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죽이기 세계기독교고전 64
존 오웬 지음, 박문재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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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롬 8:13)˝


존 오웬의 성화론 4부작 가운데 가장 처음인 <죄 죽이기>는 기독교를 구원론과 성화론으로 나눈 가운데 성화론에 대하여 신자들의 삶 속의 죄를 죽이는 것이 의무임을 역설하며 거룩한 삶, 그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삶에 대해 다룹니다. 이 책은 로마서 8장 13절 본문을 주해하여 삶의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이 신앙인의 의무이자 본분임을 자각하여야함을 이야기하면서 죄의 실체를 인지하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하는 죄와 끊임없이 싸워야 함을 알려줍니다. 존 오웬은 영적 나태함과 무기력을 경고하면서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고 능동적으로 그리스도를 찾아야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죄를 죽이는 것은 선행을 배풀고 악행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영적 교제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현시대는 지나치게 강조되는 구원론에 비해 성화론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세속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방법인 기독교 윤리가 성령과 믿음, 은혜 안에서  죄를 죽이는 성화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문제는 기독교적 윤리가 성화론의 삶을 대체해버린 것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믿는 거룩한 삶도 결국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에선 벗어나지 못한채 세속적인 삶과 끊임없이 타협합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 그 물음에 대하여 거룩함에 대한 첫 단추로 죄를 죽이며 끊임없이 죄와 싸우는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성화론 4부작 중 1부작으로 우리가 죄를 인식하고 죄와의 끊임없는 싸움의 깨닫게하고 그에 대한 실천적인 방안들을 알려줍니다. 그리스도 고전이라기에 그리 길진않지만 그리스도의 정체성과 그 목표에 대해 다다르기 위해 읽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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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고흐 :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 전통과 도덕적 가치를 허문 망치 든 철학자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빈센트 반 고흐 그림 / 스타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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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고흐


기다리지 못하도 나는 너무 일찍 왔다. 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이 엄청난 사건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방황 중에 있다. 그것은 아직 인간의 귀에까지 도달하지 못했다. 번개와 뇌성도 시간이 필요하다. 별빛도 시간이 있어야 한다. 행위들, 그것이 비록 완성된 것일지라도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을 때까지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p.292


눈앞에 보이는 돌 속에는 하나의 형상이 잠자고 있다. ...... 이제 나의 망체는 형상을 감금하도 있는 감옥을 격노하여 내리친다. 부서진 바위 조각들이 비처럼 흩어진다. 그것이 무슨 상관이 있으랴? 나는 완성하고 싶다. ...... 모든 것 중에서 가장 고요하고 가장 가벼운 것, 즉 초임의 미가 하나의 그림자처럼 나에게 다가왔던 것이다.  - p. 222


 강렬한 열정으로 생의 의지를 불태웠던 니체와 끊임없는 자신의 영화와의 대화를 통해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고흐.

니체의 말과 고흐의 그림으로 삶의 기로에 서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메세지를 전해주는 이 책은 끊임없이 삶 속에서 선택하고 그 선택을 열정적으로 살았던 두 광인, 니체와 고흐의 매혹적인 콜라보이다.


사람들은 사랑에 목을 맨다. 그러나 소유와 사랑! 이것은 엄연히 다른 관념이다. 하지만 둘은 동일한 충동에서 빚어진 이중적인 결과일지도 모른다. 원하는 것을 이미 소유한 자는 자신의 소유물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다. 그 때문에 그는 타인들로부터 ‘강자‘ 또는 ‘억압자‘로 불린다. 그래서 소유욕은 늘 부정적인 취급을 받는다. 반대로 원하는 것을 아직 얻지 못한 자는 상대적으로 ‘약자‘이며 ‘소외된 자‘로 인식된다. 그래서 사랑은 늘 긍정적인 취급을 받는다. 얻지 못했을 때 그것은 사랑이 되고 얻었을 때 그것은 소유가 된다. _즐거운 학문 (p182)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는 기존의 전통적인 가치를 무너뜨리는 글로 가득하다. 특히 그의 글에는 도덕에 반하는 목소리가 크다. 도덕이 삶을 죽이는 원흉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세계가 비도덕적이라 여기며 그래서 도덕을 헛된 것이라 이름 짓는다. 또한 영혼의 노래한 화가 고흐는 비록 그의 생애에는 인정받지 못하고 불우한 삶으로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지금은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가장 세계인이 사랑하는 작가로 여겨진다. 그의 작품은 당시에는 작은 벼룩시장에서 얼마 안되는 가격에 팔렸지만 현재는 그 작품의 가치는 환산할 수 없는 정도로 높다.


