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짭짜름한 비스킷
이혜정 지음 / 이아소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아아- 미치도록 비를 퍼붓지도, 그렇다고 기분 나쁠정도로 소심하게 내리는 비도 아닌...아주 적당하게 오늘 오전처럼 비가내리는 날씨엔 이런 책 한권 들고서 비오는 길과 그 거리를 걷는 사람들이 다 보일만큼 커다란 창문을 가진 커피숍에 앉아서. 뜨겁고 달콤한 카페모카 한잔을 시켜놓고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읽으면 참 좋을 법도 했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집에서 족발먹으면서 선풍기 바람 쐬면서 흘러간 가요를 들으며 열강하는 오빠를 옆에두고서 책을 보았다.
뭐..사실 이런 책들은 일종의 시간 때우기용 책인 터라 처음부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채 한장 두장을 가볍게 넘겼었다. 하지만, 생각 보다 마음이 짠...하다. 삶에, 사랑에, 우정에 많이 지친 내게 힘이 되어주었다. 이름만 들어도 무슨 작품을 썼는지 알만한 대단한 작가의 멋들어진 글이 아니라, 어쩌면 나도 끄적일 수 있는 그런 글들로 책이 채워져 있어서 너무 좋다. 그냥 친구가 써 놓은 글을 읽는 것 처럼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받은 내 생각이나 느낌따위들을 여기 글로 옮기긴 힘들다. 짤막한 글귀들 하나하나를 다 옮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좋은 글귀들을 왕창 옮기고, 또 내 다이어리에 써먹어야지ㅎ

생각이란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므로
생각하지 않는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미래를 신뢰하지마라, 죽은 과거는 묻어버려라.
그리고 살아 있는 현재에 행동하라. - 롱펠로

