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샘 맥브래트니 글, A.제람 그림,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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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방학이 시작되면 시골 외가에 내려가 방학이 끝나기 일주일 전쯤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다.방학을 맞아 오랫만에 찾아드는 손주들이 귀여워 할아버지께선 우리들이 해달라는 것을 한 번도 마다하신 적이 없어셨다.하루종일을 뛰고 굴려도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농사 일로 바쁜 틈틈이 우리들의 눈높이에 딱 맞추어 놀아주시곤 하셨다.마치 어린아이같은 모습으로.

이 책을 보면서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리워졌다고 하면 이상할까.
책 속의 아빠토끼와 아기토끼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단순히 누가 얼마나 더 상대방을 사랑하는지를 이야기 하고자함이 아니라, 아빠토끼가 아기토끼의 말에 열심히 귀기울이고 반응하면서,그리고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 놀아주면서 아기토끼가 아빠토끼에게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확인시켜 주는 것 같다.아빠는 마치 아무런 거리낌없이 아기토끼와 함께 풀쩍풀쩍 뛰어오르기도하고 아기토끼를 하늘 높이 날려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몸으로 놀아주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릴적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그래서 자신이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우를 범한다. 오늘 우리의 아이들과 한판 신나게 뒹굴어 본다면 아이들은 환한 웃음으로 보답할 것이다.그게 좀 귀찮고 성가시더라도.그래서 아무나 부모되기 힘든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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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야 씨야 퍼져라 달팽이 과학동화 1
김용란 글, 신가영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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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빈 터에 대한 식물들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진다.달팽이 과학 동화의 큰 특징 중의 하나가 자연을 통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심성을 심어주고자함일 게다.한 덩어리로 어우러진 동물과 식물의 삶을 따로따로 떼어내어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달하려는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동물과 식물들의 삶을 통해 자연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서로 도우며 사는 삶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외로운 빈터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바람.
바람은 숲 속 동무들에게 빈터가 꽃이랑 나무랑 풀이랑 살고 싶어한다고 일러준다.동무들은 고맙게도 빈터의 외로움을 달래주기위해 자신들의 방식대로 빈터로 옮겨간다. 민들레는 바람에 실려,빨갛게 익은 양딸기는 줄기를 뻗어,그리고 봉숭아꽃씨들은 꼬투리가 마르길 기다려 꼬투리를 터뜨리며 톡톡톡 빈터로 튀어간다.도꼬마리씨는 뾰족한 갈고리로 토끼털에 붙어서,머루 열매는 작은 새의 똥이 되어 빈터로 옮겨간다.그래서 이제 빈터는 동무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책을 읽고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식물들의 씨앗을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 씨앗을 입으로 불어보면, 하늘하늘한 갓털이 씨앗을 매달고 둥둥 떠가는 것을 볼 수 있다.아이들은 자기가 바람 대신 불어준 씨앗들이 멀리멀리 날아가 예쁜 꽃을 피우길 바라며 즐거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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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으로 만든거야 달팽이 과학동화 1
심조원 글, 유진희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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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식단에서 보글보글 끓여진 된장찌개가 빠지는 날은 거의 없다.구수한 된장찌개에 김치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이다.재미있는 것은, 큰 놈이 된장찌개를 먹을 때마다 새까맣게 변한 메주콩만 골라 먹는 것이다. 난 그게 짭고 싫은데, 아들놈은 그 짭은 콩이 그렇게 맛있단다.그러면서 이거 고기지라고 묻는다.콩이라고 대답해주면 콩이 어떻게 이런 색깔이 될 수 있느냐고,메주는 어떻게 만드는지 등등 질문이 이어졌는데, 직접 보여주기도 어려운 현실이라 똑같은 질문과 대답이 계속 이어졌었다.아이들은 궁금한 게 해결이 되어야, 거기에 대해 잊어버리는 것 같다.다행히 `콩으로 만든 거야`가 이런 아들녀석의 궁금함을 어느 정도는 해결해 주었다.

옛날에는 먹을 것이 풍족하지 않은 탓에 단백질을 섭취하기가 어렵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아주아주 부잣집이 아니면 일년 내 가야 고기 구경도 한 번 못하고 살았을 게다. 그러니 부지런히 농사만 지어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콩으로 우리 조상님들은 된장,두부, 강정도 만들고,간장도 담그고,그리고 또 기름까지 짜서 부족한 영양을 보충했을 거다.

