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개념완성 중급편 - 3, 4급 시험 대비, 반드시 반복 출제되는 인물사&문화유산 별책 부록 제공 설민석 한국사 능력 검정 개념완성
설민석 지음 / 단꿈드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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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얼마 전 설민석 선생님의 기출문제 분석을 공부한 뒤 개념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개념을 잡아가는 과정이 절대 쉽지 않잖아요. 다른 선생님 강의도 궁금했지만 일단 설민석 선생님 강의를 한 번 수강하고 난 뒤라 일관성 있게 개념완성도 들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두둥! 중급 개념완성에 들어갑니다!

활짝 웃는 얼굴로 학생들을 맞이하시는 선생님입니다! 크하, 표지 사진 보다가 그만 빵 터졌어요. 뭔가 공부를 시작하기 전 긴장을 풀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이 소책자는 <반드시 반복 출제되는 인물사&문화유산> 편이에요. 반드시! 반복이라고 하니 꼭 읽어봐야 할 자료입니다.

 

이 책의 구성과 특징입니다. 앞으로 자세히 보시겠지만 역대 5개년 출제 경향부터 설쌤의 핵심 필기노트, 쉬운 개념 셜명, 사료 및 자료 분석과 함께하는 읽기자료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 역대 5개년 출제경향이 한눈에 보기 쉽게 표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챕터별로 출제된 주요 키워드들이 분석되어 있습니다.

설쌤의 핵심 필기노트 부분인데요, 보다 쉽고 빠르게,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핵심 필기가 수록되어 있어요. 저는 공부하면서 필기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 부분이 과연 필요할까 싶었지만, 설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고, 제가 필요하다 여기는 부분은 따로 적어넣으면 되니 편리했던 것 같아요.

필기노트 뒤에 개념이 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최근 5개년 기출 문제를 꼼꼼히 구성하여 시험에 적합한 개념이 효율적으로 요약하여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미 시험에 나왔거나 출제 가능성이 높은 사료와 사진 자료가 수록되어 있어 개념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요.

 

요렇게. 포인트가 되는 부분을 알려주기도 하고요.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여러 자료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개념을 공부한 후 기출을 이용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학습에 필요한 이야기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암기하는 게 아니라 이야기로 배우면 기억에 더 오래 남으니까요.

별책으로 마련된 <유네스코 세계 유산>입니다. 사진과 함께 간단한 설명이 알아보기 쉽게 적혀 있어요.

우리나라의 세시 풍속에 대해서도 나와 있고요.

 

내용 정리가 꼼꼼하고 세심하게 되어 있어 책으로만 공부해도 충분히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공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분들은 책 뿐만 아니라 인강의 도움도 받으면 더 효율이 오를 것 같아요. 전 기출문제 때도 인강 틀어놓고 집안일 하면서 흘려듣기 하곤 했는데요, 이번에도 흘려듣기 한 번 하고, 밤에 따로 시간 내서 한 번 더 들으니 확실히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요즘은 공무원 시험에서도 한국사 과목이 검정제로 대체되면서 공신력이 높아짐과 동시에 난이도가 올라가 많은 수험생들이 인강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홀로 책을 들여다보면서 공부하기보다는 인강을 들으면 훨씬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설민석 선생님의 한능검 강좌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여 쉽게 암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덕분에 빠른 시간 안에 고득점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지루한 암기에 취약한 분들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습니다.

 

현재 설민석 선생님이 강의하시는 단꿈 인강 사이트에서는 여러 가지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강 사이트 소개 https://pass.dankkum.com/

이벤트 소개 : https://pass.dankkum.com/Event/217

-이벤트명: 43회 단꿈 자격증 한능검 풀서비스

-43회 한능검 합격 수강후기를 남겨주시면 수강후기 등록한 전원에게 단꿈 500point 드림

-합격 수강후기를 남겨주신 분중 10분을 뽑아 문화상품권 1만원 권 드림

-43회 한능검 합격 인증을 남겨주신 전원에게 단꿈 500point 드림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프리패스 https://pass.dankkum.com/

"무료가입만해도 한능검 24시간 무제한 프리패스 0원 "한능검 전 강좌 무료 수강!

