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조 이야기 - 우리가 미처 몰랐던 천재 화가와 그의 위대한 작품들
김선현 지음 / 모먼트오브임팩트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심리치료 권위자의 시선으로 따라가보는 카라바조의 유년기부터 생의 마지막까지 작품세계를 다룬다. 본명 미켈란젤로 메리시 (1571-1610,이탈리아 밀라노)

카라바조를 바로크 미술의 선구자로 평가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카라바조 미술의 큰 특징인 명암법(테네브리즘)을 사용하여 강렬한 빛과 어둠의 극적 효과를 연출하는 기법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적인 장면을 통한 접근으로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요소들이 숨어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 비유와 은유, 그리고 자신의 심경을 그림 속에 고스란히 투영하기 때문인데 짧은 그의 생을 따라가며 유년 시절부터 마지막 작품으로의 여정을 심리학적인
분석과 더불어 따라가는 여정은 그의 작품에 대한 이해와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의 연민을 느끼게도 한다.




어린 시절 이탈리아의 흑사병 여파로 아버지와 할아버지, 삼촌까지 희생을 당하고 연이어 어머니와 동생을 떠나보낸 카라바조는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안고 미술 공부를 하며 예술의 도시 로마에 입성하고 생계를 위한 정물화나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로마에 온 초창기에 사귄 친구 마리오 민니티는 <과일 바구니를 든 소년,1593-95>,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1593-94>의 모델이다. 사회적으로 혼란하고 사기가 만연하던 당시의 사회상을 포착한 카라바조의 작품에는 냉혹한 현실을 위트와 함께 담아냈다. 여러 화실을 전전하며 생활이 궁핍했을 카라바조의 생활은 로마의 뒷골목 문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카라바조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계기가 되며 강력한 메디치 가문의 후원자를 만나는 행운을 가져다준 작품이다.

카라바조의 예술이 승승장구하는 일로에는 성당 제단화로 캔버스가 아닌 대형화로의 전환이 일어나는 계기가 된다. 스케치 없이 캔버스에 곧바로 그림을 그리던 그에게 제단화는 큰 도전이자 모험이기도 했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나의 스승입니다. "
평소 그의 작업 방식은 그의 작업에서 양날의 칼날로 작용하기도 했다.



제단화의 지나친 현실적 표현은 신성함의 부족으로 평가되며 그에게 첫 번째 좌절을 안기고 상실감을 갖게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작품으로 증명했던 카라바조. 여러 작품들에 자신의 모습을 담아 자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톨릭교회의 권위를 세워야
하는 시점에 신성모독으로 해석되는 제단화는 그의 작업 여정에 걸림돌이 되어버린다.

신의 영원성과 대비되는 인간 삶의 유한성을 상징하는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카라바조의 <명상하는 성 프란치스코, 1605-07>에 상징적으로 담겨있다.

미술치료자이자 트라우마 전문가의 시선과 함께 세기의 거장 카라바조의 짧은 생애에 남은 작품들을 따라오는 여정의 마무리에 저자는 우리가 흔히 작가의 일생과 작품에 대한 평가를 동일시하는 오류에 대해 이야기한다. 39년의 짧은 생에 100여 점의 작품을 남긴 것으로
알려진 카라바조는 도망자로 그의 마지막 행적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크 미술의 창시자로 세기의 예술가로 부정할 수 없는 세기의 화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라바조 이야기 - 우리가 미처 몰랐던 천재 화가와 그의 위대한 작품들
김선현 지음 / 모먼트오브임팩트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술심리치료 권위자가 본 카라바조의 예술세계를 따라가는 여정이 흥미롭고 유익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기적 소통 - 나를 위한 지혜로운 말하기 수업
박보영 지음 / 성안당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년 전 감성지능 EQ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계기가 되었던 소통 능력의 중요성은 시대가

달라져도 변하지 않는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자존감을 잃지 않으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를

각인시키고 원만한 관계를 이끌어 가야 하는 시대, 더군다나 요즘은 지구촌 자체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소통이 가능할 만큼 챙기고 살아야 할 것도 많은 시대가 되었다.

몰라서가 아니라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다 보니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사소한 실수와 오해

를 불러오기 십상이다.


그래서 화법, 소통의 전문가인 저자가 제시하는 키워드들을 따라가며 존중과 배려, 공감과

다정함으로 소통하는 방법들을 배워본다. 사회적 존재인 우리는 혼자서는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대이다. 가깝게는 가족부터 친구와 다양한 사회생활에서 마주하는 사람들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관계를 끊고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보니 우선 올바른 진단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사소함에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고, 사랑과 신뢰의 말들을 직접 전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사랑한다면 느끼는 감정 그대로를 오롯이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많은 관계들 속에서 태도와 사소한 감정 전달이 상대에게 큰 인상을

심어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얼마전 같이 일하는 동료가 출근길에 할머니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듣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사내 커피를 한잔 건넨 적이 있었는데 그 사소함이 너무

감동이었다는 말을 여러 번 전해왔다. 사소함의 사소하지 않음을 경험한 순간이다.

