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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1
엔도 히로키 지음 / 세주문화 / 1998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만화를 읽은지 10년이 넘었고 또 굉장한 만화광이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거의 모든 순정만화를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정만화에서 눈을 돌려 흥미를 붙인 장르가 바로 추리물과 SF물인데, <에덴>은 그 중에서도 또 특별났다.
처음부터 굉장히 암울하다. 인류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멸종하고 에노아와 하나라는 두 소년소녀만이 남게 된다. 두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하는 궁금증을 유발시키면서, 과거의 관련사건을 넘나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각 장 사이의 이야기 진행속도가 굉장히 스피디하고 난해하여 싫어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 같지만 <총몽>이나 <공각기동대>등을 흥미있게 읽었던 독자들에겐 꼭 <에덴>을 권한다. 두 작품과는 또 다른 SF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순정만화만을 읽는 독자들에게 다른 장르로의 관심을 권유하고 싶다. <에덴>과 같은 명작을 읽게 되면 만화의 또다른 세계를 알 수 있게 되어 읽는 재미가 배가 될테고, 작품선정범위도 그만큼 넓어지게 되어 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