한능검 총평해설 서비스 https://pass.dankkum.com/Lecture/Explain

 

짤강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BoiDoWuNlhs

https://www.youtube.com/watch?v=BoiDoWuNlhs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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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스
워푸 지음, 유카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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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발표를 앞둔 작가. 순문학계의 찬사와 동시에 대중들에게도 열렬한 환호를 받는 그의 작품은, 제목만 발표했을 뿐인데도 인터넷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며 토론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그 자신도 한껏 고무되어 있는 상황. 그러나 그의 자신감은 한밤중에 확인한 메일로 인해 땅에 곤두박질친다. '아귀'라는 닉네임의 독자가 보내온 메일에는 그의 작품에는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인정할 수 없다고 되뇌이면서도 어느 새 아귀와의 토론에 빠져든 작가. 토론이 계속될수록 그는 자신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허점에 마음이 어지럽다.

작가들이 완전한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자신하며 뿌듯해하는 순간, 수수께끼의 네티즌 '아귀'로부터 메일이 도착한다. 그들이 쓴 추리소설의 허점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작가들에게 때로는 용기를, 때로는 절망을 선사하는 아귀. 그는 대체 누구인가. 그리고 대체 어떤 방법으로 아직 출판되지 않은 작품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인가. 작가와 아귀가 작품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작품 [픽스]는 수사 과정상의 의혹과 오류로 인해 타이완 사회에서 논란이 된 일곱 가지 사건을 '소설 속 소설'로 재구성했다. 순문학 작가, 대필 작가, 문과 대학생, 은행원, 로맨서 소설가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쓰는 '소설 속 소설'은 총격전, 유괴, 살인, 치정 살인, 강간, 추락사, 국제 범죄 등 다른 형태의 범죄 사건들을 다룬다.

[픽스] 속 작가들에게 식은땀을 흘리게 만드는 아귀는 독자 입장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가 추리와 미스터리 분야에 가지고 있는 지식은 상당히 방대하고 깊이도 있다. 총격현장의 문제점을 설명하기도 하고, 범인이 교통수단을 이용해 범죄 현장에 도착할 시간을 계산하기도 하며, 사람의 심리와 범죄 동기에 능통하고, 작품의 구성에 대한 지식도 갖추고 있다. 그가 작가들에게 작품의 결점을 제시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때는 저절로 그의 말에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등장인물들이 몇 번이나 말한 것처럼 그가 작가들과 주고받는 메일의 내용은 마치 창작 수업의 강의안처럼 보일 정도다. 그가 작가와 벌이는 설전도 매우 흥미롭고, 그로 인해 과연 '소설 속 소설'의 진범은 누구인가가 드러날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크다.

[픽스]는 앞서 밝힌 것처럼 타이완 사회에서 누명을 쓴 사건들을 소재로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들의 억울함과 사건 수사 과정의 오류 등을 지적하고 있다. 작가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건을 증오한다면서 그런 사건은 마치 엉터리로 쓴 추리소설 같다고 일갈한다. [픽스]에서는 어떤 인물을 범인의 위치에 놓고 바라보면서 작가의 지능, 창작 기교, '작가'라고 불릴 자격을 의심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마치 현실세계에서 사건 수사를 담당한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 같은 양상을 띤다.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쓴 사건 속 '범인'은 결코 소설 속의 인물이 아니며, 그가 어떤 형벌을 마주하게 되건 실제 삶을 소모하고 파괴해버린다고 주장한다. 그의 그런 생각은 <우리와 그들>이라는 챕터에 잘 드러나 있다.

그녀가 머릿속으로 그린 이 두 정권의 최고 형벌은

사형이었다.

비록 이야기에 써넣을 필요는 없겠지만,

다섯 명을 죽인 타이 행성 사람 셋은 분명 사형당하리라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

만일 세 사람이 진범이 아니라면, 함부로 세 사람의 목숨을

빼앗게 되는 것이 아닌가?

