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똑똑 세계사 시리즈
제임스 데이비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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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와 함께 저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는 고대 그리스. 신화부터 시작해서 그리스 문명-하면 정말 할 말이 많죠!! 아이와 읽으면서 대화도 나눌 수 있어 1석 몇 조의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책이에요!! <똑똑 세계사> 시리즈는 똑똑하다의 밑말+ '물체를 가볍게 잇따라 두드리는 소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대요. 저는 특히 두 번째 의미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가볍게 계속 두드리다 보면 더 깊숙히 들어갈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스, 하면 할 말이 너무 많죠! 호메로스가 지은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트로이 전쟁, 민주주의, 그리고 신화. 어린이의 눈높이에 딱 맞춘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풍부한 설명 속으로 풍덩 빠져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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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똑똑 세계사 시리즈
제임스 데이비스 지음, 김완균 옮김 / 책세상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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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어렸을 때 꿈은 '이집트 탐험가'였습니다. 아빠가 큰 서점에 데려가셔서 사 준 아동용 책 중 <나일강에서 피어난 사랑>이라는 책이 있었어요 (아직까지 제목도 기억나요). 고고학자가 꿈인 한 소녀가 3천년전 이집트 무덤을 발굴하게 되면서 신비한 힘에 의해 고대 이집트로 끌려간 뒤 그 곳의 파라오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라는 소재, 게다가 파라오와의 낭만적인 사랑! 캬! 소녀의 가슴에 제대로 불이 지펴진 것이죠. 학창시절에도 역사 공부 열심히 했고, 여전히 역사와 친하게 지내면서 살고 있답니다.

그런 저의 향수에 불을 지펴준 책은 [똑똑 세계사 고대 이집트] .마침 첫째 아이도 고대 이집트에 관심이 지대하여 함께 읽어보았고, 앞으로도 계속 읽어볼 생각이에요!!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을지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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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의 남편 이판사판
하라다 마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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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내는, 총리가 된다.

제111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 소마 린코.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탄생하는 날이다.

p11

 

'지금껏 북스피어가 만들어 온 장르문학의 맥을 이어나갈 도서들로 어차피 이렇게 이름 지어도 기억하지 못할 테고 저렇게 이름 지어도 기억하지 못할 테지만 '이판사판'이라는 시리즈 이름은 안 잊어버리겠지'라는 마음으로 만드셨다는 <이판사판 시리즈>. 딱 10권만 만들고 끝내겠다는 이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은 하라다 마하의 [총리의 남편]입니다. 맞아요. '아내'가 아니라 '남편'입니다! 저도 어느새 '총리'라고 하면 남성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어서인지 총리의 '남편'이 아니라 '아내'라고 제목을 잘못 발음하게 되는데요, 이 작품에서 총리는 남성이 아니라 여성입니다!!

 

이야기는 총리를 아내로 둔 사사 히요리의 일기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아내인 사사 린코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침을 잘 먹이는 일이라고 다짐해보지만 바쁜 아내의 일정을 따라가기란 쉽지 않죠. 그런 그의 직업은 조류학자입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새 관찰일기를 거르지 않던 히요리에게, '아내 관찰'이라는 새로운 임무가 부여된 것이나 마찬가지. 뭐, 거의 자의에 의해 하고 있는 일이지만요. 씩씩하고 당차며 머리가 좋은 아내를 총리로 추대한 사람은 뱃속이 시커멓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하라 구로입니다. 어쩐지 구린 냄새가 나지만 42세의 젊은 총리 사사 린코는 소비세 인상, 탈원전, 여성과 청년이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하나하나 추진해 나갑니다. 그런 그들의 주위를 맴도는 형사 콜롬보를 닮은 저널리스트. 그리고 검은 연기가 솔솔 피어오르는 모습이 연상되는 배신의 스멜. 게다가 소원해진 부부사이까지. 눈물많은 조류애호눈물과다 초식남인 남편은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까요!

 

