는 '키위 키윅'하고 대답한다고 합니다. 온갖 다른 소리와 음조로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올빼미. 하지만 저는 올빼미의 울음소리보다 거의 모든 방향으로 돌아가는 그 머리가 더 무섭습니다! 상상만으로도 소오름!!

 

딱총새우는 대체 어떻게 우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물 속에서 단 한 방으로도 엄청나게 큰 소리를 낼 수도 있고, 불도 번쩍 일으킬 수 있다고 해요. 크기는 2.5cm에서 5cm.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연상됩니다. 먹잇감을 깜짝 놀라게 해서 잡는데, 집게로 아주 커다랗고 폭발적인 소리를 내면서 물을 쏘아 기절시킵니다. 딱총새우가 쏘는 공기방울은 엄청나게 속도가 빨라서 온도가 섭씨 5천도까지 올라가는데요, 높은 온도를 견디지 못하고 공기방울이 펑-터지기도 해요. 그 폭발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은 주변 동물들이 죽게 되는데, 딱총새우는 그렇게 먹이를 얻는답니다. 

 

검은고함원숭이의 울음소리는 140데시벨까지 올라갑니다. 이 소리는 50미터 떨어져 있는 곳에서 비행기가 이륙하는 소리와 맞먹는대요! 사람의 귀는 120데시벨 정도 되는 소리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는데, 140데시벨이라니!! 절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당신, 아니 동물입니다. 이른 아침과 저녁 무렵에 울면서 다른 무리에게 가까이 오지 말라고 경고한다는 검은고함원숭이. 사람들이 열대우림의 나무들을 마구 잘라버려서 그들이 살 보금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가슴이 아픕니다. 

 

그림책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고, 자연관찰 전집 종류도 많아요. 지금 저희집에 있는 자연관찰 책은 기본사항만 적혀 있다고 한다면, 이 책은 동물들의 특징을 각각의 주제에 집중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판형도 큰 편이라 동물 그림 보기도 아주 좋아요. 다만, 글밥이 좀 많아서 읽기 독립이 안 된 아이들과 읽다보면 엄마가 목에 피맛을 보게 된다는 단점 아닌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좋아요! 항상 기다려지는 다음 주제!! 흐흐.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상수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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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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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 이 소설은 슬프다'는 기운이 팍팍 전해져오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라니, 그렇다면 끝은 정해져 있다는 건데, 전 슬픈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피할 때도 많거든요. 어쩔 수 없이(?) 비극적인 서사와 맞닥뜨려야 한다면 또 모를까, 이렇게 시작부터 당당하게(?) 슬픔을 암시하는 소설이라니요. 이치조 미사키의 전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한 편을 통해 충분히 이 작가의 작품 구성이 어떤지 짐작이 되는 바,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제 손이 아닌 듯 너무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또 재미는 있어, 무겁다고 느낀 것은 제 착각이었던 듯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고 말았습니다. 

 

교내에서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도사카 아야네. 뛰어난 외모로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것조차 귀찮은 듯 자신에게 신경을 꺼달라는 표정과 언행으로 유명합니다. 혼자 지내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듯 친구를 사귀지도 않아요. 그에 반해 미즈시마 하루토는 평범한 외모로 평범한 미래를 꿈꾸는, 시를 쓰는 소년입니다.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조부모님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생각에, 그들의 노후를 보살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이 마을에서 계속 살아야 한다는 것 외에 특별한 미래를 꿈꿀 수도 없었죠. 아무런 접점이 없었던 아야네와 하루토는, 어느 날 하루토가 쓴 시를 아야네가 듣기 시작하면서 관계에 변화를 맞게 됩니다. 삼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하루토에게 가사를 써달라는 아야네. 그렇게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알게 된, 아야네가 그토록 혼자이기를 고집했던 이유. 

 

부디 이들의 행복한 시간이 끝나지 않기만을 바라는 독자의 마음을 배신하듯, 가수가 되어 결국 헤어지고 만 아야네와 하루토. 하지만 아야네가 만든 노래 제목을 보고 첫 번째 소오름이!! 말씀드리고 싶어 손과 입이 간질간질하지만, 제가 느낀 감동과 전율을 다른 분들도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에 자세히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에헴!! 그리고 그들에게 두 번째, 마지막을 불러올 이별이 찾아와요. 이쯤되면 초반에 등장한, 하루토가 '사랑해 마지 않는 그녀'가 누구인지도 짐작이 되고, 왜 그녀에게 아야네와의 추억을 이야기하는지도 납득이 됩니다. 마지막 부분, 아야네와 똑같은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는 누군가, 그리고 '그녀'의 이름이 밝혀지면서 두 번째 소오름!! 

