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애정하며 모으는 전집 중 하나인, 나쓰메 소세키 전집.

몇달 전에 마지막으로 4차분이 발간되었는데, 이제야 데려왔다.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아둔 것만으로도 어찌나 흐뭇하고 좋은지,

읽기도 전부터 기쁨 충만.^^;






 

<마음>과 <한눈팔기>와 <명암>을 끝으로,

나쓰메 소세키 전집 14권이 완간되었다.


(흐윽, 나쓰메 소세키 단편 선집도 이 시리즈로 만나보고 싶은 1인으로서, '15권'의 출간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만ㅜㅜ)


이 중에서 읽은 책은 딱 절반.^^;;

처음에는 한 권 한 권, 다 읽고 사고, 다 읽고 사고 그랬는데

(내가 나를 잘 아는데... 일단 다 사놓으면 뭔갈 '이루었다'는 느낌으로 독서는 뒷전,

그래서 한 권 한 권 사야, 얼른 다 모으고 싶어서 열심히 읽...게 되더라는.^^;;;;)

나중에는, 읽는 속도가 더뎌지면서, 아아아아, 얼른 사자!! 얼른 모으자!!! 하는 마음이 다시 발동되어.^^;;;

 
 


처음에는 요렇게, 읽은 순서+읽을 순서대로 꽂아두었다.

산시로~문,까지가 읽은 책.

춘분 지나고까지~명암,까지는 읽을 책.


앗, 딱 반 읽은 줄 알았는데, 그래도, 읽은 책이 더 많네. 8:6이닷!!! ㅎㅎㅎㅎ

(오른쪽에 보이는 조그만 파란 책자는, 알라딘에서 사은품으로 선택해 받은 <산시로> 노트!!

노트 안 모으는데, <산시로> 노트는 놓칠 수 없었다!)



내가 딱히 나쓰메 소세키 열혈 독자도 아니고, 이 시리즈를 만나기 전에 읽은 나쓰메 소세키 책도 거의 없었고...

(그 유명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 안 읽었으니까! >.<)

그런데, <산시로>를 첫 권으로 만났다가,

아아, 이 전집, 다 모아야 해! 하는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아서,

누가 보면 나쓰메 소세키 열혈 독자처럼, 전집을 구비하게 되고 말았다..........ㅎㅎㅎ

<산시로>에 무한 감사! 한 권 한 권, 명작을 만나는 기분 만끽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산시로>를 만나게 해주어 넘넘 고마운 책이 있는데,

그건 바로~~~


 


<서점 숲의 아카리>라는 만화책!


서점 직원 아카리가 들려주는 서점과 책과 일과 사랑 이야기인데,

챕터마다 한 권의 책이 등장한다.

그 이야기들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끄는지,

이 만화책을 읽으며 파도타기로 읽은 책들도 꽤 여러권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몽십야>도 이 만화를 통해 찾아 읽고 반해버렸고,

로버트 F. 영의 <민들레 소녀>라든가, 보리스 비앙의 <세월의 거품>이 특히 기억에 남고,

그 외에도 읽고 싶어 사두거나 찜해둔 책도 여럿.^^


 


나쓰메 소세키의 <산시로>는 11권에 등장한다.

아버지의 유품으로 받은 <산시로>.

아버지는 어떤 마음으로 아들에게 나쓰메 소세키의 이 책을 남겨주고 싶었을까,

그 마음 궁금해 읽고 싶어졌더랬다.^^



그런데, 그렇게 만난 <산시로>인데, 그게 또, "어머나, 이런 인연이!!" 싶었던 게....


 


글쎄, 이 책에 김연수 작가님의 해설이!!!! 흐흐흐흐흐흐흣.

어찌 보면 장편으로는 나쓰메 소세키와의 첫 만남이었는지도 모르는데(다른 책을 읽어봤는지 아닌지 기억에도 없음;;)

그 책에서 젤 좋아하는 작가님의 글도 만나다니!!

그래서인지, <산시로>는 내게 좀더 특별한 의미로 남은 책이다.^^



<서점 숲의 아카리> 속에 나온 책들, 다 찾아서 읽어보는 게, 내 독서 목표 중 하나~!

아는 책보다 모르는 책이 더 많고, 꼭 읽어보고 싶은 책 중에, 국내엔 소개 안 되어 있는 책들도 있지만. ^_ㅜ

 




어느 한 권의 책을 펼쳤다가, 그 책을 통해 또 다른 책, 또 다른 책, 파도에 파도를 타며 읽는 책 읽기,

이것 또한 독서의 커다란 묘미가 아닐까 싶다.


<서점 숲의 아카리>는 그런 '독서 파도타기'의 기쁨을 만끽하게 해주는 책,

그렇게 독서 파도타기를 통해 만난 현암사 나쓰메 소세키 전집은 나의 완소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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