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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우노메 인형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평점 :
와우~ 참으로 오랜만에 심장이 쫄깃한 소설을 만났다.
나는 어릴 때부터 미스터리, 호러, 추리소설을 좋아했고, 공포 영화도 챙겨보는 편이라 이 책에 큰 역할을 하는 '링'도 보고 또 보고.
불을 다 끄고 화면에만 집중하면 꺼진 줄 알았던 화면에서 사다코가 튀어나왔다. 으악!
"짐작되는 건 단 한 가지...
저주의 근원은 따로 있다.
그... 애다."
잡지사 편집부에서 근무하는 후니마 요스케는 마감 전 갑자기 소식이 끊겨버린 작가 유미즈를 찾기 위해 동료 이와다와 함께 그 집을 방문했다가 처참하게 죽어있는 유미즈의 시신을 발견한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이와다에게 유미즈의 집에 있던 육필 원고를 받게 된다.
사연이 많은 왕따 중학생 기스기 리호가 쓴 이 이야기를 읽다 보니 어느새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검은색 예복 차림의 단발머리 인형.
나에게도 저주가 시작된 것일까?
<제1회 당신이 모르는 무서운 이야기 대상>
나는 '보기왕이 온다'를 보지는 못했지만, 읽으면서 사와무라 이치의 필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이런 소설을 읽다 보면 중간에 약간 힘이 빠지는 부분이 있게 마련인데, 이 책은 시간만 허락한다면 단숨에 볼 수 있을 만큼 흡입력이 대단하다.
마치 내가 저주의 근원을 캐려는 후지마, 마코토, 노자키와 한배를 탄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나는 호러물을 볼 때 항상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모두 잠든 밤에 스탠드를 하나 켜놓고 본다' 가 나 스스로 만든 철칙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별 쓸데없는 ㅋㅋㅋ)
그런데 오랜만에 이 방법을 시도하는 내가 좀 웃기기도 했지만...
읽으면서 '혹시 이 저주가 나에게도 감염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즈우노메 인형이 보이지 않는지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만들었다.
역시 이렇게 봐야 제맛이다.
다 읽고 책을 덮었는데 뒷 표지 그림 뭐야... 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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