이 책은 니체의 잠언을 주제로 하여 아름다움, 삶, 신, 지혜, 인간, 존재, 세상, 사색, 예술가, 니체를 만난다 등의 열 가지 챕터로 정리해 고흐의 작품이 주제와 잘 어울러지는 배경으로 함께 실었다. 이 책을 통해 니체가 자신의 온 생애로서 증명해 가고자 했던 사상을 제대로 알게 된다면, 자기 자신과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자신만의 진정한 길을 살아나갈 용기와 지혜를 배우게 될 것이다.
니체는 현실을 버리지 않고 끌어안았다. 니체는 삶을 사랑했고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에 대한 가치 역시도 스스로 결정하는 이였으며 고흐는 화상, 교사, 목회자, 책 판매원 등의 다양한 직업을 거친 후, 1880년 8월 스물일곱 살이었던 고흐는 화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미 그 시기에 고흐의 정신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고,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고흐에게 있어서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닌 스스로를 구원하는 치유의 일이었다.

인생의 위로와 치유를 위한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니체와 고흐 전혀 다른 인물인 듯하지만 타인의 선택으로 점철된 삶이 아닌 본인의 의지로 삶을 선택하며 살았던 그들의 말과 그림이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그저 특별한 해석이나 해설없이 원문 그대로의 문장과 그림을 실었지만 그래서 더 깊게 사색하게 하는 작은 미술관같은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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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 - 도덕을 추구했던 경제학자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카시마 젠야 지음, 김동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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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는 고전경제학파의 창시자이자 근대 경제학의 창설자로 일명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경제학자이다. 그는 구질서에서 신질서로 전환되는 과도기인 18세기 인물로 봉건적 질서에서 자본주의적 질서로 전환되는 근대화를 진보적으로 받아들인 사람이다. 애덤 스미스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도덕 감정론>과 <국부론> 으로 당대 변화의 흐름에 주목해 자유경제를 주장하고 인간 이기심에 주목하여 시민사회를 이해하고 시장경제를 통찰력있게 바라본 학자이지만 인간의 이기심과 편협하고 이해타산적인 면을 강조하여 비판을 받기도하였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이기심이란 것은 쉽게 말하자면 경제활동에 대한 센스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이기심은 경멸의 대상이 아닌 경제세계의 ‘동력‘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다카시마 젠야는 일본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로 주로 마르크스 주의와 애덤 스미스를 연구하였다. 이 책의 원본이 출간된 때는 1960년대 한창 냉전시대였을 시절로 다소 이 책의 내용이 조금 오래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현재 또한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이기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일반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인간의 이기심에 주목하고 시장경제원리만을 중시한다고 알려진 애덤 스미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풀어낸 책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유‘방임‘사상의 대표주자로 이해되는 애덤 스미스에 대해 훌륭한 경제학자 이전에 훌륭한 도덕철학자임을 밝히면서 그의 저서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애덤 스미스에 관한 종합적인 해설서인 동시에 그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 책으로서 스미스의 시대와 생애부터 정치경제학자로서 그의 정치적인 견해과 그로인해 바라본 시민사회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국부론의 해석방법과 그의 철학으로 들여다본 근대화와 자본주의 체제란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그를 통해 바라본 고전과 현대의 애덤 스미스상을 통한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깊이있은 고찰을 담았다. 이 책은 단순한 애덤 스미스의 철학과 저서에 대한 해설본이 아니라 애덤스미스라는 고전경제학자가 얼마나 세련된 형태로 현재까지 적용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을 애덤 스미스에 대한 심층적인 통찰과 경제학의 시초인 그를 통해 현대를 조망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경제의 세계란 무법자의 세계도 아니며 내팽개쳐진 자유방임의 세계도 아니다. 스미스의 저술 어느 곳을 찾아봐도 자연적 자유나 자유경쟁이라는 말을 발견할 수는 있어도 자유방임이라는 말은 끝내 나오지 않는다. 이것은 스미스 사회철학원리의 당연한 귀결이다. (P.104)

