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곧 세계관이다 - 강력한 팬덤과 무너지지 않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힘
민은정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이라는 브랜드는 어떤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까?"

저자는 30년의 브랜딩 경력을 이 책 한 권에 풀어냈는데 브랜딩이라는 일 자체가 다양한

분야의 가장 일선에서 감각을 예민하게 세워야 하는 일인 만큼 그 경험의 축을 들어보는 일

부터가 흥미진진했다. 다양한 업종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저자의 이야기는 그간 경험하고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변화하는 가치를 가지는 모든 것은 BRAND
경쟁자가 무엇을 하든, 나만의 관점은 오히려 역지사지의 태도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맹수가 있는 정글에서 더 강한 맹수가 될 것인가. 유명한 우화에 나그네의 두꺼운 외투를 벗기는 것은 강력한 바람이 아닌 뜨거운 태양이었음을.



남다른 관점을 갖기 위해 호기심을 잃지 말고 모든 것을 낯설게 보며, 다양한 것을 당연하지않게 보는 것. 우리에게 필요하고 위대한 발견을 하게 만든 원동력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상상력이었음을 일깨웠던 강연.

담배연기 없는 세상을 꿈꾸고 실현한 것은 담배 회사에서 개발한 전자담배가 되었고, 누구나 책을 읽는 세상을 꿈꾼 결과로 펭귄북스가 탄생했다. 비하인드 스토리로 유명한
브랜드의 탄생 비화는 의외로 허무하기까지 했지만 묵직하고 진중함이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그래서 또 우리는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해 볼 수 있는 거지.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꿈꾸고 존재하는 세계로 만드는 것이 바로 브랜드다. 여기서 진정성에 대한 개념이 필요하다. 진정성은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일관성, 예외 없는 성실함,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내적 동기가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만이 살길이라고 세뇌하는 세상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세계관을 확립하기 위한 방향성을 다양한 사례들과 함께 따라가 보는 과정은 기대보다 훨씬 넓은 세상이었고, 예상보다 훨씬 사소함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 나만의 세계관을 브랜딩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80가지 짧은 이야기
<김창옥 쇼> 종종 토크 콘서트 형식의 강연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는 강연콘서트 .
다양한 매체와 SNS의 숏츠에서도 종종 그의 인상적인 강연들을 보면 청중들과 소통하며 울고 웃는 관계의 기술, 소통 기술, 행복 기술을 전파하는 소통 전도사로 활약상을 보게 된다. 그리 행복하지 못한 유년 시절과 가족력을 가진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행복한 가족관계나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주제로 타인들을 감화시키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는 유년 시절의 어려움을 비관하여 스스로를 탕진하는 삶을 살고, 누군가는 고군분투하며 역경을 헤쳐나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삼는다.



각 챕터별 짧은 문장 테마와 그림 한 편이 선물 같았다. 가장 바쁘고 부산했던 시기에 쌓인 책들을 뒤로하고 가장 먼저 이 책을 집어 들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책 속 카테고리들의 테마가 너무나도 와닿았기 때문이었다.
요즘 급변하는 첨단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노하우들을 담은 여러 장르의 책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데 너무나도 사소해서 이런 것도 글이 되나 싶은 주제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오히려 내게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만만하게 보이기 싫어서 고심하거나, 열등감이 차오를 때조차 저자는 슬픔을 깔고 앉아 웃으라고 말한다.

인도네시아 작가 멜라티 수료다모의 활 쏘는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작품

‘공허한 것들의 거래(Transaction of Hollows)는 심리적인 공허함이 화살을 쏘는 것 같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하는 작품으로 공허함(hollow)와 화살(arrow) 사이에서

연상 작용을 일으키는 언어적 유희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떠올리게 된

이유는 저자가 삶을 계속 화살을 쏘는 일과 비슷하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만의 점만 바라보며 과녁 밖으로 화살이 빗나간 경우 좌절하지만 삶은

하나의 거대한 여백이자 공간이 그 의미라고 말하고 있다. 아. 완전 공감!!

바쁜 현대인의 삶을 사는 우리에게 저자는 여가시간이
사라지는 것 같으면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영혼도 따라 사라질 수 있다는... 공감되는 말.
내 마음의 땅값이 아무리 비싸도 영혼이 병들기 전, 영혼이 사라지기 전에 마음의 공원을 조성하라는 말에 삶의 속도와 욕심을 돌아본다.




그 외에도 부모로, 자식으로, 사회의 일원으로 많은 이들과의 소통을 위한 그의 조언들은

너무 일상적이지만 또 잊고 있던 것들을 일깨운다. 특히 부모의 관점에서 가장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자신이 보는 세상의 크기 안에서 삶을 컨설팅하고

매뉴얼을 주려 한다는 부분에서 부모로서 지지와 지원을 구분 지어야 하는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다. 내 삶의 못다 이룬 꿈과 이상을 펼치는 방향이 아닌 온전히 나 아닌 독립 개체로

나아갈 수 있는 지지를 보내는 것.