책을 통해 새롭게 안 사실은 콩나물에 비타민이 많아 야채를 구하기 힘든 겨울에 주로 먹었다는 것과 두부는 만들기가 힘들어 명절이나 잔칫날 온 식구들이 힘을 모아 만들어 먹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은 콩의 종류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다르다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엮어놓아,이 책을 본 아이들은 콩으로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에 놀라지 않을까.또 모든 것이 풍족해, 가난해서 먹을 것이 없어 굶는다는 것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 책을 통해 우리 조상님들의 먹걸이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본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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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많은 다섯친구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
양재홍 글, 이춘길 그림 / 보림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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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보림의 까치 호랑이 그 첫번째 책이다.책장을 펼치면 호랑이가 담배 먹고 까막까치가 말을 할 때라는 글이 눈길을 끈다.이 한 구절 말의 정감만으로도 그 옛날 아득함으로 빠져든다.그리고 힘자랑이라도 하듯 우쭐대는 호랑이와 엄청나게 큰 손을 내두르며 단숨에 호랑이를 찍어누를듯이 걸어오는 단지손이의 작고 옹골찬 모습이 흥미진지하게 펼쳐질 앞으로의 모험에 대한 기대로 가슴을 설레게한다.옛이야기는 나이가 들어 다시 들어도 어릴적 그 마음 그대로 이야기속으로 빠져드는 묘미가 있다.

우리의 옛이야기는 어정쩡함이 없다.선악의 대결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고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선이 악을 이기는 구조로 엮여있다.그것이 옛날 신분사회에서 천대받고 멸시받던 사람들의 속시원한 한풀이와도 같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꼭 이런 이유가 아닐지라도 옛이야기를 듣고 읽는 것이 즐거운 것은 현실적으로는 이룰 수 없는 일들을 이야기속의 주인공이 대신 이루어주기 때문이다.악이 물리쳐질 때 그 통쾌함이 눌려왔던 사람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우리의 단지손이,오줌손이,무쇠손이,콧김손이,배손이.아이들은 주인공들의 이름만으로도 깔깔대며, 어서 이야기를 재촉한다.이름들의 특징을 두드러지게 나타낸 주인공들의 모습이 재미있다.호랑이들을 물리치고 다시 세상구경을 떠나는 다섯친구들.그들에게 또 어떤 모험의 세계가 펼쳐질지,아득하게 멀어지는 그들을 보며,진한 여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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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살아났어요 달팽이 과학동화 1
심조원 글, 신가영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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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던 숲속 마을에, 어느날 나타난 꿀돼지들은, 숲속 친구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였던, 숲의 나무들을, 큰집을 짓고,넓은 길을내고,공장을 짓는다고, 마구 베어낸다.숲속 친구들은 만류도 아랑곳하지않고. 그래서 숲속친구들은 모두 정들었던 보금자리를 떠나야만 한다.

꿀돼지들이 마구 파헤쳐버린 숲은, 이제 한 그루의 나무도 찾아볼 수 없게 되고,나무가 없으니, 옹달샘도 말라버려, 마른 먼지만 풀풀 날리게 된다. 그리고 큰 비가 내려, 산을 튼튼이 붙잡아 줄, 나무가 없어 꿀돼지들은 무너지는 흙더미에 쓸려가버린다.이 소식을 들은 동물들이 풀씨와 어린 나무를 들고와 심고, 정성껏 산을 가꾼다.다시 산은 예전의 평화롭던 모습을 되찾고,말랐던 옹달샘엔 맑은 물이 솟아나, 숲이 다시 되살아난다는 이야기다.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 중에 첫째는, 산소를 만들어 내, 인간과 모든 동물이, 숨쉴 수 있게 해 주는 것일께다. 아마존 열대 우림이 훼손되는,어마어마한 덩치의 나무들이 커다란 굉음을 내며, 쓰러지는 장면을 TV로 볼 때면,우리의 지구가 얼마나 오래 그 생명줄을 지탱할 수 있을지 암담하기만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과 함께 나무가 하는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얼마나 위대한 것 인지를 느껴보면 좋겠다.당장 우리집 화단에 작은 꽃 한송이라도 직접 심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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