생산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스미스가 특별히 강조한 것은 다음의 두 가지이다. 하나는 사유재산과 자유경쟁이며, 다른 하나는 절약과 저축을 통해 일국의 부를 부단히 증대시키는 것이다. 전자는 그의 자연가격이론에, 후자는 그의 자본이론 및 축적 재생산이론에 해당하는 것이다. (P.122)

경제의 세계에도 신중의 덕이라는 덕성이 존재한다. 낭비는 덕이 아니다. 도움도 되지 않는 비생산적인 것에 노력을 낭비하는 것은 덕이 아니다. 경제의 세계에는 합리적인 계산, 장래에 대한 배려와 신중한 전망이 필요하다.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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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 세계문학의 흐름으로 읽는
이현우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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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에서 현대문학이란 개화기를 기준으로 이전의 문학을 고전문학, 이후의 문학을 현대문학이라고 일컫는다. 한국문학에서 현대문학과 대비하여 해방 이전의 문학을 근대문학이라 칭하며 이 책에서는 근대문학과 현대문학 사이에 겹쳐있는 인물이라도 현대문학 시기의 작가들의 문학을 다루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총 10편으로 1950년대 손창섭의 《비오는 날》부터 1960년대 최인훈의 《광장》, 이병주의 《관부연락선》, 김승옥의 《무진기행》, 1970년대 황석영의 《삼포 가는길》,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80년대 이문렬의 《젊은 날의 초상》, 이인성의 《낯선시간 속으로》, 이승우의 《생의 이면》이다. 각 챕터는 작가와 작품들을 주된 내용으로 삼아 반영론적 관점에서 작품을 읽고 평가하며 여러 비평과 문학사적 의의를 담고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문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오랜 기간 강의를 기획하고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다.



