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샘 맥브래트니 글, A.제람 그림,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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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방학이 시작되면 시골 외가에 내려가 방학이 끝나기 일주일 전쯤 집으로 돌아오곤 했었다.방학을 맞아 오랫만에 찾아드는 손주들이 귀여워 할아버지께선 우리들이 해달라는 것을 한 번도 마다하신 적이 없어셨다.하루종일을 뛰고 굴려도 싫은 내색 한 번 없이 농사 일로 바쁜 틈틈이 우리들의 눈높이에 딱 맞추어 놀아주시곤 하셨다.마치 어린아이같은 모습으로.

이 책을 보면서 어린 시절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리워졌다고 하면 이상할까.
책 속의 아빠토끼와 아기토끼의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단순히 누가 얼마나 더 상대방을 사랑하는지를 이야기 하고자함이 아니라, 아빠토끼가 아기토끼의 말에 열심히 귀기울이고 반응하면서,그리고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 놀아주면서 아기토끼가 아빠토끼에게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를 확인시켜 주는 것 같다.아빠는 마치 아무런 거리낌없이 아기토끼와 함께 풀쩍풀쩍 뛰어오르기도하고 아기토끼를 하늘 높이 날려주기도 하면서 말이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몸으로 놀아주는 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어릴적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그래서 자신이 어른이 되어서도 아이들과 놀아주지 못하는 우를 범한다. 오늘 우리의 아이들과 한판 신나게 뒹굴어 본다면 아이들은 환한 웃음으로 보답할 것이다.그게 좀 귀찮고 성가시더라도.그래서 아무나 부모되기 힘든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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