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에 갈 때마다 잠깐씩 들어가 보곤 하는 김종영미술관은 한국 1세대 조각가이자 추상미술가
'우성(又誠) 김종영' (1915-1982)의 타계 20주기를 기념하여 건립되었다.
예술가가 기록해 놓은 말은 그가 남긴 작품 못지않게 한 예술가의 정신적 배경과 작업을 이해하는
근거가 된다. 작가의 나이 오십이 되는 첫날부터 시작된 그의 글들(1964~1980)과 어우러진 작품들,
몇 개의 작업으로만 알아왔던 작가의 예술담론들을 읽다 보니 예술과 인생의 접점들이 더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시 깊은 사고와 성찰과 내공은 작품들에 고스란히 묻어날 수밖에 없음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