사람은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포도주처럼 익는 것이다. - 필립스

나를 힘들게도 슬프게도 할 수 있고,
나를 기쁘게도 즐겁게도 할 수 있는것.
그건 바로 나 자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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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즐거움 (양장)
히로나카 헤이스케 지음, 방승양 옮김 / 김영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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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오빠한테 선물 받은 책이다. 그것도 3월에. 이 책 보고 열심히 공부하라고 선물해주셨는데...왠걸; 전보다 훨씬 타락해버렸다;; 근데, 이제 정신 좀 차려보려고 다시 책을 들었다.
지난번에 절반쯤 읽다가 내버려뒀었는데 그때 책을 읽으며 무지 짜증을 냈었다. 다~자기 자랑이었고, 다~ 자기 잘났다고 외쳐대는 것만 같았다. 근데, 오늘 다시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고등학생일땐 이런 자기 자랑의 책들을 좋아했었다. 조금은 기분 나쁘지만, 그렇게 성공한 이들의 모습에 자극받고, 또 더 노력하곤 했었다.
근데, 지금은... 지금은 왜 성공한 이의 모습에 짜증을 내고 있을까...? 그렇게 꿈 많고 생각도 많았던 그 시절보다, 지금이 "성공"이라는 것과의 괴리감이 더 커서 그런게 아닐까. 또 살다보니 굳이 "성공"한 삶을 살아야 하나... 나 스스로 만족하며 사는것이 "성공"한 삶이 아닌가...생각해본다. 그러면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냐고 내 자신에게 물으니...아니라고 대답한다.
"나"라는 사람은 변한게 없는데.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은 너무 많이 변했다. 현실에 안주하려하고, 사소하고 쓸떼없는 것에 집착하고, 목표나 꿈 따위 생각하지 않은지 오래고... 왜 이렇게 된거지..? 정말...후회막급이다. 후회하지만, 후회에 머무르지는 않아야겠다. 다시 도약을 꿈꿔야지..
히로나카 헤이스케. 그 처럼 학문적으로 성공을 이루는게 아니라 할지라도 그가 한것처럼 "즐겁게"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무언가. 하나쯤은 하고 살아가겠지...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두세배의 시간을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 보통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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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지 블루
유이카와 케이 지음, 서혜영 옮김 / 문이당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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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6월까지 70권이었는데...
도대체 나는 무엇을 했나...
왜 이렇게 나약해져 나 스스로와의 약속도 지키지 못했나...싶다.
오늘은 5월 30일.
이제 5월도 고작해야 이틀이 남았다...
6월달은 기말고사에 자전거 여행에 정신이 팔려
책 한권 제대로 읽지 못할텐데...
각설하고~ Marriage Blue는 결혼 직전의 여성이 겪게되는
심리적 불안감을 설명하는 말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29살의 노리코와 가오루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려놓은 책이다. 나는 일본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 생각보다 괜찮은 책이고 내용도 괜찮고 작가도 꽤 글을 잘 쓴것 같다. 내 주제에 평가하긴 좀 그렇지만^^
노리코는 일을 택해 평생 혼자 살아가고, 가오루는 결혼을 해서 평범하게 남편 뒷바라지 자식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간다. 나도 조금 더 나이가 들면 일을 찾을테고, 결혼을 하게 될 테지만.. 일을 택하느냐 사랑을 택하느냐 하는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일처럼 이분법으로 나누기는 쉽지가 않다. 가 더 행복한 삶을 살았는가...는 누구도 판단해 낼 수 없다. 단지 스스로의 기준일 뿐이지...
내가 아직 어려서 그런건지...아님 세상 물정 몰라서 하는 소리인진 몰라도...나는 일과 사랑 모두 쟁취하고 싶다..푸핫-ㅋ 일과 사랑을 모두 갖으려고 하는거...그건 뭐..나 뿐 아니라 많은 여성들의 꿈!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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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폐인의 하루 - 이 시대의 영원한 화두, 게으름에 대한 찬가
베르너 엔케 지음, 이영희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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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동그라미, 네모들로 그려진 재미없는 그림과, 몇 글자 쓰여지지 않은 짧은 글귀들....하지만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수많은 글자들로 채워진 소설보다 몇 안되는 글자로 채워져 있는 시가 가끔은 우리에게 더 큰 감동을 주듯이, 이 책도 싯구처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것 같다.
폐인의 생활이라 명명되어 있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폐인들이 이처럼 코믹하고 엉뚱하고 여유로우면서도 또 철학적이라면 폐인생활을 하지 않으려는 자가 어디 있을까? 그래서 책 제목이 "행복한" 폐인의 하루인가보다...!
요즘의 난, 우울하지도 그렇다고 즐겁지도 또한 폐인스러운 생활을 하지도 않지만 이 책을 읽으니 기분이 약간 우울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코믹해서 즐거워지는 것같기도 하고, 아무런 일도 하지 않은채 드러누워서 주인공 하로처럼 축~ 늘어져 있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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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에 일어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에다히로 준코 지음, 송현아 옮김 / 북앳북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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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 정황을 생각하지 않고, "주부"라는 일종의 틀안에 갇힌 아.줌.마.인 에다히로 준코에게 먼저, 존경을 표하는 바이다!!
책은, 제목의 느낌에서처럼 그저그런 자기관리 책이라 생각하면 큰~오산이다! 이 책의 번역자인 송현아씨는, 역자후기에서 평범한 주부의 성공기쯤으로 보지는 말라고 했으나, 나는,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으로 짧은 시간 내에 동시 통역사가 된 그녀의 성공기로 보고싶다. 사실, 책의 제목은 "새벽 2시에 일어나면 뭐든지 할 수 있다"로 정해져 있어서 시간 관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할 것 같지만, 솔직한 말로는 책 제목 잘 못 지어도 한참 잘못지었고, 오히려 "아줌마 2년만에 동시통역사 되다!"쯤으로 지었다면, 이 책 백배는 더 잘팔렸을지도 모른다.
뭐, 제목이야 어지 되었든간에 그녀의 끝없는 성공앞에 나는 혀를 내둘렀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기에 나는 이 겁없는 아줌마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한 살배기 아이를 키우면서(물론, 주변의 도움이 많이 있었지만...!!) 가정을 지키는 주부로써!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았을터이고, 쥐어짜듯 낸 시간도 모두 공부에 투자하긴 쉽지 않았을텐데 참으로 대단하다. 나는 요즘, 자취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시간이 나 스스로에게 주어져있다. 내 22년 인생에 이토록 여유홉고, 자유로우면서 공부가 즐거웠던적은 없었다. 그치만 종종 지겹고, 힘든날이 있는데...힘들다, 지겹다, 생각하면 안되겠다; 약 2~3년만에 동시 통역사가 되고, 발을 넓혀 번역을 하고, 환경문제에 대해 칼럼을 쓰고...하여튼 저토록 열심히인 사람도 있는데, 이제 고작 20대 초반인 내가, 이렇게 주저 앉아서야 되겠나!! 힘들고, 지친다는 생각 하기만 해봐라- 유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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