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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 차례 ㅣ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21
기미 아키요 글, 하세가와 가코 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자라면서 참 많은 것을 느낍니다..ㅎㅎ
어떤 때는 언제 저리 자랐나 싶기도 하고.. 어떤 때는 언제 더 자라나.. 싶기도 하고..
갈팡질팡한 마음이 참 많이 들어요..
엄마들이 울 아이가 많이 컸구나.. 하고 느끼는 때는 언제일까요?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잠자리 독립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습적으로 내려오는.. 엄마와 아이와의 끈끈한 관계..ㅎㅎ
이것이 잠자리에서도 이어져.. 엄마는 아이곁에 늘 있는것이 당연시 되었지 싶어요..
대부분의 아빠들이 거실로 쫒겨나고.. 아이와 엄마가 안방을 쓰는 경우 많죠?
저희도 그런 집 중 하나랍니다..ㅋㅋㅋ
공주님 7살.. 이제 잠자리 독립 할 나아기 되어가지 싶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위한 책.. 오늘은 엄마 차례~~
이제 난 언니니까~~

주인공 여자아이 혜미는 언니가 되었어요.. 대략.. 6~7세쯤으로 보이죠..ㅎㅎ
혼자 옷도 입을 줄 알고.. 글도 많이 알게 되었데요~
딱 울 공주님 또래네요~ ㅎㅎ

혜미가 엄마 아빠에게 선언을 합니다~
자기는 언니가 되었으니. 이제 혼자 자겠다고 말이지요..
엄마 아빠의 놀라는 표정 보이시죠? ㅎㅎ
전 가끔 생각하는 것이.. 아이가 잠자리 독립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아이에게서 독립을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아이를 딴 방에 보내고.. 잘 생각을 하면.. 왠지.. 쓸쓸하고.. 그러네요.. ^^;;
혜미는 인형 친구들 줄을 세웁니다.. 무슨 줄일까?

바로 같이 잘 인형 줄이었답니다..ㅎㅎ
그것도 모르고 줄을 흐트러 놨던 엄마 때문에 인형들 사이에서는 분란이 일어났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혜미 눈이 커집니다..
인형줄 사이에 엄마가 앉아 있었거든요.. 엄마도 차례에 끼워 달래요..

예상 하시는 것처럼.. 혜미와 엄마는 행복한 포옹을 했고..ㅎㅎ
콜콜~~ 함께 잠이 들었답니다.. 참 이쁜 이야기죠?
엄마도 줄 서 있어야해~

또래 아이의 잠자리 독립이야기에 공주님도 무척이나 흥미 있어 하더라구요..ㅎㅎ
사실 얼마전까지.. 침대를 사 주면 자기 방에서 따로 자겠다고 했는데..
제가 머뭇하는 사이에.. 그 마음이 사그라들었는지.. 아직 엄마가 옆에 있음 좋겠다네요..

그런데.. 공주님.. 잠자리에 들 시간에.. 매일 혼자 잠이드는데.. 참 것도 이상해요..ㅎㅎ
자기전 책 읽어 주고.. 잘자라고 인사하고.. 전 나오거든요..
그럼 혼자 잠이 드는데... 제가 꼭 필요한거 같진 않다 싶어요..
그래도.. 아이가 선뜻 혼자 자겠다 하면.. 묘한 감정이 생기지 싶습니다..
자기가 혼자 잘때.. 엄마도 꼭 줄을 서라며.. 엄마는 3번째에 해 주겠다 하네요..
첫번째는 곰, 두번째는 토끼, 세번째가 저래요.. 하하~
일본작가들은 일상을 참.. 잔잔하게 잘 그려내는 듯 해요..
포근한 느낌으로.. 옆집 아이의 일상을 보는 듯 아주 편하게 본 책이네요..
책에 나온 혜미처럼.. 울 공주님도.. 나 오늘부터 혼자 잘거야~~ 하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