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 - 관계가 불안한 당신에게 꼭 필요한 69가지 처방
김은성 지음 / 영림카디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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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관계 회복은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나와의 소통 즉 자기 챙김. 내가 건강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것도 건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와 소통하는 방법, 그리고 상대 챙김에 ㅎ해개 이야기하고 나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한 상대방과 진심으로 통하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두번째로는 에피소드와 실험 내용을 통해 얻은 결과를 보여준다. 세번째로는 이 책을 읽고 마음이 움직인다면 어떻게 실천해야할지 다양한 사례를 보고 직접 실천해보는 단계이다. 핸드폰속에 많은 아는 사람들의 전화번호가 담겨있지만 막상 마음이 답답할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려 해도 할 만한 사람이 없다는 데 무척 공감이 된다. 결혼생활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다. 그때 나에게 힘이 되어주던 사람들은 내 친구가 아니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 그분들이 있었기에 힘겨운 시간을 지탱해나갈수 있었다. 남편이 좋은 관계를 맺었던 그들이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그분 중 한 분을 만나게 된다면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해야겠다. 혹시 만날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다.

이 책의 제목이 난 매우 공감된다. 나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다. 서울대학교 노령고령사회 연구소에서 100세 이상 노인들의 특징을 분석해보니 운동과 채소를 중심으로 한 소식과 그리고 세번째로는 관계성이라는 것이다. 경남 함양에 사는 100세가 넘으신 할아버지의 하루 일과는 옆 마을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일이라고 한다. 산 하나를 넘어야 친구가 사는 마을에 갈수 있는데 이틀에 한 번씩 5킬로미터를 넘어서 간다는 것. 그곳에 가서는 고작 한 두 시간 머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는데 할아버지에게는 그것이 낙이며 기쁨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서로 먼 길을 가는 운동을 하고 서로 마음을 나누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이야기다. 그만큼 관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요즘 내가 정말 많이 느끼고 있는 그런 문제되고 있는 감정을 이 책은 건드리고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지만 누군가와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것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요즘 심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이게 문제인가 싶은 대목을 보았다. '어린 시절 거실에서의 발화 수'라는 연구결과를 보면 어린 시절 관계적 언어를 배우고 상요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기본적인 훈련을 받게되는데 어린 시절 이런 경험이 부족하면 성인이 되었을때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그게 문제일까?

자기 마음을 잘 여는 사람이 인기가 많고 친구가 많다고 한다. 난 내 마음을 잘 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모양이다. 마음을 여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며 보다가 저자의 아나운서 생활 이야기를 보았다. 6개월동안 일궈놓은 씨가 잘 자라 1시간이라는 결과로 개편방송 진행자가 되었는데 느닷없이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었다는 이야기. 그는 아나운서라는 정체성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이런 부분이 마음을 여는 대화로구나~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보기에는 근사해보이지만 그 안의 아픔을 이야기할때 그때 우리는 연민을 느끼게 되고 그 사람과 가까워짐을 그리고 진실성을 만나게 된다는 기분좋은 느낌이 든다. 그런 아픔을 딪고 더욱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참 중요한데 그일을 못하게 되면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자존감, 공감을 통한 상대방과의 좋은 관계형성,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등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흘려듣고 흘려 생각했던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전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 봤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인형을 자기 애인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말하고 인형을 데리고 다니는 남자 이야기. 그 남자를 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몇 연애인들은 그 남자가 이상한 거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남자가 그 인형으로 인해 정말 행복감을 갖는다면 그건 결코 나쁜게 아니라는 공감이 굉장히 충격적이면서도 이해가 되었다. 다른 사람의 다른 부분을 인정하기는 좋은 관계형성에서 필요한 부분이라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그리고 셜록 홈즈가 지대한 관찰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것처럼 관찰하기. 나만 상처받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상처받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때 비로서 좋은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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