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걱정 수피아 그림책 5
초모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람에 날아가 버린 초대장. 혹시라도 누가 초대장을 발견하고 찾아오지 않을까, 혹은 아무도 오지 않는 것은 아닐까, 까망이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런 까망이에게 과연 누군가가 찾아와줄까요?

지금은 좀 나아진 듯도 하지만 예전의 저는 지금보다 더 걱정이 많은 사람이었어요. 계획에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질색팔색했고, 제가 대비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까 봐 늘 전전긍긍했죠. 강박도 심했저는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제가 그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때는 그저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도요.

요 까망이가 마치 저를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면서도 미소가 나옵니다. 지금 막 잠자리에 들려던 까망이에게 또 다른 걱정이 생겼거든요!! 하지만 까망이도 언젠가 알게 되겠죠? 걱정하지 않아도 다 잘 될 거라는 것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음식을 공부합니다 - 음식에 진심인 이들을 위한‘9+3’첩 인문학 밥상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스크림에서 중요한 것은 '당연히' 아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심은 '크림'이었다. 자주 먹으면서도 아이스크림의 기원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탈리아의 역사학자 알베르토 카파티와 맛시모 몬타나리(어딘가 맛있어 보이는 이름!!)는 '밀크 소르베토'를 그 기원이라고 보았다고 한다.

시댁 어르신도 아이스크림을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 아이스케키라고 부르신다. 아이스케키는 아이스크림이라기보다 아이스바에 속한다. 크림 대신 설탕과 향료를 녹인 물을 직사각형 틀에 넣고 작은 나무 막대를 꽂아 얼린 것으로, 그러고보니 어머님이 아이스케키라고 가리키신 것은 대체로 이 빙과류였던 듯. 어쩌면 어머니가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셨던 것인지도??!!

이제 여름에 아이스크림 하나씩 돌리면서 들려줄 이야기가 하나 더 늘었다!! 메모메모, 체크체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2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중국소설을 잘 읽지 않지만 저를 처음으로 중국문학으로 인도한 작가는 바로 '경요'였습니다. 남녀의 사랑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문체에 홀라당 반해버린 것은 아마도 중학교 때였을 거에요. 어째서 이 작가의 책을 골랐던 것인지 정확히 떠오르지는 않지만, 서정적이고 예쁜 표지 덕분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용도 중학생인 제가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저언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았어요. 그런 작가님이 [황제의 딸]을 쓰셨다니요!! 드라마로 그 명성은 들었으나 딱히 챙겨봐야겠다 생각은 안 했었는데, 경요 작가님이 집필한 드라마인 줄 알았다면 진작에 보고도 남았을 겁니다.

 

건륭 황제의 숨겨진 딸인 자미. 그녀의 어머니 하우하는 잠시 비를 피하러 자신의 집에 들린 황제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을 데리러 돌아오겠노라 약속한 것을 철썩같이 믿고 기다립니다. 하지만 황제는 돌아오지 않고 하우하는 홀로 자미를 키우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아요. 어머니로부터 유품을 받아 아버지 건륭 황제를 만나러 북경으로 온 자미. 그 곳에서 말괄량이 재주꾼 제비를 만나 우연한 계기로 의자매를 맺게 됩니다. 자신에게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은 자미를 돕기 위해 제비가 두 팔 걷고 나서지만, 황제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순간, 자미와 제비 모두 부상을 입고 의도치 않게 신분이 뒤바뀝니다.

 

[황제의 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저로서는 여기서 '제비가 분명 배신할 것이다!' 확신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자미가 황제의 딸이라는 증거도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데다, 어느 누가 고귀한 자리를 탐내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런 저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제비라는 소녀는 의협심 강하고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던 겁니다. 자신이 황제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밝힐 기회를 엿보기만 하다가 답답함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자미가 자신을 오해하고 용서해주지 않을까 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측은지심이 들게 하는 소녀였어요. 순수하고 솔직한 데다 걸출한 입담에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진다고 할까요. 글을 익히려고 용을 쓰는 제비 때문에 책을 읽다 몇 번이나 킬킬거리며 웃었는지 몰라요!

 

자미 또한 매력 뿜뿜 캐릭터입니다. 고귀한 황제의 혈통과 비록 홀몸이었으나 여식을 훌륭히 키워낸 어머니의 핏줄을 이어받았으니 그 인물, 어디 가겠습니까. 처음에는 제비가 자신을 속인 줄 알고 억울함과 분노로 눈물 흘리지만, 사정을 전해듣고는 제비가 황제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들켜서 죽음을 당하기보다 차라리 자신이 일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대단한 소녀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곧 죽을지도 모르는데 제비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꼭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은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친자매도 아닌데 제비와 자미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친자매 이상으로 뜨겁고 애달팠습니다.

