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포티큘러 북
댄 카이넨 외 지음, 장정문 옮김 / 소우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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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큘러 책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올케 덕분이었어요. 우연히 [사파리] 책을 보다가 첫째 곰돌군이 생각났다면서 집으로 한 권 보내주었습니다. 역동적인 동물들의 모습은 무척 매력적이었지만 한 가지 단점은 원서로 된 것을 보내주었다는 점이랄까요. 하핫. 움직이는 책은 참 신기했고 신세계를 보여주었으나 어떤 설명 없이 책만 넘겼더니 4세 곰돌군, 금방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바다]편은 원서가 아니었어요! 올레! 전 당연히 이 책도 원서일 줄 알았는데 도착한 책은 다행히도 번역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책을 넘겨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일단 보실까요!

바닷속 생물들이 이렇게 움직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곰돌군이 맞추기에는 생소한 동물들도 있었어요. 사실 저도 많고 많은 바다 생물 중에 하필 왜 곰치나 아귀가 실려있는 걸까 의아했습니다. 덤보문어, 해마, 샌드타이거상어, 푸른바다거북, 기하 곰치, 태평양 대양해파리, 심해아귀 등 7종류의 바다 생물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지구 표면의 4분의 3은 바다로 덮여 있습니다. 자연 앞에서 늘 그렇듯 우리는 바다 앞에서도 너무나 작은 존재이고, 수없이 많은, 이름도 다 알지 못하는 생물들이 지금도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수영을 못하는 저로서는 생물들이 바다에 떠다니고, 헤엄치며, 미끄러지듯 지나가는 모습에 일종의 경외심마저 느끼는 부분이 있습니다. 재작년 4월에 필리핀에 간 적이 있어요. 수영을 잘하고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남편 때문에 바다로 나갔는데, 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도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여기까지 와서 거북이도 구경 못하고 가는 건 너무한 것 같아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풍덩 뛰어들었죠. 둥둥 떠서 얼굴을 물속에 들이밀었더니, 영상으로만 봐왔던 세계가 거기 있었습니다. 그 때의 감동이란!

포티큘러 북으로 그 감동을 전부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역동적인 덤보문어의 달리기하는 것 같은 모습, 바다거북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4세 곰돌군도 제가 책을 보며 조금씩 설명하면서 보니 [사파리]보다 더 집중해주기도 했고요. 사실 [사파리] 책만 봤을 때는 전부 원서인 줄 알았는데 [바다]를 보니 다른 책들에 대한 호기심도 커졌습니다. 아이도 마찬가지인 듯, 이 책을 보고나더니 물고기 보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사파리] 편을 보고는 동물원에 가자고 해서 동물원도 다녀왔답니다. 이번에는 아쿠아리움을 향해 고고! 하겠습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기에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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