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으로 백만장자 되기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71
진 메릴 지음, 잔 파머 그림, 노은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부터 내 친구 루퍼스 메이플라워의 이야기를 할까 해. 자기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아이이지. 사실 내가 조금 도와주긴 했어.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내가 제법 한몫을 했지. 어쨌거나 아이디어를 낸 건 루퍼스였어,.

루퍼스가 처음부터 백만장자가 되겠다고 작정한 건 아니었어. 그저 치약을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을 했을 뿐이지. 그때 루퍼스는 열세 살이었어. 6학년. 그런데 이번 가을에 8학년이 되는 루퍼스의 통장에는 지금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이 들어 있어. (7쪽)

6학년짜리가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일만한 사업을 벌였다는 것이 믿어지는가? 이 책은 그런 아이들 이야기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그렇게 1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저축할수 있게 되었는지 차근 차근 이야기해준다. 우선 케이트라는 소녀가 있다. 케이트는 이사온 동네에서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았다. 백인인 케이트에게 옆집 흑인 두 소녀는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케이트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자전거에 묶인 끈이 끊어지면서 책들을 길에 떨어뜨리게 된다. 책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공책에서 떨어져 나온 종잇장들이 사방으로 나풀거렸다니 얼마나 당황스러웠겠는가. 그때 루퍼스가 나타나 케이트를 도와준다. 한참 출근시간이라 바쁜 시간에 종이들을 줍고 있으니 경적을 울려댈만도 하지.

루퍼스는 책과 노트를 줍는 걸 도와주었을 뿐 아니라 케이트의 책꾸러미를 자신의 자전거 가방에 넣어준다. 그렇게 도움을 준 루퍼스는 그것도 모자라 필요하다면 자신이 만든 자전거 가방같은 가방을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하며 싸이즈와 재료를 살수 있는 곳까지 알려준다. 그것을 시작으로 둘은 친구가 되고 어느날 루퍼스는 엄마 심부름으로 치약을 사러갔다가 치약의 성분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는 치약을 직접 만들어서 팔기로 한다. 사는 것에 비해 재료비는 정말 적게 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더불어 수학을 배우는 것이 헛된 일이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수학시간이 배우는 계산이 아이들이 치약 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차츰 차츰 치약을 파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치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도구들을 하나하나 구입하게 되고 100만 달러는 버는 단계까지 가게 되는 과정을 하나하나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치약을 만들어서 파는 과정에서 겪는 피하고 싶지만 피할수 없는 문제들도 슬기롭게 해결해가는 과정이 생동감있게 그려진다.

여기에는 흑인인 루퍼스와 케이트라는 두 아이들이 인종차별과는 전혀 상관없는 친구관계를 맺고 루퍼스의 할머니 이름을 통해 흑인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등을 알수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출간 35주년 기념으로 작가와 나눈 대화도 실려있고 책 제대로 읽기 라고 해서 줄거리, 토의 주제등도 제시해준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인 내가 봐도 아이들이지만 정말 꽉찬 아이들을 보고 충분히 배울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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