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산

이야기가 있는 산
김기동 지음 / 베뢰아 / 2004년 4월

김기동. 사실 이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나, 최다 북글 도서 베스트 중에 있는 대부분이 책들이 읽어보거나 베스트 셀러 코너에서 많이본 책들인데 이 책은 제목도, 작가도 처음 본 책이었다. 그래서 북글을 읽어보니 사람들의 칭찬이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나의 책 고르기는 다른 이들이 칭찬을 하면 옳타쿠나!하면서 읽어본다. 물론 사람들의 견해가 다르긴 하지만 책을 읽은 이들중 90%정도가 좋았다고 한다면 그 책은 정말 좋은 책인것이라고 믿고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예외이다.
이 분 목사님이신데 혹시 그를 아는 제자들이 여기에 칭찬의 글을 도배해놓은것은 아닌지...

나는 사실 독실한 불교 신자는 아니나,
도심속에 있는 교회보다는 산속에 있는 절을 더 좋아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때 교회에서 나눠주는 과자보다는
석가탄신일에 주는 절밥이 더 좋은 사람일 뿐이다.
하지만, 교인들은 좀 싫어하는 편이다.
고등학교 3학년때 독서실 아래에 있는 교회에선 일요일만 되면 하느님 아버지를 외치며 울고 뛰고 박수치고 하는 모습이 정말 무서웠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만 되면 윗집에서 찬송가 부르고 피아노 치는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오기 때문이고, 시내에 나가서 친구기다리느라 벤치에 앉아 있으면 꼭 다가와서 "예수님 믿으세요, 안믿으면 지옥갑니다"라는 말을 하며 나눠주는 종이 조각들을 보면서 그리고 얼마전 포교활동 한다고 목숨걸고 나가는 이들을 보면서 교인들이 싫어졌다. 기도하고 어떤 신이라는 것을 믿는것은 좋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면 무엇이 "주"이고 무엇이 "객"인지를 알 수 없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튼 내게있어서 교인이라는 사람들은 그렇게 좋은 시선을 받지못하고 있다.
그런 내게 이 책이 좋게 읽혀질 리가 없다.
물론 이 사람의 책엔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들이 우리 아버지의 생활과 너무 비슷해서 눈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한편의 글이 끝날때마다 목사라서 성공을 했니 대학 총장이라서 어쩌구 저쩌구 하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것들은 목사로써의 바른 언행인가 싶기도 하고 불쾌하기 그지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