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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평점 :

도쿄의 히가시신주쿠고등학교, 이곳의 야간반에는 소위 사회에서는 낙오자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다채로운 학생들이 다닌다.
스스로를 불량품이라 생각하는 다케토, 식당을 운영하며 공부를 병행하는 필리핀계 아줌마 안젤라, 강한 엄마와 엘리트 언니에게 밀려 마음의 병을 안고 있는 가스미, 먹고 사는 것에 바빠 못한 공부가 늘 마음에 걸려 70대에 도전하는 나가미네, 그리고 조금은 괴짜인 과학 선생님 후지타케.
🔖역시 너무 늦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머리는 수십 년이나 방치하는 사이에 말린 생선처럼 단단해져서, 아무것도 흡수할 수 없게 된 것이리라.
이 이야기가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일드의 원작이자 172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라니!
🔖"이 세상에 정답이 있는 문 같은 건 없어요. 들어간 방에서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고 이것저것 손을 움직여본 다음에, '에잇!' 하고 다음 문을 선택하는 거죠." 후지타케는 나를 향해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난 지금 있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같이 좀 더 손을 움직이고 싶어요. 그것만은 분명해요."
좌충우돌, 우당탕탕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그들이지만 이해와 배려, 믿음을 바탕으로 한 연대를 통해 세상에 한 발자국 더 내딛을 수 있다면 성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