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펙트 한국 미디어 아트 2000년 이후 - 시대의 관찰자, 행위자, 예언자로서의 미디어 아티스트
아트센터 나비.허대찬 기획, 강이연 외 지음 / 북코리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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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𝗥𝗲:𝘀𝗽𝗲𝗰𝘁 𝗠𝗲𝗱𝗶𝗮 𝗔𝗿𝘁 𝗼𝗳 𝗞𝗼𝗿𝗲𝗮 𝘀𝗶𝗻𝗰𝗲 𝟮𝟬𝟬𝟬
respect(존경하다)'와 re(다시) spect(보다)

2000년에 개관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아트센터 나비에서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지난 20여 년간 한국의 미디어 아트씬을 대표하는 18팀의 작가들의 <아티스트 토크> 를 진행했다.
작가들에게 작업의 여정에서 특별한 영감을 주었거나 계기가 된 <다섯 가지의 결정적인 순간(계기) 5 Decisive Moments> 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했고 그것을 기반으로 출간 된 책으로 참여 작가들의 라인업 만으로도 인상적인 작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개인적인 에피소드만도 한가득인 작가와 작품들.

심쿵하게 첫장을 넘기고 만난 강이연 작가의 작업중 지난 코로나기간에 BTS와의 협업전시로 진행되었을때 전시를 보고 올린 후기사진이 인스타 심의에 걸려(도대체 왜?!) 차단을 당해서 당혹스러웠던 순간부터 권병준작가가 국현 2023올해의 작가에 선정되어 최종수상작가로 선정되기까지의 전시 여정에서 도슨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미 우연한 기회에 나는 작가의 작업여정에서 한 장면을 인상깊게 보고 난 후였다.

전시해설에서 내가 만나는 작가는 연구하다보면 이미 사심이 가득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지만 그 여정이 녹록치 않음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에는 마음을 졸이는 상태로까지 변해가는 후유증;; 이 책의 기반인 인터뷰가 2023 올해의 작가상 전시 이전에 진행되어 이후 작가의 최종수상소식은 수록이 되지 않았지만 그가 예상하지 못했던 여정중 낭보로 이어졌다. 그리고 전시 기간 중 상시 워크샵에서 비대면으로 주고 받았던 관람객과 작가의 질문과 대답중 내게 인상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

🗨선택은 고르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라고.
세상이 요구하는 당연한 기준과 관계들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그 당위성과 맥락을
본인이 끊어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준으로 새롭게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그림자보다는 그것을 만드는 빛을 향해 서시길요. 그 빛은 본인이 돌아서기 전에는 영원히 보이지 않습니다. -권병준-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이 책은 우리모두의 여정을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책.


➖️
🔦시대의 관찰자, 행위자, 예언자로서의 미디어 아티스트
지은이| 강이연, 권병준, 김윤철, 김현주ex-media,
노진아, 민세희, 박제성, 방앤리, 송호준, 신승백, 김용훈,양민하, 양아치, 이진준, 지하루 & 그라함 웨이크필드, 최승준, 태싯그룹, 팀보이드, 후니다 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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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134
존 스타인벡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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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 누구나 자신만의 진주하나씩 품고사는거잖아요? 올해의 책으로 너무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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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 것에 관하여 - 앓기, 읽기, 쓰기, 살기
메이 지음 / 복복서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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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은 예상하지 못했던 여러 일들로 우리 모두가 고통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여전히 불안정한 날들의 연속에서 한 해가 마무리되었고, 숨죽이며 새해를 맞이했다. 이 책은 오랜 시간 아픔과 고통에 대한 탐구와 번역을 통해 타인에게는 온전히 전달되지 못하는 몸의 고통과 질병에 대한 공감을 전달해 왔던 저자 본인의 이야기다.

오랜 시간 만성통증이라는 원인불명의 고통을 앓아왔던 저자는 그간 버지니아 울프를 비롯해 수전 손택, 알퐁스 도데가 자신의 질병으로 인해 사유하는 문장들 속 고통의 승화라고 할 정도의 문학들 이면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자신의 고통이 누구나 가장 크게 느껴지는 법이지만 누군가는 앓는 기술?! 마저 삶의 기술, 쓰기의 기술로 승화시켜 왔다는 점이 그저 문학의 깊이를 얄팍하게 논하곤 하던 순간이 떠올라 부끄러워진다.

"통증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것 너머에 있다. 나 자신이 걸어 다니는 시체처럼 느껴진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고립된 혼자만의 동굴이지만 우리는 종종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착각을 한다.



