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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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제인 오스틴의 책을 여러 번 읽는 이유에는 제인 오스틴이라는 사람 자체에 대한 존경심도 있었다. 지병과 절망 속에서도 글쓰기를 멈추지 않다가 생을 마감한 그녀에게서 영웅의 면모를 보았던 것이다.
p 69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 글만 쓰며 자신의 모든 것을 작품 안에 녹여냈을 제인 오스틴. 이상하게도 그녀를 생각하면 마음이 뭉클해진다. 그녀의 작품들도 좋아하지만 그녀 자체도 사랑스럽다!

등장인물들이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로 이야기를 진행시켜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우면서도 부럽다. 내 주변에도 이렇게 함께 책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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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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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으면, 그리고 여러 번 읽고 또 읽다 보면요......다른 작가들의 책은 안 그런데 제인 오스틴은 정말 여러 번 읽게 돼요. 아무튼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다 보면 제인 오스틴이 꼭 제 머릿속에 들어가 있는 기분이 들어요.
p 16

주로 여성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다루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 현대소설이었다면 나도 그닥 끌리지 않았을텐데, 이상하게 제인 오스틴의 작품에는 애착이 간다. [오만과 편견] 만 대체 몇 권을 가지고 있는지. 심지어 작가 개인의 삶에도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 것을 보면 분명 매력젹이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있을 듯 하다. 요 책 읽으면서 그 포인트가 뭔지 곰곰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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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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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로 쓰인 가장 위대한 문학작품!! 18자역을 고집했다는 번역가의 자존심이 생생히 살아있는 작품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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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1 아이네이스 1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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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출간과 함께 새옷 입은 1권! 너무 멋집니다!! 로마 건국과 신화의 역사,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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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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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하면 떠오르는 것은 어린 왕자와 여우가 나누는 대화다.

 


가령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갈수록 난 더 행복해질 거야. 4시가 되면, 벌써, 나는 안달이 나서 안절부절못하게 될 거야. 난 행복의 대가가 무엇인지 알게 될 거야! 그러나 네가 아무 때나 온다면, 몇 시에 마음을 준비해야 할지 알 수 없을 거야......의례가 필요해.


p 95

 

어릴 때는 멋진 말이라고 생각해서 다이어리에 적어놓기도 했던 이 말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누군가와 4시에 만날 약속을 하면 그 4시의 약속 때문에 3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었다. 상대가 친하지 않은 사람은 물론, 가까운 사람이어도 예외는 없었다. 딱히 이유는 없었고, 그저 준비를 하고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부터 번거로움을 느꼈던 것 같다. 차라리 아무 예고 없는 만남이 더 좋았다. 책이 가장 친한 친구였던 데비 텅 처럼, 만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침대로 뛰어들어 책을 읽는 시간이 제일 자유롭고 행복했다.

 

그럼 약속을 하지 않으면 될 것을, 또 좋은 사람들은 만나고 싶은 욕심에 같은 일의 반복. '나는 왜 이러는가, 무슨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이 점차 스트레스를 쌓이게 했고, 결국 해답은 하나였다. 그런 나를 인정하는 것.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이런 성향의 사람이라 이런 부분은 내 마음대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부터 조금 더 편해졌던 것 같다.

 

[어린 왕자]는 과연 어떤 작품일까. 수많은 사람들의 찬사에 힘입어 처음 이 작품을 읽은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도, 나는 사실 이 작품이 어떤 이야기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렸을 때 내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어린 왕자가 아니라 '장미'였다. 어린 왕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다가 결국 어린 왕자가 떠난다고 할 때에야 그 사랑을 깨달은 장미. 자존심이 강하고 오만해서 결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장미.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어린 왕자의 단 하나뿐인 소중한 장미라니, 로맨틱해!'라고 느낄 때, 나는 어린 왕자의 별에 홀로 남아있을 장미를 계속 생각했다. 어린 왕자도 장미를 사랑한 게 아니었나. 사랑하는데 왜 굳이 장미를 두고 여행을 떠나야 했나. 장미는 왜 어린 왕자를 붙잡지 않았을까. 나에게 장미와 어린 왕자는 슬픈 사랑의 주인공들이자, 오히려 자신들의 마음에 솔직하지 못한 안타까움의 상징이었다.

 

이번에 읽을 때는 또 다른 문구가 눈에 확 들어온다.

 

어른들은 자기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그때마다 자꾸자꾸 설명을 해주자니 어린애에겐 힘겨운 일이다.


p 10

 

생각의 전환이랄까. 그동안 줄곧 설명을 해주는 쪽은 엄마인 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자신이 그린 그림, 주변을 둘러보며 하는 말의 의미 등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늘 아이 쪽이었다. 엄마를 이해시키기 위해 그 작은 머리를 총동원해 어떻게 표현할지 궁리했을 아이를 생각하니 살며시 미소가 나온다. 그래, 이런 엄마를 이해시키기 위해 네가 참 고생했겠구나. 앞으로는 아이의 설명을 듣기 전에, 먼저 오랫동안 아이가 그린 그림을 들여다봐야겠다.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를 처음 접했을 때 [어린 왕자]가 포함된 것을 보고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아름답고 멋지게 읽힐 이 이야기가, 나는 예전부터 제일 어려웠다. 다른 어른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그리고 나중에 아이들이 자란다면 어떻게 느낄지 제일 궁금한 작품 중 하나. 이런 순수함에 똑같이 순수한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에, 약간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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