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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사이드의 남자 1 ㅣ 뫼비우스 서재
칼렙 카 지음, 이은정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치밀한 고증으로 완벽하게 재현한 1896년 뉴욕의 세기말적 풍경은 어떨까? 그 당시의 뉴욕은 어떤 상황이었을지 너무 궁금했다. 그 때 당시에 정말 소년들의 윤락행위가 그렇게 활발했을까? 충격적이다. 10살이나 12,13살의 아이들이 윤락행위를 했었다는게 도대체가 믿어지지 않는다. 내가 바라본 어린시절의 백인 들에 생각은 주말의 명화에서 봤던 영화속에 나오는 외국인들은 꿈꾸는 듯한 환상적인 그러한 사람들이었다.내가 살고 있는 답답한 현실이 아닌 환상과 꿈이 가득한 그러한 세상이었다. 그런데 책으로 보게된 1890년대의 뉴욕의 밤거리는 참으로 아찔하기만 하다. 세상에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두운 면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다보니 예전에 정말 돌풍을 일으켰던 (대학때던가?) 드라마가 생각이 난다. 제목이..ㅡㅡ;;거기에서도 이런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저 평범한 한 고등학생? 정도의 여자아이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는 그러한 이야기였다. 전체적으로 아주 충격적이었던 드라마였다. 사실 영화를 보다보면 이러한 살인사건에 관한 영화들이 참 많다. 이 책 또한 거대한 발전하고 있는 뉴욕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쪽에서는 거대하게 발전하는 역동적인 미국의 모습이지만 반면에 그러한 부유층들을 더욱 빛을 돋보이게 해주는 어둠이 존재한다. 어린 아이들을 성의 노예로 삼고 유린한다. 그리고 더 끔찍하게도 그러한 아이들만 노린 살인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 실존했던 루즈벨트 대통령의 경찰청장시절이 배경이다. 루즈벨트는 그러한 아이들의 살인사건이 벌어지자 같은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중 한사람은 심리학을 전공하고 한사람은 기자로 일하고 있는 두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미 부패할대로 부패한 뉴욕의 권력가들은 더 이상 뉴욕의 어두운 이야기들이 드러나기를 원치 않는다. 오직 화려하고 밝은 면만이 자신들의 자랑스러운 뉴욕이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과는 하등 관련도 없는 하류층에 버림받은 아이들이 살인되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조차도 느끼지 못한다. 자신들의 대로를 방해하는 방햇군이라고만 생각한다.
그래서 루즈벨트는 비밀리에 두 친구에게 살인사건을 의뢰한다. 그리고 그들은 몇몇의 믿을만한 사람들을 모아서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한 수사가 진행된다. 그러는 과정에서 위험한 고비를 숱하게 넘기게 되고 권력층의 반감을 사면서 더 이상 수사를 하지 말것을 종용당하지만 그들은 굴하지 않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서 나선다. 그리고 밝혀진 살인자의 살인이유는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이야기이다. 그야말로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워할수 없다고 해야하나? 살인자가 태어날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가지고 있었기에 자신도 스스로 주체하지 못하는 죄악의 수렁에 점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죄악된 모습에 더욱더 절망하게 되는 그러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예전에 심리학이나 철학 책을 보면서 어린시절의 삶이 얼마나 성인이 된 사람들의 삶을 좌지우지하는지, 심리학적으로 한 사람이 커나가는 과정에서 지나온 삶이 얼마나 그의 삶의 모습들을 좌우하는지를 본적이 있다. 나 역시도 내가 살아가는 삶속에서 나의 과거를 자꾸 되돌아보게된다. 지금의 나의 이런 행동은 왜그런것일까? 과연 내가 다른 부모 밑에서 다른 삶을 살았다면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만약 오늘 이라도 내일이라도 내가 다른 결정을 하게된다면 나의 삶은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수없이 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는 나 뿐만이 아니라 나를 믿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나로 인해서 이 아이들이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다. 나는 내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어~~라고 생각하다가도 이건 아닌데 ....싶을 때가 있다. 다시한번 나의 삶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뉴욕의 어두웠던 진실과 실존했던 인물들이 살아움직이고 그리고 이야기자체가 매끄럽게 잘 이어지고 있어서 한편의 스릴넘치는 영화를 본듯하다. 곧 이 이야기도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