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사이트 워드 Sight Word - 초등 저학년이 꼭 알아야 할 통문자 단어 160개
주선이 지음 / 길벗스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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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들과 하는 영어활동은 그리 많지 않아요. 그저 기회있을 때마다 영어 음원 듣고, 영어 그림책 보고, 영어 DVD 듣고 하는 정도입니다. 영어 그림책도 많이 보지 않고 하루에 한 두권 정도 읽습니다. 지금은 한글 그림책을 보는 비중이 더 큰 것 같아요. 첫째 아이가 네 살이었던가, 그 때부터 영어 음원과 그림책을 들이밀었는데 어느 순간 '엄마, 영어 그림책 안볼래, 영어 말고 한글 소리 틀어줘' 라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아무 정보 없이 무작정 시작했던 터라 겁이 살짝 났지만, -그래-하고 한동안 안보여주다가, 다섯 살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바바파파 그림책을 좋아하게 되면서 영어 거부가 사라졌습니다. 잠잘 때 빼고는 바바파파 음원만 듣기도 했어요. 어느 순간 또 영어 거부가 올지 몰라 슬금슬금 들이미는 저로서는 하루 한 두권만 읽어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영어읽기에 마음이 급하지 않은 제가 요즘 사이트워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역시나 첫째 아이 때문입니다. 한글도 천천히 떼고 있는 이 아이가, 영어를 읽고 싶어해서요.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읽게 되기를 기대했기 때문에 특별히 사이트워드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가 아이가 단어를 읽고 싶어하니 '그럼 한 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일반적인 규칙을 따라야 하는 파닉스보다, 일단 딱보고 읽을 수 있어야 하는 사이트워드. 통문자를 그림처럼 인지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아서, 일단 집에 다른 출판사의 사이트워드 관련 책들이 있었기에 엄마표영어 카페에서 진행하는 스터디를 체험해봤는데, 저희 아이에게는 아직은 노래 듣고 춤추고 하면서 익히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왜 또 사이트워드냐 하면, 출판사가 '길벗스쿨'이라서요. 책만큼이나 워크북에도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워크북을 보유하고 있는 저희집에서 요즘 아이가 꾸준히 하는 워크북이 길벗스쿨 책이거든요. 영어는 아니고 <기적의 유아수학> 이라는 시리즈인데, 하루 2-3장, 많게는 한 챕터씩 몇 달째 계속 해오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출판사에 관심이 가고, 마침 그 출판사에서 사이트워드 책이 나왔다고 하니 궁금할 수밖에요.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까지 꽤 길었습니다. 데헷!!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는데, 초등 저학년이 어느 수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아이가 이 책을 다 소화하기에는 사실 조금 어려워보입니다. 저희 아이는 그림책 보고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게 다인데, 이 책에는 단어를 듣고 쓰는 부분도 포함되어 있거든요. 그 외 QR코드를 통해 챈트를 듣고, 단어를 보며 함께 읽고, 같은 단어를 찾아 동그라미를 하는 부분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도해봤는데, 초반인 지금은 안정적인 듯 합니다. 한 챕터당 8개 정도의 사이트워드를 20일에 익힐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저는 또 이렇게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게 좋더라고요. 아이에게도 눈으로 여기까지만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고, 게을러지는 저의 마음도 다잡을 수 있어서요. 다만, 저는 일주일에 한 챕터로 목표 분량을 잡아보았습니다. 아직 하루에 8개씩 20일 꾸준히는 어려울 듯 해요.

 

한번 쉬엄쉬엄 진도 나가보고 반복해서 보다보면 그래도 눈에 들어오는 글자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저 즐거운 시간이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네이버 독서카페 '책과 콩나무'를 통해 <길벗스쿨>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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