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 명화로 읽는 돈에 얽힌 욕망의 세계사
한명훈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아하는 그림을 ‘돈‘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해 바라볼 수 있다니, 기대됩니다! 꿩먹고 알먹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
내털리 제너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렇다면 우리 모임은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무슨무슨 협회 이렇게 해야 되나......"
"간단하게 제인 오스틴 소사이어티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애덤이 목청을 높였다.
p 168

내성적인 성향의 애덤이 이렇게 흥분한 모습을 보이다니!! 그에게 '제인 오스틴'이 어떤 의미인지 이 대목만 봐도 찌인하게 느껴진다. 단지 어떤 작가와 그 작가의 작품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하나가 되어 똘똘 뭉친 사람들! 진심으로 부럽습니다아~아픔을 딛고 성장하는 사람들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제인 오스틴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발행인의 말>이 등장하길래 대체 어떤 상황인가 싶었더니, [벨낀 이야기]는 이반 뻬뜨로비치 벨낀이라는 한 남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가 남긴 다섯 가지 이야기가 실린 단편집-이라는 설정이다. 고인의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벨낀은 가문의 재정적인 상황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으나 정직하고 온순한 젊은이로 많은 원고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것들은 대부분 실화로 여러 사람들에게서 벨낀이 직접 들은 이야기이기는 하나 등장 인물들의 이름만큼은 벨낀이 직접 지은 것이라고. 감기가 열병으로 도져 세상을 떠난 벨낀. 여기에 그가 기록한 다섯 가지 이야기가 있다.

 

뿌쉬낀이나 똘스또이 등 러시아 작가들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고, 몇 편의 작품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다른 고전 작품들에 비해 살짝 멀리했던 이유는 등장인물들의 그 긴 이름 때문이기도 했다. 이반 뻬뜨로비치 벨낀은 물론, 작품들에 등장하는 아드리안 쁘로호로프, 이반 뻬뜨로비치 베레스또프 등 각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발음하는 것만으로도 힘에 부쳤다. 여기에 러시아=추운 나라 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서인지 작품들에서 모두 추위가 느껴졌던 것은 나만의 착각이겠지. 게다가 어쩐지 어려울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에 세트 중에서도 가장 손이 안 갈 것 같아 '에라,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심정으로 집었는데, 어라??!! 너무너무 재미난 것이다! 아서 코난 도일 저리 갈 만큼의 반전들과 입을 다시게 만드는 긴장감 등으로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다섯 편의 이야기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지막 한 발>. 과연 이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조마조마.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전율까지 느끼면서 엄지 손가락이 저절로 올라간다. 인물의 심리 묘사는 물론 이야기의 구성까지 완벽한 작품이라! 이 작품이 맨 앞에 실려 있었기 때문에 다음 작품들에까지 높은 기대를 가질 수 있었던 듯 하다.

 


 

 

신기하게도 두 어편의 작품은 또 다른 어떤 작품들을 떠올리게 했다. <장의사>는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하나같은 느낌. <장의사>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망령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한 남자가 등장하는데, 그는  후에 자신의 집에 우글거리는 망령들로 인해 두려움에 떨게 된다. 내용도 구성도 완전히 다르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이 떠올랐던 것은 '망령'이라는 소재 때문이었을까.

 

<귀족 아가씨-시골 처녀>는 경쾌하면서도 발랄한 분위기의 작품으로 원수였던 두 가문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쪽 가문의 아가씨가 다른 가문의 자제를 만나기 위해 신분을 속이고 시골 처녀로 분장한 후 밀회를 즐기며 애정을 키워가는데, 어떤 사건을 계기로 별안간 두 가문의 원한이 사라져버린다. 이에 두 자식들을 결혼시키기로 합의한 아버지들에 의해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위기에 처한 아가씨. 작가가 자세히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결말은 뻔한 것으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소재나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유쾌한 분위기가 생각나는 이야기들이었다.

 

학창시절 분명 [대위의 딸]을 읽어본 기억은 나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 때도 분명 어려운 이름과 지명들 때문에 매운 맛 좀 본 게 아니었을까. 뿌쉬낀의 작품이 이리 재미있을 줄이야! 다음에는 장편에 도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스토리콜렉터 97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후. 우후. 우후후후후. 어디선가 정말 부스지마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승진이나 명예에는 관심도 없고 목표는 오로지 범인을 검거하는 것. 그 중에서도 부스지마의 장기는 '말로 사람의 진을 뺀다'는 점이다. 미소 지으면서 자못 친절해보이는 인상으로 살살 시작하다가 자그마한 허점이라도 보이면 그 틈을 절대 놓치지 않고 날카롭게 파고든다. 상사나 부하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말 그대로 독고다이. 덕분에 그를 아랫사람으로 둔 아소의 고충은 날로 깊어지고, 미래가 촉망되는 이누카이 하야토의 얼굴은 해쓱해진다.

 

총 다섯 편의 사건이 실린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교수'라는 존재다. 마치 안개처럼, 혹은 사신처럼 자신의 모습은 직접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를 감지해 감정이 증폭되도록 돕는다. '교수'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저 그런 약간의 부정적인 마음을 간직한 채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유지했을 사람들. 일그러진 자아상과 좌절, 절망, 시기와 질투 등이 악마의 입김으로 한데 뭉쳐 결국 괴물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손에는 피 한방울 묻히지 않은 채 타인이 타인을 괴롭히고 죽이는 것을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교수'. 그런 인간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는 부스지마의 독설이 범인을 향해 쏟아진다.

 

실제로 부스지마 같은 인물을 만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사실 요즘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을 꽤 많이 읽었으나 크게 '이거다!'하는 느낌을 받았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었던 듯 하다. 초반 시치리 월드에 빠져들 때 만났던 인물들-미코시마 레이지, 와타베 경부 등-에 비해 최근 등장한 이누카이 하야토는 조금 밋밋한 인상을 받기도 했고. 그런데 이 부스지마라는 캐릭터에는 아주 그냥 흠뻑 빠져버렸다. 매 에피소드마다 이번에는 어떤 독설로 범인을 쓰러뜨릴 것인가 하는 기대감에 한편 한편 이야기가 끝나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비호감 말투와 경박해보이는 웃음소리, 안하무인의 이 형사는 얼핏 가벼워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가 '교수'와 맞닥뜨리고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자니, 이만큼 책임감 있는 사람을 현실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손에 피 한방울 묻히지 않은 채 타인의 불행을 보면서 즐거워하던 범인을 비슷한 방법으로 처단한 부스지마의 결정에 살짝 감동. 뒤이은 그의 행보는 역시, 작가??!! 너무나 짧은 만남이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아직 읽지 않은 [작가 형사 부스지마] 로 달래야겠다.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것에 나 칭찬해. 우후. 우후. 우후후후후후.

 

**네이버 독서카페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북로드>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형사 부스지마 최후의 사건 스토리콜렉터 97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설로 똘똘뭉친 매력 만점 형사!! 자꾸 듣고 싶어요, 그 독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