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에는 뭐가 있을까? Wonderwise (그린북 원더와이즈) 1
브리타 그랜스트룀 그림, 믹 매닝 글, 이연수 옮김 / 그린북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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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우주에 대해 그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해 그 신비로움을 알려주려고 우린 일찍이 지구 달 태양 우주라는 단순하면서도 수직적인 생각의 오류를 아무 생각없이 늘 행해오고 있었지요.머리 위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제목에서 별 거부없이 떠올리게 된 것은 가고싶어도 가기 힘든 드넓고 어두운 광활한 우주라는 공간이었습니다.우주라는 광활함 속에 한 점의 점처럼 이루어진 많은 것들을 들여다 볼 생각은 아예 하지 않지요.하지만 생각의 높이를 현실적인 높이로 조금만 낮추어보면 머리 위에는 당장 밝게 빛나는 형광등과 천장이 우릴 내려다 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될 거예요.

이 책은 이렇게 지구 달 태양 우주 사이에 숨어있는 머리위라는 의미가 다분히 추상적이어서인지 우리가 늘 보면서도 잊고 지내는 키 큰 친구와 높게 뻗은 계단과 살아 있는 것 중 가장 키가 큰 나무라는 존재들의 세계를 보게 하는군요. 그리고 현대적인 의미의 빌딩과 고대적인 의미의 피라미드,성도 그 사이에 끼여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지요.

이 책을 본 후 아이들과 머리 위에 뭐가 있는지 찾아보는 놀이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군요.그럼 아이들의 생각이 어른들이 닿지않는 곳까지 뻗쳐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그리고 눈을 감고 끝없는 우주에서 태양을 지나 달과 인공위성,대기를 통과해 구름, 산, 빌딩, 성, 나무, 계단을 차례차례 통과해 땅위로 사뿐히 내려 앉는 여행을 즐겨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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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돌아요 Wonderwise (그린북 원더와이즈) 1
믹 매닝 글, 브리타 그랜스트룀 그림, 이연수 옮김 / 그린북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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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목적으로 구입한 책이었는데 이 책에서 전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혁명이라는 영어 단어가 빙빙 돈다라는 말에서 나왔다는 사실이예요.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공장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기계라는 것이 원래 바퀴 속의 바퀴,그 바퀴 속의 또 바퀴로 연결되어 있잖아요.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돌아가는 운동이 우리 인간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며 편리하게 만들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겠죠? 물론 기계의 발명은 인간에게서 노동의 기쁨을 앗아가고 많은 부작용을 낳긴 했지만 공장의 기계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역사는 그 이전과 그 이후가 확연히 구별되니깐요.

이렇게 이 책에서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것과 인간의 역사가 얼마나 밀접하게 관계하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지요. 원시적인 굴림대에서 시작해 서부 시대 강도들에게 쫓기며 황야를 달리던 짐마차로 그 모습이 바뀌고, 기계와 증기 기관차를 거쳐 놀이동산의 런던아이로까지 탈바꿈하며, 지금은 우리 아이들이 신나게 타고 다니는, 그 위험성때문에 간혹 저를 아이와 티격태격하게 만드는 오늘날의 인라인 스케이트로까지 발전한 빙글빙글 도는 바퀴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삶의 양식의 변천사를 알 수 있어요. 바퀴의 변화가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여자아이의 그림에 이르자 아이들이 싱긋이 웃네요.

아주 오랜 옛날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이 맴돌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둥근 보름달같이... 바람에 떨어지는 씨앗같이... 발 밑에서 미끄러지는 통나무같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퀴에 대한 생각이었다는군요. 시작하는 첫부분은 한 편의 시를 보는 기분이지요. 아이들과 가볍게 읽으면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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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잡은 피리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8
강무홍 글, 김달성 그림 / 보림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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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삼형제를 둔 영감님이 돌아가시면서 아들들에게 지게 작대기와 반닫이와 피리를 하나씩 물려 준답니다.아들들은 아버지가 물려 주신 유산을 가지고 각자의 길로 모험을 떠나지요.맏이는 꼬리 아홉달린 여우를 잡아 부자가 되고 둘째는 곤경에 처한 예쁜 아가씨를 구해 줘 색시로 삼고 세째는 호랑이를 잡아 역시 부자가 되어 다시 모두 집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예요.

하나의 이야기에서 짧게짧게 세 가지의 이야기를 맛볼 수 있는 점이 좀 특이한 것 같아요.그리고 각 이야기마다 재미와 극적인 요소가 있어 더욱 좋구요.무덤가에서 여우가 해골을 꺼내 뒤집어쓰고 재주넘는 장면은 정말 괴기스러워요. 그리고 호랑이가 눈에 불을 켜고 막내에게 덤비는 그림도 사실적이구요.너무 사실적이어서 그런지 그림 속의 호랑이가 엉덩이춤을 춘다는 우스꽝스러움이 잘 연결 되지 않아 약간 어색한 게 흠이긴 하지만요.

책 전체를 세세한 부분까지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묘사한 그림이 아이들에게 우리 조상들의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요.그리고 인물들의 표정이 각자 개성에 맞게 잘 드러나 있고요.구석구석 훑어보면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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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한글판)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3
이규희 글, 심미아 그림 / 보림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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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절판 된 보림출판사의 해님달님이란 책이 집에 있는데 그러고 보니 이 책도 역시 같은 출판사 책이네요. 해님달님을 읽어면서 이야기가 영 매끄럽지않게 흘러가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이야기의 흐름이 맘에 들긴 하지만 그래도 어렸을 적 어른들에게서 들었던 그 맛은 안 나네요.우리 어렸을 적에는 엄마가 열두고개를 넘는데 나중엔 떡이 하나도 없자 엄마가 고개 하나 넘을 때마다 팔 다리를 하나씩 떼내주고 갔잖아요?

어떻게 생각하면 참 잔인한 것 같지만 이 이야기가 더 긴장감있고 어린 맘을 안타깝게 만들었지요.잔인하다는 생각보다는 팔도 없이 다리도 없이 그 많은 고개를 언제 다 넘을까라는 생각때문에 엄마가 너무너무 불쌍했지요.그래서 어서어서 고개를 넘어가길 간절히 바랬답니다. 그 고개는 왜 그리 많게만 느껴지던지.. 앞부분의 이야기가 많이 줄어들어 극도의 긴장된 맛은 없지만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읽어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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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구두 걸어라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지음 / 한림출판사 /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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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 책을 들어 보이면 아이는 시큰둥한 눈길로 한 번 쳐다볼 뿐 도통 반응을 보이지 않았죠.한 번도 구두를 신어 보지 못한 탓인 것 같아요.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익숙한 운동화라던지 그냥 신이라는 말이 들어갔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해 봤어요.
하루는 엄마랑 신발 신어 보자.아이쿠 우리 아기 발에 작네.낑낑. 에구 들어갔다.자 이쪽 발도..이러면서 책 표지를 아이 발에 들이밀며 신을 신긴다고 낑낑거리고 있었더니 아이는 어느새 입이 함지박만해져 짧고 오동통한 다리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켜 들며 엄마가 지칠 때 까지 계속해서 그림 속의 신을 신겨 달라고 하더군요.그렇게 이 책과 친해질 수 있었죠.물론 친해지고 나서는 참 좋아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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