흥미로운 추리'소설'이지만 이것이 현실을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마음이 무겁다. 고치고 보완하고 바로잡고, 그리고 마음 깊이 기억해야 할 일들. 현실은 소설이 아니므로 한 번 벌어진 일은 수정할 수 없다. 뒤로 돌릴 수도 없다. 사건을 해부하고 재조합하고 추리하고 무고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작가가 [픽스]를 쓴 계기라고 한다. 그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픽스]를 통해 사람들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사건 수사가 보다 엄밀하게 이루어지길 바랄 것이다. 그렇게 억울한 사람이 줄어든다면, 그것이 바로 워푸가 바랐던, 문학이 가진 힘이 아닐까. 기억해야 할 작가의 이름이 또 하나 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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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조각 100 알수록 다시 보는 서양 100
차홍규.김성진 지음 / 미래타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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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 그 중에서도 그림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조각이라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조각이라니, 이걸 왜 놓치고 있었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서양미술에 엄청난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공부해서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그림과 클래식에는 좀 더 많이 알고 이해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서양조각에 관한 책은 무척 반갑다. 새로운 세상으로 향하는 문을 여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회화가 색이나 선에 의해 2차원적 화면에 평면적으로 표현되는 데 반해, 조각은 공간을 점유하고 현존하는 3차원적 입체로 구현된다. 회화와 조각 중 어느 것이 더 뛰어나는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한 논쟁이고 각각 가진 매력이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조각은 다방면에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 아닐까 싶다.

 

조각의 기원은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저자는 구양성서 <창세기>의 서두가 조각의 기원 및 창작과정에 관해 훌륭한 시사점을 제공해준다고 보았다. 태초에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할 때 직접 노동을 투여하지는 않았지만 흙을 빚어 인간의 형상을 완성했다. 그러나 헤겔은 피조물인 아담에게 입김을 불어넣었을 때에야 물질에 불과하던 인간이 생명체로 탄생할 수 있었던 점에 주목한다. 조각은 물질적 성질을 초월하여 그 속에 인간의 정신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러한 정신은 <발렌도르프의 비너스> 조각에서 드러난다고 보았다. 누구나 한 번쯤 역사책에서 보았을 <발렌도르프의 비너스> 조각을 통해 수렵과 채집 등의 경제활동으로 생존하던 인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노동력의 확보를 위해 출산 능력이 있는 모성을 숭배하였음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회화도 마찬가지겠지만 조각은 회화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힘이 들어가는 작업인만큼, 그 과정을 상상하기만 해도 어쩐지 인간의 혼이 직접적으로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리스의 고졸기부터 시작되는 조각의 변천사. 책에 실린 모든 조각이 감탄과 경외심을 갖게 하는 작품들이지만 이 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젖은 천 주름'기법을 선도한 안토니오 코라디니의 <베일을 쓴 여인>이다. 거부할 수 없이 유혹적인 베일을 쓴 여인 조각의 효시는 안토니오 코라디니의 <겸손>으로 시작되는데, 이 조각상은 온몸과 얼굴이 통째로 베일에 뒤덮여 있다. 순간 이것이 그림인가 착각했다. 아무리 인간의 능력이 뛰어나고 마음을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지만 어떻게 이렇게 부드러운 베일의 질감까지 재현했는지 신기하기만 할 뿐이었다. 눈 앞에 있다면 손으로 한 번 쓸어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전부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조각들이 소개되어 있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품의 배경과 함께 조각상을 관람하는 재미가 엄청나다. 조각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이나 신화 등도 소개되어 있어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서명하게 수록된 사진자료와 풍부한 설명이 압권이었다. '알수록 다시보는' 시리즈는 [그리스 로마 신화 100] 만 읽어보았는데 [서양미술 100] 이라는 책도 궁금하고, 앞으로는 어떤 주제로 책이 나올지 기대되고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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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나가카와 나루키 지음, 문승준 옮김, 신카이 마코토 / 비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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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소리가 기억난다. 비오는 거리에서 데려온 고양이에게 무언가를 주는 그녀와, 그녀 옆에 자리잡은 고양이. 그리고 또 빗소리.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에 빠지게 된 계기를 만들어 준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생각하면 나는 항상 외로움과 쓸쓸함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다. 그 때의 내가 슬펐었다는 것도 기억한다. 그래서였을까. 원작을 읽어보니 전혀 슬픈 이야기가 아님에도 예전에는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면 가슴 한구석을 지나가는 바람에 마음이 시렸다. 그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혼자만 간직하던 그 슬픈 느낌을 떠나보낼 수 있어서. 외로움과 쓸쓸함 대신 따뜻함으로 마음을 채울 수 있었다.