이 책은 총 10편의 작품들과 작가들을 소개하면서 각 개인의 작품성이나 문학사적 의의뿐만아니라 한국문학의 흐름 이해하도록 작품들의 시대적 배경을 함께 설명한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챕터가 2장 최인훈의 《광장》이었는데 솔직히 이 작품은 좀 난해하고 어두웠기에 좋아하는 작품은 아니었는데 회색인 문학, 지식인 문학이자 분단문학으로 표현되는 이 작품이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될 수 있다는게 꽤 흥미로웠다. 또한 회색인간이라 불라는 이명준의 결국 아무것도 선택하지 못한 채 한계를 보이는 결말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고민이 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광장 대 밀실˝, ˝북한 대 남한‘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이 작품을 이해하기에 놓치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이 작품이 문학사의 흐름에서 ‘매개‘의 역할을 한 작품이라는 것도. 평소 국문학에 대해서 좋아하긴하지만 현대문학은 작품도 많고 작가들도 많아서 깊이있는 이해를 하기 어려웠는데 이 책을 통해 알고 있는 작품은 더욱 깊게 모르는 작품은 현대사회의 흐름에 따라 알수 있게 되니 좀 더 문학이 주는 깊이감이 달라졌다. 특히나 이승우라는 작가는 꽤 익숙하지만 아직 작품은 못 읽어봤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작품을 읽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국문학에 관심있는 분들이나 사회 변혁의 흐름과 시대적 상황을 바탕으로 보다 깊이있는 현대문학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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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 몽테뉴를 또 읽었습니다 - 살기 싫어 몽테뉴를 읽었습니다
이승연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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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삶과 죽음을 이분법적인 태도로 삶은 좋은 것이고 죽음은 나쁜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삶과 죽음은 뚝 잘라 나눌 수 없는, 연속선 상에 놓여져 있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삶이 무조건 좋다고 또는 죽음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 없으며 삶이 있기에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는 것입니다. 몽테뉴는 절대왕정시기에 내전과 신구간 종교 갈등이 첨예하게 벌어졌던 시기의 인물입니다. 그는 가장 사랑했던 친구부터 아버지, 남동생과 다섯 명의 아이들까지 연달아 죽음의 순간들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그의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인을 고르자면 죽음의 문턱까지 간 ‘낙마 사고‘ 입니다. 이 사고이후 그는 피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죽음을 거울삼아 삶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몽테뉴는 [수상록]을 쓴 작가로 [수상록]의 원전인 [에세]는 현재 ‘에세이‘의 어원이 입니다. 몽테뉴는 죽음의 순간을 경험한 이후 삶을 정면으로 마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20년 동안 크고 작은 삶의 순간들을 기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비로소 그가 ‘죽음의 준비를 준비‘하며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살고 싶어 몽테뉴를 또 읽었습니다]는 저자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몽테뉴의 [수상록]에 대한 저자의 감상이자 이를 통해 비추어 본 삶의 기록입니다. 이 책의 저자 이승연씨는 어머니의 죽음과 자신도 어머니처럼 언제 암에 걸려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우울증을 겪었던 때 삶을 다시 살아내게 해준 몽테뉴의 [수상록]을 읽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저자는 오랜시간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이 책에 잘 드러나있습니다. 저자는 죽음에 대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삶의 고통에 대해, 힘이 들때, 몽테뉴 [수상록]을 읽으며 위로받았고 용기를 얻었던 경험을 이 책에 잘 녹여냈습니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각 장의 소제목은 몽테뉴 [수상록]을 통해 저자가 깨달은 고통스런 삶을 사랑하는 10가지 조언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조언들은 몽테뉴 [수상록]에서 발춰한 내용과 저자의 이야기와 짝을 이루어 몽테뉴의 말과 저자의 말을 통해 읽는 우리들의 삶을 성찰하게하고 재조명하게 만듭니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삶에 허덕이며 미래에 불안한 어느 한 인간의 모습으로 몽테뉴도 저자도 살아왔음을 이 책은 보여주며 이런 고통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대신 평온함과 안정감 그리고 희망을 건네줍니다. 이 책의 제목은 제목만큼이나 부제목을 잘 살펴봐야합니다. [살고 싶어 몽테뉴를 또 읽었습니다] 앞에 작게 ‘살기 싫어 몽테뉴를 읽었습니다‘라는 문장이 적혀있기 때문입니다. 맨처음에 이 책 제목을 제대로 보지 않고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저 몽테뉴의 삶을 통해 저자가 삶에 대한 용기와 희망을 얻고자 했구나하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이 책의 제목을 보니 ‘살기 싫어 몽테뉴를 읽었습니다‘라는 문구가 제목 앞에 적혀 있었습니다. 이를 볼때 아마 저자는 처음 몽테뉴를 읽었을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저 우울감에 나 자신을 맞기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을 때 저자는 절망과 우울로 점철되었던 전과는 달리 희망을 찾고자 책을 읽었을 겁니다. 비록 이 책은 충격적인 삶의 전환기를 맞이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허나 몽테뉴의 낙마사고처럼 한 번쯤 인생의 전환기가 될만한 사건을 경험한다면 이 책을 다시한번 꺼내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몽테뉴의 [수상록]과 저자의 이야기를 우리들의 이야기와 겹쳐보며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건 어떠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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