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블 파이 -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매트 파커 지음, 이경민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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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는 학창 시절 분명 수포자였는데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안타까운(!) 일만은 없어야 하기에 같이 앉아서 수학 문제를 풀다 보니 약간의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제 수학과 좀 친해져 볼까? 싶은 상황에 이 책을 만났다.


읽다 보면 느끼겠지만 이 책의 저자인 매트 파커는 유튜브에서 이미 유명인이자 런던 퀸메리대학교의 공공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진짜 수학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신나게 글을 쓴 티가 난다.


올해 국내 출판시장에서 수학 교양서들이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미 앞서 해외에서도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이 수학책의 원제는 『Humble Pi』, 직역하면 ‘겸손한 파이(π)’다.


‘eat humble pie’는 미국보다는 영국에서 더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 잘못을 시인해야 하거나 체면을 구긴 굴욕적인 상황을 일컫는 말이라고 하는데 『험블 파이』라는 제목처럼 책 속에는 굴욕적인 수학 실수들이 굴비처럼 엮여 있어 재미있고 흥미롭다.



오목렌즈 건물로 인해 빛이 반사된 지역의 피해, 고층 헬스장에서 진행된 파워 댄스가 초고층 사람들에게 지진의 위협을 느끼게 한 것, 잘못된 측량으로 무너진 다리와 연결 통로, 축구공의 표지판과 진짜 축구공의 모양은 다르다... 등 재미있는 사례를 통해 실생활에서 수학이 얼마나 다양하게 쓰이고 중요한지, 그리고 안전과도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준다.


"현대 사회는 수학에 의존하고 있다.

사고가 벌어질 때마다 뜨거운 치즈를 잘 눈여겨봐야 한다는 사실을 되새기지만, 한편으론 굳건히 제 역할을 다하는 수학을 발견하기도 한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저자가 고의로 숨겨놓았다는 실수 세 개를 찾아보자.

나는 1개밖에 못 찾은 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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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무리, 왜 무리지어 사는가
마크 모펫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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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 항상 물어보는 것이 어떤 동물과 인간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는 것.

근데 대답하다보니 이기는 건 인간인데 몸 길이나 무게, 공격성은 동물이 거의 우세하다는 것.

최약체 인간이지만 이들이 이기는 것은 바로 지능, 사회화, 그리고 익명성.


인간은 어떻게 모르는 사람들과 별문제없이 지낼 수 있는 걸까?


단순히 설명하자면 바로 '익명성'이다.

모두가 친하지 않아도 적당히 몇명하고만 친해도 살아가는데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개미나 벌과 같은 사회성 곤충의 사회, 코끼리나 늑대나 유인원 같은 포유류 사회, 원시 인류였던 수렵채집인의 사회가 구성되는 방식을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하지만 인간에게도 편 가르기가 작동한다는 문제가 있다.

그 극단적인 결과가 세계 대전 혹은 각종 차별일 것이다. 


저자인 마크 모펫은 곤충 전문가이자 스미스소니언 협회SMITHSONIAN INSTITUTION 연구원, 하버드대학 인간진화생물학과 방문연구원으로 100여개국에 걸친 현장연구과 폭넓은 자료조사를 통해, 동물들의 전반적인 사회생활 양식을 살펴보면서,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내부자와 외부자를 알아보는 방법인 ‘표지’에 주목하여 사회의 생성·번영·붕괴를 탐구한다.



"인간에게는 선천적으로 충돌을 일으키는 성향이 있지만 계획적인 자기 수정을 통해 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분열될 것이며, 분열된 우리로 버텨야 한다."





#협찬도서 #인간무리 #마크모펫 #김영사 #사회화 #적응 #인간탐구 #익명성 #무리 #집단 #국가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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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강 논어 강독 - 오두막에서 논어를 읽다 1일 1강 동양 고전 시리즈
박재희 지음 / 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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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이 계절. 고전 읽기 딱 좋은 시기다.