"고통을 이해하는 데 있어 옛 거장들은 언제나 옳았다."라는 시인 오든의 시를 인용한 장면은 추락하는 그림 한편의 이카루스가 아니라 그 와중에 변함없이 일상적인 세계의 풍경이다.농부는 밭을 갈아야 하고, 양치기는 양을 쳐야 하고 낚시꾼은 낚시를 해야 하고 배는 항해를 이어가야 한다. 누군가의 고통이 이어지는 순간에도 우리는 일상을 살아간다.



만성 통증 환자들은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는 문장은 비명을 지를 기운조차 없는 고통의 한가운데 있는 절망으로 먹먹하게 와닿지만 그런 통증의 순간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숨을 돌릴만한 순간의 공허함의 순간을 오가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떤 위로가 도달할 수 있을까. 행복의 기준으로 누구나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지만 그 건강이 허락되지 않은 삶 앞에서야 비로소 절실하게 느끼곤 한다. 세상에 어느 것도 보편적인 것은 없다.
부디 누구라도 아프지 않은 날들이길.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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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의 시선
이재성 지음 / 성안당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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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스무 살의 문턱에서 꾸준한 기록으로 탄생한 한 권의 시집

중고등 학창 시절 야구선수로 활동했던 일상 이후 매일 한편씩 꾸준한 실천으로 시를 써서 SNS로 소통했던 성실함은 반듯하게 청춘의 이면을 다듬어 나간 흔적처럼 보여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진다.

무엇보다 인상적이고 마음 따뜻했던 추천사는 청년 시인의 아버지의 글이었다.

가장 가까이에서 힘든 운동선수의 시절부터 꾸준하게 이어왔던 시인의 습작에는 그런 따뜻한 삶의 시선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일상의 사색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들과 일상의 관계들, 계절의 순환과 자연을 바라보는 열린 시선들이 글 속에 스며들어 미소 짓게 한다. 때로는 갓 스무 살의 청년다운 풋풋함이, 때로는 마음속 한편의 어른스러운 묵직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고 믿는 어른으로 문장의 유려함보다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 책으로 꾸준한 실천과 고운 시선을 담은 이 책을 집어 든 이유이기도 하다. 재수생, 취업난, 모래주머니, 한숨, 고독, 오열, 짝사랑 등 청춘의 문턱에서 이제 막 피어오르는 여러 고민들을 담은 키워드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도 공감과 응원의 키워드가 될 비타민 같은 시선(視線)을 담은 시선(詩選)집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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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밸런스 - 자극에 중독된 삶을 재설정하는 도파민 균형 회복 가이드
안철우 지음 / 부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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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르몬 분야 최고 권위자인 저자의 임상과 연구를 기반으로 한 균형 잡힌 호르몬 도파민 밸런스에 대한 진단과 관리에 관한 책이다.

건강한 삶을 위한 호르몬의 균형 잡힌 관리와 정보는 다양한 증상으로 표출되는 일상의 증상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무엇보다 관리에 대한 지혜를 습득하는 기회가 되었다.호르몬 전문가인 저자도 중독에 관한 경험을 고백하며 시작하는 이 책은 일상의 사소한 습관에서부터 생활패턴까지 다양하게 아우른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도파민 중독'이라는 표현은 도파민 자체가 아니라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는 활동, 물질, 자극 등에 중독됐다는 의미다. 도파민 자체에 중독되었다고 착각하지만 도파민은 동기부여와 성취감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다.




숏폼이나 자극적인 콘텐츠에 중독되면 도파민 수치를 수직 상승시키고, 더 많은 것들을 갈망하게 되는 악순환 속에서 도파민의 붕괴가 일어난다. 동기부여가 줄어들고 자극의 강도가 강해져가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명료성이 떨어지게 된다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러 요인들,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너무나도 일상적인 사례들이라는 점도 놀랍다.


책에서는 도파민에 대한 올바른 이해부터 도파민 디톡스 여정이라 칭하고 디톡스 일지와 임상의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와닿는다. 어떤 중독에서 회복되는 여정은 단순하지만 꾸준함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또한 자제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요인에 대한 탐색과 인정, 생활습관의 변화에 대한 의지와 실천은 필수다. 익숙하고 편안한 습관에서 불편함을 참고 절제력을 키우는 여정을 기록한다.


마지막 여정은 삶의 균형을 찾는 습관들을 굳혀나가는 과정이다. 현대인의 수명이 늘어난 만큼 건강은 가장 기본적인 삶의 바탕이다. 꾸준한 운동의 다양한 사례들과 제안, 명상과 호흡법 등 일상에서 꾸준하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제안들이 유용하게 와닿는다.

안타깝지만 우리의 몸은 소모품으로 나이 들어가며 관리하지 않으면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사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작은 습관들을 실천하며 건강한 삶을 다독이는 습관을 들이는 가이드북으로 새해를 목전에 앞둔 시점에서 유용하게 다가왔다. 건강은 행복한 삶을위한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삶의 밸런스가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정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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