 

유치하다면 유치하다고 할 수도 있는 이 소설에 저는 과거 자주 들었던 노래의 가수가 떠올라 또 마음이 시큰해졌습니다. 일본 가수 중에 YUI 라고 있는데, 그녀가 소녀시절 출연한 영화 <태양의 노래>가 생각나더라고요. 희귀병에 걸렸지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던 소녀, 그리고 그녀가 불렀던 노래가 갑자기 오버랩되면서 아야네=YUI의 이미지로 남아버렸습니다. 결국 감정이 북받쳐 의도치 않게 눈물이 펑펑!!

 

이치조 미사키의 작품을 읽으면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보내고 있는 평범한 생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돼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낼 수 있는 매일매일. 그 행복을 만끽하면서 그의 작품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출판사 <모모>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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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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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배경으로 인류의 역사를 재해석했다니,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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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왕릉실록
이규원 지음 / 글로세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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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시간 초반에 배워서 기억에 잘 남을 듯도 하지만 그렇다고 매우 인상적이지 않은 부분이 어쩌면 삼국시대일지도 모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서로 얽히고 설켜 이루어냈던 그 시간들은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재미있고 풍부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으나, 우리가 수업 시간에 접하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요. 그 당시 역사적 사실을 입증할 사료적 근거가 희박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따로 관심을 두지 않으면 몰랐을 고대 국가의 매력. 저도 이번에 공부하면서 새롭게 느껴보았는데요, 덕분에 [삼국왕릉실록]이라는 멋진 책도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한반도에 존재했던 삼국의 역사를 '왕릉'을 중심에 두고 되짚어갑니다. 신라는 BC57년 박혁거세가 건국한 이래 56명의 왕이 992년 동안 왕권을 유지했다고 해요. 세계 왕조사에도 드물었다는 천년 왕조. 신라 임금 56명 중 묘호가 비정된 왕릉 수는 37기에 이르는데요, 36기는 경주에 있고 1기는 경기도 연천에 있습니다. 하지만 고구려, 백제, 가야 왕릉은 멸실돼 3-4기만 전해져 올 뿐이라니, 벌써 뭔가 마음이 찌르르한 기분입니다. 어쩔 수 없이 신라 역사를 중심으로 [삼국왕릉실록]이 집필되었다는 이야기. 

 

신라인의 내세관에 대해서는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살짝 알고 있었는데요, 그들은 죽음 너머의 저승 세계를 현실 세상과 동일하게 인식하며 살았다고 전해져요. 불교가 전래되기 전까지 샤머니즘과 토테미즘을 신봉했던 한민족. 불교가 전해지면서 윤회 왕생 사상은 전쟁이 한창이었던 삼국의 문화에 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사료가 빈약한 고대사 영역의 빈틈을 메꿔주는 역할을 하는 무덤 발굴. '능'이나 '총', 분'과 '묘'등 호칭 구분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임금이나 정실 왕비의 무덤은 '능', 천마총이나 황남대총으로 대표되는 고총의 준말은 '총', 고분이라고도 하며 피장자를 모르는 옛 무덤은 '분' 등 일단 용어 확인부터 하고 책을 읽으면 뭔가 고대사와 한걸음 더 가까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신라 1대 박혁거세 거서간과 고구려 1대 동명성왕, 백제 1대 온조왕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세계 최초 수중릉으로 유명하다는 신라 30대 문무왕까지 '왕릉'을 통해 들여다보는 삼국의 역사입니다. 저는 목차를 보다가 마지막으로 소개된 신라 30대 문무왕부터 살펴봤어요. 세계 최초 수중릉이라니, 그 연유가 궁금해서 말이쥬. 시신 자체가 바닷속에 묻혀 있는가 싶었는데, 이 때는 이차돈의 순교로 신라에 불교가 공인된 지 153년 째로 화장이 행해지고 있었다고 해요. 아들인 신문왕이 부왕의 유골을 수습해 동해의 수중 바위 안에 안치한 것이죠. 왕이 수장된 바위를 대왕암 또는 문무대왕 수중릉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죽은 후 용이 되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고 다짐한 왕의 무덤.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한 번 보러 가고 싶습니다. 