반면 위험하고 공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우리의 뇌는 정보를 활용해 명령을 내리기

보다 감정을 느껴 본능적인 판단으로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 빠르게 작동한다고 한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편안한 상태로 배려하

는것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이기적인 작전'이라는 저자의 여러 제안들은 말하기부터

말이 아닌 사소한 행동, 애티튜드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공감했던 사소한 일상의 팁들이 많았는데 사춘기 자녀나 가까운 지인

들이 무심하게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들을 '뱀의 마음'이라 칭하며 감정이 아닌 논리적인

이유들로 이해하게 만드는 법은 오히려 유쾌하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공감이 되었다.

'미인계보다 미소계" 그리고 억지로 웃는 일마저 실제 웃음의 효과를 낸다고 하는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일상의 사소한 실천들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직장 생활 혹은 일상에서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편안하지 않았을 때 우리가

겪는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스스로의 자존감을 잃지 않으며 타인과의 관계들에

기름칠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배려라는 윤활유가 꼭 필요하다. 알고 있지만 너무 사소해서

간과하거나 실천하기 어려웠던 일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기 위해 모두가 함께 읽었으면 좋겠

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책.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 사람을 통해 성공과 부의 확률을 높이는 인적 레버리지
부르르(Brr) 지음 / 와이즈베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을 통해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지렛대 효과
"인적 레버리지"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울고 웃는 삶의 여정에서 가장 이상적인 단어인 것 같지만 역시 이상과 현실은 언제나 괴리감이 있게 마련이다. 저자는 18년 차 은행원으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경험하고 느꼈던 사례들을 기반으로 인적 자산을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한다.

세상을 살다보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수많은 고수와 빌런 사이에서 희로애락을 경험하는 순간들도 많지만 그 와중에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 또 삶을 한마디로 단언하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지. 진정한 고수까지는 아니라도 사소한 실수를 하고 이불킥하는 순간이라도 줄어들면 좋겠다는;;

'전전긍긍하지 않는 삶'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했던 부분이다. 크고 작은 고민을 공감하며 같이 나눌 사람들이 있다는 것, 발전적인 관계를 구축할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 신뢰를 주고받을 사람들이 있다는 것.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삶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는 것.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평소의 7할과 비장의 3할이 적절하게 균형 잡힌 삶



타인과의 관계에서 '말'은 참 중요한 요소다. 몸짓이나 행동처럼 분석할 필요 없이 바로 전달되는 말의 신중함을 너무나도 잘 알지만 쏟아놓고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천 냥 빚을 탕감하게 하는 힘을 가질 만큼 큰 힘을 가진 말을 가볍게 쏟아내는 일이 없도록하고 싶지만 아는 만큼 실천하지 못하는 나약한 존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상적인 삶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주제였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실비아 플라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영국의 계관시인 테드 휴스와의 사이에 아이 둘을 두고 짧은 생을 충격적으로 마감한 비운의 천재 실비아 플라스의 가장 진솔하고 내밀한 일기는
적나라한 감정의 기록으로 과히 그 자체로 하나의 빼어난 문학작품으로 꼽히는 치열하고도 진솔한 기록은 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글의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갈 만큼 문장 속에 담긴 철학적 감성이 과연 젊은 20대의 감성인가 싶을 만큼 심오하다.



실비아 플라스의 자서전이 되어버린 일기는 치열하게 자신을 바라보고 지향하는 삶을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분투했던 기록이기도 하다. 완벽주의자로서의 면모는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는 원동력이자 비극적인 생의 마감을 맞게 한 원인이 된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현재는 영원이고, 영원은 무상하게 그 모습을 바꾸며, 처연히 흘러가다가는 형체 없이 녹아 내린다. 찰나의 순간은 삶 그 자체, 순간이 사라지면 삶도 죽는다.(중략) 이건 마치 물에 밀려 흘러가는 모래와 같다"
성장기 소녀 시절부터 그녀의 일기에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심오한 고찰이 종종 등장한다.

플라스는 장학금을 계속 받기 위해서 우수한 학업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극도의 강박과 사회생활에서도 특히 남성과의 관계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많았다. 시와 소설은 그런 그녀의 열정의 산물이 되었고 그녀를 지탱하는 자존감의 발로가 되기도 했다.그녀는 스스로가 미쳐버린 것 같다고 적나라하게 일기에 기록하기도 했다.

"계속, 계속, 계속해서 행군해야 해! "
"삶이란, 뒷마당에 한가하게 앉아 기분 내키는 대로 글을 쓰다 말다 하는 무덥고 형체 없는 여가 속에 마냥 앉아있는 것이 아니었다. 삶은, 오히려 바쁜 사람들의 다람쥐 쳇바퀴 속에, 빡빡한 일정 속에, 미친 듯이 앞으로 내달리고 있었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었던 청춘 실비아 플라스는 엄격하게 정진했던 자신의 총체적 인생관이 한순간에 허공으로 제쳐지는 것이 가슴 무너지는 경험이라고 기록했다.
유리창에서 눈발 속으로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보며 한없이 행복을 느끼던 그녀는 사랑이란 절대로 현실에서 실현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그녀가 느낀 가장 큰 절망이었을까? 불행하게 요절한 천재 시인으로서가 아니라 시로 자신을 표현하고 완성하고자 했던 진솔하고 삶에 열정적이었던 시인의 내밀한 이야기로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The Journals of Sylvia Plath(1932-1963)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