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천무 1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김혜린님은 비순정독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순정작가라고한다. 그만큼 스케일이나 스토리의 방대함이 다른 작품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리라.

김혜린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나 평론가들은 <불의검>이나 <북해의 별>등을 수작으로 꼽는 듯하다. 물론 위 두 작품들도 훌륭하고 재미있다. 그러나 나 개인적으론 이 <비천무>를 적극추천하고 싶다.

처음 이 작품을 접한 건 중학교 1학년때. 한권한권 단행본이 나오는 걸 기다리는 재미에 읽었다. 그당시 보던 다른 작품과 뭔가 달랐고 그래서 좋았다. 하지만 주인공 설리의 마음이나 행동을 이해하기엔 좀 어렸던 것 같다. 진하가 죽은후 남궁준광과 결혼하고, 진하가 10년후 살인귀 자하랑으로 다시 나타났을 때 진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녀를 미워했고, 친구들과 비난했었다. (하하)

갑자기 요즈음 다시 그 작품을 읽고 싶어져 구입하고 말았다. 만화를 좋아하지만 소장하는 작품은 엄선하는 나로선 충동적으로 구입한 책이었지만 지금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책중 하나가 되었다.

확실히 나이가 들어 다시 읽어보니 다가오는 느낌이 달랐다. 10대의 감성과 20대의 감성이 다르긴 다른가보다. 그전보다 좀더 설리를 이해하게 되었고 간간히 표현되는 주인공들의 애증과 갈등이 좀 더 선명하게 느껴진다. 30대에 읽게 되면 또 다른 느낌일지 모른다.

요즘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다. 하지만 이 작품을 소중히 여기는 팬의 한사람으로써 좀 걱정이 된다. 과연 얼마만큼이나 원작의 느낌을 잘 담아낼 수 있을런지 말이다. 단순한 무협영화로 제작되어 원작의 표현을 전혀 무시한 작품이 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영화를 보기전에 꼭 원작을 읽어보기를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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