때가 때였던지라 더 인상깊고 재미나게 읽은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역시 돋보이는 인물은 역시 사사 린코. 어떤 직업에서든 '여성'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직위가 직위인만큼 저도 여기서는 살짝 붙여볼게요. 허구의 세상에서조차 여성 총리의 배출을 꿈꿀만큼 일본도 어려운 시국이 아닌가 가늠해봅니다. 그 무엇도 숨기는 것 없이 오직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돌진하는 사사 린코의 모습은 인상적일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총리 자신의 월급까지 제한해가면서 국민들과 어려운 시대를 함께 하겠다는 모습이라니요! 이쯤되면 그녀를 향한 지지율이 과반수가 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게다가 그녀 자신이 여성인만큼 여성이자 정치인으로서 겪어내는 임신과 출산의 무거움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사사 린코도 히요리 씨에게는 날선 모습과 차가운 말을 내뱉기도 해요. 히요리 씨는 모두 자신의 부덕 탓이라며 눈물바람을 하지만, 어쩌면 그것은 린코가 아내로서 남편에게 부릴 수 있는 응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팎으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겠어요. 히요리 씨만은 그런 자신의 예민함도 받아줄 것이라 믿는 굳건한 부부 사이를 증명하는 모습이겠죠. 만약 그녀가 히요리 씨에게마저 다정하고 완벽했다면 인간적인 매력을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판사판 시리즈>의 첫 번째 주자가 쎈 언니 기리노 나쓰오였기에 이 시리즈는 쎈 사람만 등장하나 싶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현실 풍자적인 모습은 보일지라도 쎈 언니에 비해 강도는 다소 약한 느낌입니다. 쎈 이야기만 들려주실 건 아닌가 봐요. 세 번째 주자는 누가 될지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역시 현실의 우리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총선이 끝난 지금, 앞으로 5년 우리나라는 어떤 모습이 되어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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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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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속한 농림수상선 내에서 자산 세탁과 자금 축적, 비자금 조성을 맡은 혐의로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진 고바 게이타. 본래 원하던 대학과 직장을 얻지 못하고 늘 쓴맛을 봤던 고바였지만 그에게도 일농에서의 좌절은 뼈아픈 것이었다. 어찌어찌 추스려 현재는 증권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고바에게 수입식품 도매업이 본업인 마시모 조르지아니가 개인적인 연락을 취해온다. 자신의 아들을 자살로 내몬 부시 정권과 이탈리아 정부 내 친미파에게 복수하기 위해 고바를 이용하려는 마시모. 그들을 끌어내리기 위해 홍콩의 은행에서 반출되는 플로피 디스켓과 서류를 탈취해 올 것을 의뢰한다. 고바에게 허락된 대답은 하나 뿐. 시시각각 숨통을 조여오는 마시모의 압박에 결국 그의 제안을 승낙하고 홍콩으로 떠난 고바 앞에는 실로 험난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머더스]를 통해 폭력에서 벗어나고자 또 다른 폭력을 이용해야했던 이들의 이야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나가우라 교. 이번에는 홍콩을 배경으로 마치 한 편의 액션영화를 보는 듯한 스피디한 전개와 감각적인 전개로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평범한 것은 물론 일본의 전직 관료로서 '실패'라는 늪에 한 발을 담그고 있던 고바가, 거대한 음모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가는가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마시모가 편성한 팀의 일원은 전부 인생의 고비를 지나온 사람들. 현실적으로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 과연 이 큰일을 성사시킬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이 떠오르지만, 그럼에도 '혹시'라는 기대감을 품게 되는 것이다. 작품 속 마시모는 그런 현실적인 염려가 담긴 인물이다. 고바 팀에게 '어쩌면'이라는 기대감을 가졌으면서도, 전력의 취약함으로 인해 '언더독스'라는 임무를 배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 

 

증거를 남기지 않고 계획을 적확하게 외울 수 있는 능력. 약자이기에 몸에 밴 경계심. 거기에 이상하리만치 뛰어난 관찰력까지. 

p309

 

초반 허약한 이미지를 풍겼던 고바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누구보다 강한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 공감되는 부분은 '약자이기에 몸에 밴 경계심'. 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 꼭 갖춰야 하는 '경계심'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고바는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이 된다. 어쩐지 우리 모두를 대변하고 있는 듯한 기분. 그렇기에 그가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남고, 음모를 눈치채고, 배신을 알아차리게 되는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고바가 액션 담당이라면 그의 의붓딸인 에이미가 등장하는 부분은 미스터리의 영역이다. 20여 년의 시간이 흘러 홍콩으로 떠나는 에이미. 과연 그녀는 누구이고 무엇 때문에 이런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가. 홍콩 반환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가 밝혀지면서 다양한 색채를 머금은 작품. 과거와 현재가 맞물리고, 액션과 미스터리함이 정교하게 얽힌 이 작품은 누구라도 빠져들어 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언더독스'의 통쾌한 반란에 동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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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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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를 남기지 않고 계획을 적확하게 외울 수 있는 능력. 약자이기에 몸에 밴 경계심. 거기에 이상하리만치 뛰어난 관찰력까지.
p309

초반 허약한 이미지를 풍겼던 고바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 누구보다 강한 면모를 드러낸다. 특히 공감되는 부분은 '약자이기에 몸에 밴 경계심'. 우리 모두 그렇지 않나.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기 위해 꼭 갖춰야 하는 '경계심'이라는 공통분모 속에서 고바는 그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이 된다. 어쩐지 우리 모두를 대변하고 있는 듯한 기분. 그렇기에 그가 상처를 입으면서도 살아남고, 음모를 눈치채고, 배신을 알아차리게 되는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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