사람의 관계란 좋은 기운을 전하고, 서서히 물들어가는 과정에서 만남과 여운이 지속된다는 가장 쉽고도 어려운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글로 만난 <김창옥 쇼>는 마음의 기어를 적절하게 바꾸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가의 창조적 진실 -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완성한 생각들
마크 로스코 지음, 김주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발간소식이 올해 출간 된 책들 중에서 내게는 가장 베스트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재밌어서 밤새 읽는 맞춤법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한경화 지음 / 더숲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휘력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맞춤법.
특히 글과 말로 소통하는 직업을 가진 내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공적인 공간에 칼럼과 가이드북, 리뷰를 오랫동안 써왔고, 전시 스크립트도 당연히 맞춤법과 어휘가 중요하다.
그래서 더욱 반가웠고 <맞춤법 이야기>는 필독서 이기도 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하는 요즘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부모들의 문해력에 대한 에피소드들을 떠올려보면 정말 우리말 바로 알기는 꾸준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일선에서 국어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특히 우리말 맞춤법에 대한 교육법을 고민하는현직 선생님의 오랜 노하우와 연구결과로 헷갈리는 동사, 형용사, 명사, 부사, 조사 그리고 주제별 칼럼을 통해 문장부호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부터, 띄어쓰기, 높임 표현에 대한 이유와 사례, 그리고 충분한 예시를 수록하고 있다. 특히 우리 말 사용 중에 내게 가장 거슬리는 부분도 존대와 높임이 번지수를 잘못 찾았을 때다. 저자는 존댓말이 단순히 말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높은 수준의 언어감각을 익히게 해 준다고 말한다.

너무 익숙해서, 너무 급해서 종종 적당하지 않은 표현들을 하곤 하는데, 특히 우리말의 뉘앙스는 같은 표현 다른 의미로 종종 해석이 되곤 한다.

요즘은 문장부호보다 이모티콘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언어만큼이나 문장 부호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우리말의 전달력을 높여준다. 특히 문장부호는 공적인 글을 많이 쓰는 경우에 글에서 문장의 구조를 잘 드러나게 하고 글쓴이의 의도를 잘 전달하는데 종종 활용된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학창 시절에 가장 많이 예시로 들었던 띄어쓰기의 효과.

말과 글이 빛을 발하는 깨알 같은 디테일을 채워줄, 유용해서 자주 꺼내 읽게 될 맞춤법 가이드. 바른말 고운 말을 위해 닦고, 조이고, 기름 치게 해 주는 책. 추천!!

우리말 맞춤법에 대한 제대로 알기를 읽으며 다시 한번 언어생활을 점검하고 돌아본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이고 공감되었던 말은 "존댓말이든 반말이든 존중과 배려 등의 따뜻함이 담긴 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언어는 제2의 얼굴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시여행자를 위한 노르망디×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경철"이라는 네임밸류만으로도 믿고 읽을 역사 기행서의 표지색부터 풍성한 사진자료,

그리고 탄탄한 역사와 문화, 풍광과 음식까지 온통 심쿵 해지는 책이었다.

노르망디"는 장구한 유럽 역사의 흐름에서 익히 들어온 지역이지만 그야말로 생경하기 그지

없는 곳이라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세상은 넓고 시간과 여건은 허락되지 않는 현실에서 푹 빠져들어 공간이동하는 느낌의 책.

페이지 확장으로 큼직하게 수록된 세계 속의 노르망디의 위치와 지형.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노르망디 지역의 문화와 역사 여행을 떠나보자.



책 속으로 떠나는 노르망디 역사 문화 여행은 6가지의 주제로 진행된다.

노르망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몽 생 미셸外 수도원부터 노르망디의 역사, 예술, 그리고

해안 도시를 따라가고, 평화기행, 무엇보다 모든 여행의 하이라이트 미식기행까지.


첫 번째 사진부터 감탄을 자아낸다. 바위섬 정상의 중세 수도원은 그 위용만으로도 웅장하다.

세상을 벗어나기로 작정한 수도사들 몇 사람만이 고독하게 살아가는 곳이었던 성스러운 섬.

백년전쟁(1377-1453) 시기 요새 역할을 하고 결코 점령당하지 않았던 저항의 중심지.

2023년은 몽생미셸 수도원의 재건 1,000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평화롭기 그지없는 노르망디의 선조는 중세 북유럽 출신의 해적집단이자

폭력으로 악명 높은 '바이킹'이라는 사실.




프랑스를 구한 잔다르크의 도시 루앙. 노르망디 역사의 핵심 사건들이 일어난 중요한 무대로

루앙 성당은 내게 모네가 시간의 변화에 따라 반복해서 그린 성당의 이미지로 너무 친숙하다.

빅토르 위고는 루앙의 많은 성당들을 보고 '백 개의 첨탑의 도시'라고 했을 정도로 많은 성당

이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루앙 성당에 이어 모네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의 본고장인 노르망디. 파리에서 루앙을 거쳐

해안 도시까지 이어지는 철도가 개통되며 화가들을 불러 모았다. 외젠부댕, 라울 뒤피, 마르셀

뒤샹은 노르망디 태생들의 예술가다. 그 외에 윌리엄 터너, 피사로, 시슬레, 르누아르,

피카소와 호크니까지 영감의 원천이 되었던 도시에는 지베르니가 있다.

예술 파트를 읽으며 가장 몰입도가 높아졌던 예술 서적에 종종 등장하는 익숙한 정경들.


해안 도시 기행에서 저자는 노르망디 해안을 거닐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는 말로 표현했는데

그보다 더 확실한 묘사가 있을까? 사람의 마음을 무장해제하게 하는 위대한 자연의 풍광.

노르망디에는 호크니가 사는 본고장 뵈브롱앙오주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의 마을도 있다.


평화기행을 다룬 파트를 읽으며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는 전쟁들의 빠른 종식

을 기원해 본다. 한껏 들떴다가 다운될 수밖에 없는 현실의 주제들. 평화를 빕니다.


빠질 수 없는 미식여행에서 노르망디는 내장요리의 본고장이라고도 한다.

까망베르와 치즈 등 어쩐지 진득한 음식들이 꼽히는 노르망디는 프랑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

르는 지역이 될 것 같다. 너무나도 설렜던 노르망디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접하고 나니

어쩐지 더 마주하고 싶은 바램이 커진다. 아~~~ 찬란한 노르망디! 곧 만나!!(고 싶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