초봄, 비가 내리던 어느 날 고양이는 그녀와 만난다. 그리고 초비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녀는 어떻게 생각하는 지 몰라도 초비는 그녀를 자신의 연인이라 생각한다. 그녀가 자신을 거두었으므로 자신은 그녀의 고양이다. 그녀는 매일 아침 일정한 시각에 출근하고 일정한 시각에 퇴근한다. 노부라는, 자신은 사귀고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가 있지만 그와의 관계가 확실하지 않아 불안한 그녀.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은 초비, 초비에게 따스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그녀다. 그런 그들 주변에 존재하는 여러 고양이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관계는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세상과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에 신비함과 아련함을 선사한다.

애니메이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신카이 마코토가 게임회사 재직 시절에 각본, 작화, 연출 등 전 과정을 홀로 작업한 작품으로 제12회 DoGa CG 애니메이션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책의 표지에 있는 컬러와는 달리 5분짜리 흑백 단편으로, 그래서 그 때의 조금은 슬펐던 내가 외로움과 쓸쓸함을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와 함께 좋아하는 작품으로 <초속 5센티미터>가 있다. 이 두 작품의 공통 키워드는 '서정성'이다. 감독의 다른 작품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 두 작품 전반에 깔린 서정성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딘가 간지러운 느낌, 가슴 뛰는 느낌, 어쩐지 안절부절 못할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이 작품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무언가 울컥하는 느낌이다. 사실은 조금 슬퍼지기도 한다.

책에서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초비를 중심으로 다른 고양이와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려 있다. 마냥 밝지만은 않다. 관계에서 오는 외로움과 오해에서 비롯된 고통 또한 존재한다.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아릿함도. 하지만 그런 감정들이 바로 세상과 사람이 연결되어 있다는 증거 아닐까. 초비가 그 이름으로 그녀가 이어지고, 그녀를 통해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것처럼. 책도 좋았지만 책을 읽고나니 애니메이션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그 빗소리. 빗소리 속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곁을 내어준 초비와 그녀를 다시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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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포티큘러 북
댄 카이넨 외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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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큘러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올케 덕분이었어요. 우연히 [사파리] 책을 보다가 첫째 곰돌군이 생각났다면서 집으로 한 권 보내주었습니다. 역동적인 동물들의 모습은 무척 매력적이었지만 한 가지 단점은 원서로 된 것을 보내주었다는 점이랄까요. 하핫. 움직이는 책은 참 신기했고 신세계를 보여주었으나 어떤 설명 없이 책만 넘겼더니 4세 곰돌군, 금방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바다]편은 원서가 아니었어요! 올레! 전 당연히 이 책도 원서일 줄 알았는데 도착한 책은 다행히도 번역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책을 넘겨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일단 보실까요!

바닷속 생물들이 이렇게 움직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곰돌군이 맞추기에는 생소한 동물들도 있었어요. 사실 저도 많고 많은 바다 생물 중에 하필 왜 곰치나 아귀가 실려있는 걸까 의아했습니다. 덤보문어, 해마, 샌드타이거상어, 푸른바다거북, 기하 곰치, 태평양 대양해파리, 심해아귀 등 7종류의 바다 생물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구 표면의 4분의 3은 바다로 덮여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늘 그렇듯 우리는 바다 앞에서도 너무나 작은 존재이고, 수없이 많은, 이름도 다 알지 못하는 생물들이 지금도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수영을 못하는 저로서는 생물들이 바다에 떠다니고, 헤엄치며,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모습에 일종의 경외심마저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재작년 4월에 필리핀에 간 적이 있어요. 수영을 잘하고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남편 때문에 바다로 나갔는데, 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도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여기까지 와서 거북이도 구경 못하고 가는 건 너무한 것 같아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풍덩 뛰어들었죠. 둥둥 떠서 얼굴을 물속에 들이밀었더니, 영상으로만 봐왔던 세계가 거기 있었습니다. 그 때의 감동이란!

포티큘러 북으로 그 감동을 전부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역동적인 덤보문어의 달리기하는 것 같은 모습, 바다거북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4세 곰돌군도 제가 책을 보며 조금씩 설명하면서 보니 [사파리]보다 더 집중해주기도 했고요. 사실 [사파리] 책만 봤을 때는 전부 원서인 줄 알았는데 [바다]를 보니 다른 책들에 대한 호기심도 커졌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인 듯, 이 책을 보고나더니 물고기 보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사파리] 편을 보고는 동물원에 가자고 해서 동물원도 다녀왔답니다. 이번에는 아쿠아리움을 향해 고고! 하겠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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