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의 유토피아
김영종 지음, 김용철 그림 / 사계절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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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군가를 사람 '됨됨'이로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익을 주는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손해를 입히는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대하고 있다. 됨됨이는 이해관계 이후에야 성립한다. 이 예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아기 코만도가 당신을 조종하는 곳은 당신의 뇌가 인식하지 못하는 바로 이 빙산이다.
 그런데 이 빙산은 당신의 욕망이 아기 코만도의 휼륭한 먹잇감이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당신의 가장 큰 욕망은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기 위해서 경쟁하는 것'이다.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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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코만도는 바로 이 '인정의 체계'를 만들어서 당신의 뇌를 조종하고 있다. 당신이 아기 코만도의 조종에서 벗어나려면, 빙산의 일각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당신의 인식범위를 훨씬 넘어선 이 '인정의 체계'를 인정하지 않는 자그마한 시작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여기서 당신은 아웃사이더가 되는 게 두렵겠지만, 용기를 내어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시작하면 삶에 새로운 활력이 생긴다.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고 경쟁에서 초연할 수 있다. 누가 잘나간다고 부러워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당신은 늘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현재의 시간이 갈수록 확장되고 깊어지는 것을 느끼면서 당신은 '기쁨의 철학'을 지니게 될 것이다. (10쪽)

 

간디스토마 아기 코만도 이야기를 시작으로 내용은 펼쳐진다. 자기의 통제권을 빼앗긴 개미. 자신의 의지에 의해 이야기하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괴이한 존재에 의해 움직여지는 로봇과같은 신세가 되어버린다. 요즘의 우리역시 그런 개미와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

 

용산사태. 용산사태로 인해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가족들이 피해를 보고 심지어 징역살이까지 하고 있지만 그에 대해서 아무도 힘을 실어주지 못한다. 그들이 잘못한 것이 무엇이냐고 들구 나서지만 힘만쌔고 무식한 권력자들앞에서는 새발의 피라는 말인가? 현실이 너무 참담하다. 그런 현실은 왜 그지경으로 된 것일까? 유언비어처럼 문제가 시작되고 바람이 불기시작하면 그 불을 잠재우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힘쌘 포악하기 그지없는 그들에 의해 잠재워진다는 것이다.

 

한참 조중동의 폐해에 대해 이야기를 했지만 그것 역시 조용한 썰물처럼 흘러가버린다. 물론 그런 폐해들에 대해 아직도 소리쳐 외쳐대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에게 감사할 일이다. 성기 관망파의 이야기는 좀 어렵다. 라는 생각을 하고 성기 관망파의 예술이란 소재를 달고있는 페이지를 펼치니 성기 관망파 예술은 근현대예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성기를 관망만 하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지 못하니, 아름다운 육체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다.(40쪽)

 

성기 관망파에 관련된 이야기는 한 두번 더 봐야겠다. 어려운 말들이 꽤 섞여있다. 내가 평소 사용하지 않는 말인것인지 아니면 내가 모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요한 우리들의 현실의 문제를 설파하고 있는듯 하다. 한 두어번 읽으면 70%정도는 이해가 되겠지. 앞뒤 이야기들을 잿을때 중요한 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는 이렇게 어렵고도 고차원적인 이야기를 잘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 나같은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서 이야기들을 군데군데 담아내고 있다. 그 이야기들을 보면서 아~~그 말이구나..하고 이해를 하기도 한다. 요즘 리영희선생님이 별세하셨다고 사람들이 몹시 슬퍼하고 있는데 리영희 선생님같은 분이 여기 또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책이 바로 이책이다. 보기에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것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이기도 하고 이해하지 못해서이기도 할 것이다.

 


어린아이의 일상이란 우유병이 아줌마가 되고, 아빠의 라이터가 태권도장 아저씨가 되는 세계다. 아이들은 판타지 속에서 살고있다. 친구가 신은 예쁜 신발을 갖고 싶을 때 아이들은 자기 얼굴을 친구의 얼굴과 바꿔버린다. 갓난쟁이는 까꿍 할 때마다 새로운 우주가 생겨난다. 우리는 아이들의 이 세계를 왜 그토록 아름답게 여기는가? 바로 아이들의 일상이 온통 판타지/선물이기 때문이다. (101쪽)

 

진보는 퇴보의 다름이름, 엘리트주의만 남은 진보등 어렵고도 통괘한 이야기들이 가득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공표하듯이 써도 되나? 싶은 이야기들도 담대하게 담겨 있는 것을 보니 내 삶에 대해서 돌아보게 된다. 나는 어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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