새로가을 운 작품들이 무수히 나오지만 시대를 넘어 계속 사랑받는 고전들의 매력은 뭘까?

여기 2,500년 동안 '공자 가라사대' 에 인용되는 '논어'가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왔다.


유교를 따르던 조선의 성리학 건국이념이 되기도 하면서 '논어'는 경전 중 가장 으뜸이 되었고, 국정 운영자들의 철학이자 상식이 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498개 문장으로 된 논어를 9가지 주제로 분류해 현대에 맞게 해석했고, 한 문장에 대한 설명이 1장을 넘지 않게 간결하게 정리가 되어있어 읽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걸 정리했을 박재희 교수님의 노력이 대단하다.


"고전 번역은 재해석이 중요합니다. 고전을 번역하는 시점의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재해석이 없다면 고전 번역은 지식인들의 반복적 행위에 머물 것입니다...

기존 번역의 틀과 형식을 파괴한 이번 번역을 통해 논어 재해석의 물꼬가 트이고, 해체와 조립이라는 새로운 고전 번역의 방식이 보편화되기를 희망해봅니다."


1일 1깡처럼 1일 1논어 하면서 현재 내 삶과 나의 인생에 대해 '어떻게 살 것인가?' 에 대한 질문을 품고 읽어보자.

나도 모르는 새에 좀 더 나은 내가 되길... 소망해본다.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공자가 말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마라!

내가 남을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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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통쾌한 농담 - 선시와 함께 읽는 선화
김영욱 지음 / 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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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쾌한 선(線)과 농담(濃淡)으로 풀어낸,

농담(弄談) 같은 선(禪)의 통쾌한 가르침』



이 책에는 불교이 한 종파인 선종의 교리나 선종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선종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깨우치고 밝히는 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선종화는 우리의 마음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그렇기에 어렵고, 그림을 봐도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아리송하다.

저자는 전통미술을 연구한 김영욱 박사님으로 옛 그림에 담긴 지혜를 우리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법보신문>에 연재를 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이 책을 집필해 총 39편의 선종화가 담겨있다.



쉼 없는 세상에서 막막한 삶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청량한 휴식을 안겨줄 선(禪)예술 인문교양서.

복잡한 마음과 머리를 덜어내고 비우면 결국 우리의 둥근 마음만 남을 것이다.

그 마음은 큰 허공처럼 원만하여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으나 충만한 깨달음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옛 선인들의 지혜를 빌려 공허한 내 마음속을 채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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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쓸모 - 시대를 읽고 기회를 창조하는 32가지 통찰
강은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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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형태가 다양한 만큼, 우리가 거기서 발견할 수 있는 삶의 교훈 역시 다양할 테니까요.

그렇게 저마다의 예술의 쓸모와 재미를 찾아가는데, 이 책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보통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는데, 예술 부문이 그런 것 같다.

들어본 음악이 더 잘 들리고, 아는 화가의 그림에 더 눈이 가는 것을 보면...

그래서 자꾸 배우고 공부해야 재미와 흥미가 생긴다.



미술은 어릴 때 학교 선생님 때문에 정이 똑 떨어진 분야인데, 중년이 되니 점점 관심이 생긴다.

이 책은 네이버의 대표 문화예술 채널 〈아트톡톡〉의 운영자이자 예술경영 전문가인 강은진 아트 큐레이터가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접목할 수 있는 글로 쉽게 풀어냈다.

문체가 마치 옆에서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것처럼 친절하다.



"누구나 살다 보면 홀로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나 한계에 부딪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순간을 만나게 되지요.

바로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예술입니다."


많은 그림들이 함께 한 책을 읽고 나니 미술 전시회에 와 있는 느낌이 든다.^^

깊어가는 가을에 읽어보면 딱 좋을 재미와 쓸모가 있는 예술서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작품이 꼭 대작일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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