 

'왕릉'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령왕릉'일 겁니다. 1971년 7월 8일, 유난히 더웠다는 여름, 침수 방지를 위한 송산리고분군의 배수작업 도중 그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됩니다. 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은 총 108종, 2,906점에 달해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고고학계를 놀라게 했죠. 왕릉 연도 입구의 지석을 통해 피장자 신분과 축조 연대가 정확히 밝혀진 최초의 왕릉이었습니다. 저도 한 번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이리 책을 읽으니 자세히 한 번 더 보러 가고 싶어집니다. 

 

왕릉 자체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그 왕의 개인적인 이야기, 그 왕이 다스리고 있는 나라의 국내와 해외 정세 등도 실려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수없이 왕릉을 찾아다니고, 수많은 자료를 찾아봤을 저자의 노고가 느껴집니다. 상대국 간 역사 논쟁에서 밀리면 영토 수호의 명분을 상실하기 때문에 한반도의 고대사를 굳건히 정립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 책이었어요.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글로세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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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곤하개 11
홍끼 지음 / 비아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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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낳고 키우기 전, 저에게도 반려동물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반려동물과 함께 키우면 정서에도 좋다는 말을 듣기도 해서 사정이 된다면 그리 해보리라! 단단히 결심도 했었죠. 하지만 그 생각은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뀌게 됩니다!! 아이만 돌보기에도 제 분수에 차고 넘친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내 인생에 반려 동물은 없다!' 라는 의지가 더욱 확고해졌어요. 두 아이 웅꼬 닦아주기에도 바쁜데, 반려 동물 뒷처리까지 하기에는 나라는 사람의 인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온 것이죠. 옆지기는 아이들이 잘 돌볼 것이라며 저를 설득하려 하지만, 노노. 

 

'귀엽다'는 마음만으로 반려동물 키우기를 결심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식을 확실하게 심어준 웹툰이 [노곤하개]를 제외하고 하나 더 있는데요, 사실 제가 먼저 접한 것은 후자의 웹툰이었습니다. 그림체도 귀엽고 멍멍이들도 엄청 사랑스럽게 등장해요. 보고 있으면 마음이 막, 아우, 몽글몽글하고 지금이라도 당장 멍멍이 하나 입양해서 키우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웹툰은 멍멍이의 사랑스러움도 어필하면서 그 과정이 절대 순탄치 않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보여줍니다. 병이 났을 때, 다른 멍멍이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 갑자기 키울 수 없어지는 환경이 되어버렸을 때 등등 보고 있으면 머리가 아파지는 상황들 속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일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님을 강조하죠. 

 

[노곤하개]를 보면서도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특히 홍끼님은 책날개에 세 마리의 멍멍이와 세 마리의 냥이를 돌보고 있는 집사로서 반려동물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하기가 생각보다 무척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고 계세요. '누구나 될 수 있고 언제까지나 할 수 있는 랜선 집사로도 충분하다'고요. [노곤하개]는 이번 시즌으로 처음 접하는데, 작가님의 이런 글을 보니 믿음(?)이 갑니다!! 절대 쉬운 마음으로 웹툰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님을, 단순히 반려동물들의 귀여움을 어필해 인기를 얻으려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이요. 엄마 아빠가 자식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처럼, 홍끼님도 그런 마음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반려동물들과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이것은 절대 쉬운 마음으로 결정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경고 또한 전해져와요. 

 

저희집 둘째는 양치질을 무척 싫어합니다. 안쪽 구석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저와, 입이 작은 편이라 칫솔이 저 끝까지 닿는 것을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둘째. 덕분에 매일 전쟁이에요. 그런데 전 [노곤하개]를 통해 반려 동물들도 양치를 시켜줘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특히 고양이 양치질은 둘째와 저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의 상황이었습니다. 칫솔과 치약을 꺼내면 어느 틈에 사라지는 것은 물론, 양치를 시키기 위한 노련한 몸놀림까지 익혀야 하다니, 노노!! 

 

제가 너무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마음가짐'을 강조하다보니 '이것은 우울한 만화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반려동물들과 애틋하게 마음을 나누는 하루하루는 때로는 미소를, 때로는 와하하!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해줍니다. 하지만 저는 육아를 하고 있어서인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육아만큼이나 고되다는 점이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제목이 '노곤하개'인가봉가;;  홍끼님의 말씀처럼 랜선 집사의 마음으로 지켜보는 시간만큼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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