 

여기에 이들을 연모하는 남자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지사!!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미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 하지 않는 이강과 제비를 향해 남몰래 애를 태우고 있던 이태와 오황자 영기가 등장해 두근두근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줍니다. 또또 여기에 궁중암투가 빠지면 안되겠죠!! 자미와 제비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는 황후에게 이들이 대항하는 모습 또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재미있어봤자 20년 전 작품인데 뭐 얼마나 재미나겠어??!!' 라고 생각한 점도 없지 않은데,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들고 말았어요. 심지어 아이들 저녁 준비하면서 틈틈이 읽었을 정도니 말 다했쥬. 따뜻한 마음과 의리로 똘똘 뭉친 이들과 함께 저 또한 마음이 뜨거워졌다가 들떴다가 했답니다. 그 명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영광이었던 작품!! 완전 즐거운 독서시간이었습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출판 홍>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제의 딸 : 뒤바뀐 운명 1
경요 지음, 이혜라 옮김 / 홍(도서출판)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은 중국소설을 잘 읽지 않지만 저를 처음으로 중국문학으로 인도한 작가는 바로 '경요'였습니다. 남녀의 사랑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문체에 홀라당 반해버린 것은 아마도 중학교 때였을 거에요. 어째서 이 작가의 책을 골랐던 것인지 정확히 떠오르지는 않지만, 서정적이고 예쁜 표지 덕분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내용도 중학생인 제가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저언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았어요. 그런 작가님이 [황제의 딸]을 쓰셨다니요!! 드라마로 그 명성은 들었으나 딱히 챙겨봐야겠다 생각은 안 했었는데, 경요 작가님이 집필한 드라마인 줄 알았다면 진작에 보고도 남았을 겁니다.

 

건륭 황제의 숨겨진 딸인 자미. 그녀의 어머니 하우하는 잠시 비를 피하러 자신의 집에 들린 황제와 사랑에 빠지고, 자신을 데리러 돌아오겠노라 약속한 것을 철썩같이 믿고 기다립니다. 하지만 황제는 돌아오지 않고 하우하는 홀로 자미를 키우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아요. 어머니로부터 유품을 받아 아버지 건륭 황제를 만나러 북경으로 온 자미. 그 곳에서 말괄량이 재주꾼 제비를 만나 우연한 계기로 의자매를 맺게 됩니다. 자신에게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은 자미를 돕기 위해 제비가 두 팔 걷고 나서지만, 황제를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순간, 자미와 제비 모두 부상을 입고 의도치 않게 신분이 뒤바뀝니다.

 

[황제의 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저로서는 여기서 '제비가 분명 배신할 것이다!' 확신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자미가 황제의 딸이라는 증거도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데다, 어느 누가 고귀한 자리를 탐내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지만 그런 저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 제비라는 소녀는 의협심 강하고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던 겁니다. 자신이 황제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밝힐 기회를 엿보기만 하다가 답답함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자미가 자신을 오해하고 용서해주지 않을까 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에 측은지심이 들게 하는 소녀였어요. 순수하고 솔직한 데다 걸출한 입담에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진다고 할까요. 글을 익히려고 용을 쓰는 제비 때문에 책을 읽다 몇 번이나 킬킬거리며 웃었는지 몰라요!

 

자미 또한 매력 뿜뿜 캐릭터입니다. 고귀한 황제의 혈통과 비록 홀몸이었으나 여식을 훌륭히 키워낸 어머니의 핏줄을 이어받았으니 그 인물, 어디 가겠습니까. 처음에는 제비가 자신을 속인 줄 알고 억울함과 분노로 눈물 흘리지만, 사정을 전해듣고는 제비가 황제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들켜서 죽음을 당하기보다 차라리 자신이 일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대단한 소녀입니다. 심지어 자신이 곧 죽을지도 모르는데 제비가 어떤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꼭 살려달라고 간청하는 모습은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친자매도 아닌데 제비와 자미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친자매 이상으로 뜨겁고 애달팠습니다.

 

여기에 이들을 연모하는 남자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지사!!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미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 하지 않는 이강과 제비를 향해 남몰래 애를 태우고 있던 이태와 오황자 영기가 등장해 두근두근 설레는 로맨스를 보여줍니다. 또또 여기에 궁중암투가 빠지면 안되겠죠!! 자미와 제비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는 황후에게 이들이 대항하는 모습 또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재미있어봤자 20년 전 작품인데 뭐 얼마나 재미나겠어??!!' 라고 생각한 점도 없지 않은데,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져들고 말았어요. 심지어 아이들 저녁 준비하면서 틈틈이 읽었을 정도니 말 다했쥬. 따뜻한 마음과 의리로 똘똘 뭉친 이들과 함께 저 또한 마음이 뜨거워졌다가 들떴다가 했답니다. 그 명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영광이었던 작품!! 완전 즐거운 독서시간이었습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출판 홍>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미의 걱정 수피아 그림책 5
초모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쁘고 애달픈 것들을 모두 넣어 수프를 만든 까망이. 항상 걱정을 달고 사는 까망이에게 또 걱정이 생겼습니다. 이 특별한 수프를, 너무 많이 끓여버리고 만 거죠. 눈물 섞인 수프를 혼자 먹다가 결국 초대장을 보내기로 결심한 까망이. 꽃잎을 곱게 말린 색종이에 초대글을 썼어요. 초대장을 썼는데도 끝나지 않는 고민. 누구한테 보내나, 아무도 안 오면 어쩌나 걱정하는 사이, 그만 초대장은 날아가 버리고 맙니다. 과연, 수프를 먹으러 누가 나타나줄까요?

엄마인 저도 어쩐지 조마조마하면서 읽게 되었던 이야기. 일부러 책장을 천천히 넘겼더니, 옆에서 곰돌이가 빨리 읽어보라며 재촉하네요. 그림책이니, 설마 새드엔딩은 아니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